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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철 탕요리의 귀족으로 불리는 '황복탕'

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 은상, 논산 강경포구의 '황산옥'

2016.03.16(수) 01:34:11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꽃샘 추위가 제법 ‘성깔’을 드러내는 요즘, 움츠러든 마음을 펴고자 도민리포터 방랑식객의 발길을 잡은 곳은 충남 논산이다. 왜냐하면 봄날이 되면 금강 하구의 강물 위로 펄쩍 뛰어오르는 고마운 물고기가 있으니 그게 바로 황복인데...
이 금강 하구에서 황복으로 아주 이름난 식당이 한곳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제6회 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은상을 받은 맛집, 황산옥이 오늘 도민리포터의 발길을 재촉한 주인공 식당이다.
 

논산 강경포구의 황산옥

▲ 논산 강경포구의 황산옥


봄날, 해마다 논산에는 금빛 황복을 찾아 고기잡이 배들이 밤낮 없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곳은 금강하구인 논산시 강경 포구.
하지만 아쉽게도 산업화와 거대한 개발의 물결이 밀어닥쳐 이제는 봄날에 황복을 잡기 위해 배들이 강경포구로 몰려들던 진풍경은 구경할 수 없다.
그런 안타까움을 그나마 달래주는 곳이 이 별미 맛집 '황산옥'이다.
 

황산옥 내실에 걸려있는 이루 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상장들.

▲ 황산옥 내실에 걸려있는 이루 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상장과 방송 촬영 사진들.

방송 촬영 사진들중 하나

▲ 방송 촬영 사진들 중 하나

에서 받은 감사패

▲ 충청남도로부터 받은 외국인 편의 음식점 인증패

에서 받은

▲ 지난 2009년 대전의 우송대학으로부터 받은 충남 외국인 이용음식점 컨설팅 조리경연대회 우수상장


포구 앞에 자리잡고 있는 황산옥의 대표 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황복이다.
이 황복탕은 강경포구 황산나루에서 잡히는 황복으로 만들어 판매되기 시작한 9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논산의 대표 향토음식이며 봄철 탕 요리의 귀족으로 불린다.
이 황복탕과 찜으로 황산옥은 강경읍에서도 소문난 맛집으로 통한다.
 
황복이란 녀석은 어떻게 생긴 것인지 궁금하다. 복인듯 한데...
 

이것이 오늘 상차림에 올라가는 황복 한마리

▲ 이것이 오늘 상차림에 올라가는 황복 한마리


황복이란 친구는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는데 몸은 유선형이며, 머리부분은 뭉툭하지만, 끄트머리는 원통형이다. 다 크면 20~30cm크기 정도가 되는데 겉 촉감이 메기처럼 미끌 하고 몸은 대체로 황색을 띤다
연안주변에서 새우와 게 등의 작은 동물이나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며, 3∼5월에 알을 낳으려고 바닷가에서 강으로 올라온다. 알을 낳는 곳은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여울로 조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부화한 어린 새끼는 바다로 내려가 자란다.
그래서 이때 알을 낳으러 민물로 올라오는 시기가 강경포구에서 황복 잡는 철이기도 했던 것이다.
 
황산옥은 그렇게 강경 포구가 한때 번성했던 시절, 황산리의 나루터에서 첫 문을 열었다. 그때가 1929년이었으니 벌써 80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 곳에서 할머니의 손길을 거쳐 3대째 줄곧 한자리를 지켜온 황산옥이 지금의 4층짜리 빌딩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불과 몇 년전이라고 한다.
현재는 철거되고 없는 옛 황산옥 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대를 이어가고 있는 모숙자 사장님.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전수받아 이제는 며느리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황복탕을 준비해 식탁을 차려주시는 황산옥의 모숙자 사장님

▲ 황복탕을 준비해 식탁을 차려주시는 황산옥의 모숙자 사장님

한번 끓여서 온 황복탕을 식탁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한번 더끓일때 파를 넣어준다.

▲ 한번 끓여서 온 황복탕을 식탁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한번 더 끓일때 파를 넣어준다.

파가 올려진채 한번더 후르륵 끓여준다

▲ 파가 올려진채 한번더 후르륵 끓여준다


봄철에 금강 위로 뛰어오른 황복을 잡아 얼큰하게 끓여낸 황복 탕의 맛은 식사로든 해장국으로든 언제든지 논산시민들은 물론 가까운 대전 공주 부여 사람들까지 찾아오게 만든 이곳의 명품 일품 요리였다.
황복탕은 크게 맵지 않게 하는 맑은 탕(일명 지리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말이므로 우리말로 맑은탕이라고 해야 옳을듯)과 매운탕 두가지로 나눈다.

 

완성된 황산옥의 명품요리 '황복 매운탕'

▲ 완성된 황산옥의 명품요리 '황복 매운탕'. 노란 황복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것을 보라. 우~와...

ㅋㅋㅋ. 이 고기를 먹을 생각을 하니 웃음만 나온다.

▲ ㅋㅋㅋ. 이 고기를 먹을 생각을 하니 웃음만 나온다.

낍질 속의 하얀 살코기

▲ 낍질 속의 하얀 살코기

이 흰 살코기를 어이할꼬?

▲ 이 흰 살코기를 어이할꼬?

야채와 와 어우러진 살코기

▲ 야채와 어우러진 살코기

황복은 얀간 중독성이 있다. 살코기의 식감이 입 안에서 오묘하기만 하다.

▲ 황복은 약간 중독성이 있다. 살코기의 식감이 입 안에서 오묘하기만 하다.


황산옥의 황복탕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재래식 된장과 간장, 마늘, 미나리, 파, 부추만을 사용하여 건강은 물론이며 자연의 건강함을 담아냈다.
 
거기다가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고 매콤한 양념을 넣어 만든 황복찜의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요리다.
참고로 황복은 세계 4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맛 좋은 고급 생선이다. 껍질의 색이 선명하며 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황복은 10여종의 국내 복어 중 최고로 꼽히며, 자연산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양식한 것은 독성이 없어 모두 먹을 수 있다.
 

이름이 탕이니 탕, 즉 국물맛도 제데로 봐야지... 숟갈로 떠낸 국물과 살코기가 어우러진게 일품이다.

▲ 이름이 탕이니 탕, 즉 국물맛도 제대로 봐야지... 숟갈로 떠낸 국물과 살코기가 어우러진 게 일품이다.

이번엔 야채와 고기와 국물.

▲ 이번엔 야채와 고기와 국물.

황산옥의 또 다른 히든카드, 장어구이도 있다.

▲ 황산옥의 또 다른 히든카드, 장어구이도 있다.

함께 나온 반찬류도 모두 맛깔나고 입에 착 붙는다.

▲ 함께 나온 반찬류도 모두 맛깔나고 입에 착 붙는다.


황복탕의 진하고도 구수한 맛을 내는 독특한 양념의 비결은 집에서 직접 담근 장맛에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80여 년 동안 꾸준히 그 맛을 간직해 온 육수물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황산옥 만의 소중한 자산이다. 때문에 아침에 제일 먼저 큰 가마솥에 육수를 끓이는 일은 예전 시어머니와 어머니가 해왔던 방식 그대로 대를 이어가는 며느리 모숙자 씨의 몫이 됐다.
 

모숙자 사장님

▲ 모숙자 사장님


"황산옥의 황복탕 맛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도 전국 어디에서나 때를 가리지 않고 옵니다. 그래서 황산옥은 1년 내 쉬는 날이 없습니다. 오셔서 제대로 매운탕의 맛을 보고 가세요"  -  모숙자 사장님 말씀

물이 맑고 고기가 많던 전성기때의 번성했던 강경포구, 그 옛날 굴지의 수산항이었던 강경 포구에서 이제 번성했던 옛 모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세월이 가도 그때 먹었던 황복 맛은 지금도 변함없이 황산옥이 지켜가고 있으니 언제든지 황산옥으로 가보셔도 후회할 일 없을것이다.
 
황산옥 : 2012년 제6회 충남향토특색음식경연대회 은상
주소 :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81-16
전화예약 : 041-745-4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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