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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따스한 엄마표 집밥 전해주는 '도시락 천사'

전국 자활기업 중 충남대표 장관상 받은 '즐거운 밥상'

2016.01.15(금) 14:08:37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딩동, 도시락 왔어요”
이 한마디, 국민소득은 높아졌지만 양극화가 심해지고 저소득층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 지는 요즘, 이 초인종 소리 하나에 반가운 마음이 솟구쳐 오르는 아이들이 있다.
한엄마 혹은 한아빠 가정의 아이들, 생활이 조금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아이들, 조손가정 아이들 등...
이런 친구들에게 집에서 평소에 엄마가 해주던 따스한 ‘집밥’ 같은 느낌으로 밥을 만들어 전해주는 고마운 기업. 천안에 (주)즐거운밥상이 있다.
 

천안지역자활센터 소속 즐거운 밥상. 하얀 눈이 소복하게 감싸고 있다

▲ 천안지역자활센터 소속 즐거운 밥상. 하얀 눈이 소복하게 감싸고 있다


즐거운밥상은 천안지역자활센터 소속 고용노동부인증 사회적기업이자 충청남도 1호 우수사회적기업이다.
즐거운밥상이 석달전이었던 2015년 10월20일, 서울에서 열린 자활한마당 축제에서 충남을 대표해 베스트 자활 기업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자활 기업상은 보건복지부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 1200여개의 자활기업 중 가장 우수한 자활기업을 선정, 시상하여 자활기업의 홍보는 물론 자활기업 규모화를 유도해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상이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손길처럼 만든 가장 따스하고 맛난 밥을 지어 전해주는 즐거운 밥상.
그 노력 덕분에 전국단위 행사에서 최고로 뽑혀 우리 충청남도를 대표해 장관상까지 거머쥐었으니 축하받아 마땅하다.
 
이런 축하는 뭐니뭐니 해도 도민기자의 글발을 통해 아주 상세하게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 아닐까.
 

도시락 밥을 짓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도시락 밥을 짓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밥 짓기

▲ 밥 짓기

맛있는 배추 겉절이 버무리는 중.

▲ 맛있는 배추 겉절이 버무리는 중.

아, 맛나보여라...

▲ 아, 맛나보여라...

요건 오징어 볶음

▲ 요건 군침 도는 오징어 볶음
 

샐러드용 드레싱

▲ 샐러드용 드레싱


즐거운 밥상은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2005년에 설립됐다. 설립된 배경에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건빵 도시락 사건'이 있다. 지난 2005년 목포와 제주도에서 단가부족을 이유로 결식아동 도시락에 건빵을 반찬으로 포함시킨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결식아동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이 성장기 발육과 영양상태 등을 무시한 건빵이라니. 그때 온 나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놀랐다. 그 당시 이 사건은 도시락 단가를 현실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도 됐지만 부실 도시락에 대한 비판여론을 크게 일으켰는데 즐거운 밥상 박찬무 대표는 이때 “우리지역 아이들에게 진정 믿고 먹을수 있는 엄마표 밥상을 차려주자”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천안시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사업을 자활근로사업으로 연계했다.
 
즐거운밥상은 그 사건이 일어난 2005년에 천안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시작했고 현재 사업 참여인원 20여명이다. 연매출 20억 정도.
주요 생산품은 도시락인데 이를 천안시 결식아동에게 전해줌은 물론 국군 복지단 충청남도 납품업체로 지정받아서 위탁 수행 중이기도 하다.
 

즐거운 밥상 우성은 실장님께서 도민리포터에게 가업의 현황과 추구하는 가치 등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 즐거운 밥상 우성은 실장님께서 도민리포터에게 기업의 현황과 추구하는 가치 등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즐거운 밥상은 현재 천안지역 전체 결식아동 1700여명과 매일 독거노인 85명께 도시락을 제조, 배달하고 있다. 끼니 때 맞춰 따뜻하고 신선한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도시락이 완성될 쯤 즐거운 밥상 앞에는 주말이면 20대의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온다.
즐거운밥상의 도시락을 들고 아이들에게 찾아가는 한 직원은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건네주는 순간이 하루 중 가장 보람찬 순간이라 말한다. 어떤 날은 아이들이 대문 앞에 “아줌마, 저 오늘은 학교 일찍 가요. 오늘은 못 보지만 내일은 꼭 뵙고 싶어요”라며 단 하루라도 즐거운밥상 도시락을 대하지 못할 경우 그렇게 아쉬워한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박대표가 먹거리에 관해 신념처럼 간직하고 있는 철학은 “아이들을 위한 밥은 영업 이익보다 도시락의 질적 혜택이 먼저”라는 점이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보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즐거운 밥상의 모든 식자재는 로컬 푸드로 이용한다.
천안지역 농촌 곳곳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원활하게 쓰기 위해 지역농가와 연계해 무농약 유기농 재배 농산물을 가져다 쓰고, 계란조차도 단가 높은 무항생제 유정란을 고정 공급받는다. 김치는 물론, 쌀도 아예 농민회와 무농약쌀로 계약 재배하고 있다.
 

반찬 만들기가 끝나고 이제는 도시럭 포장 시작

▲ 반찬 만들기가 끝나고 이제는 도시락 포장 시작

컨베이어 밸트처럼 순차적으로...

▲ 컨베이어 밸트처럼 순차적으로...

따스한엄마표집밥전해주는도시락천사 1

완성된 도시락. 이건 예비군들에게 전달 될

▲ 완성된 도시락. 이건 예비군들에게 전달될 즐거운 밥상 도시락 13호다. 함박스테이크, 만두튀김, 김치와 밥 등이 들어있다.

포장까지 완료. 이젠 전달만 하면 끝.

▲ 포장까지 완료. 이젠 전달만 하면 끝. "예비군 여러분,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냉동재료가 아닌 최상급의 신선재료와 로컬 푸드 사용은 즐거운 밥상이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 중 하나다.
독거노인들께 도시락을 지원해 드리는 일 역시 사회적 기업이 지녀야 할 덕목 중 하나인 공동이익과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시작한 고마운 사업이다.
천안시에서 지원하는 독거노인 도시락 단가는 3000원이다. 하지만 즐거운 밥상은 자부담 1000원을 더해 4000원 짜리 도시락을 만들어 공급한다.
 
즐거운밥상이 어린이 도시락과 독거노인들께 드리는 것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싸고 착한 가격에 맛도 뛰어난데다 식재료의 안전성, 로컬푸드 활용 등 그 역할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일반적인 도시락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예비군 훈련장에 들어가는 도시락은 국방부 국군복지단을 통한 군납이기 때문에 아주 엄격하고도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입찰경쟁에서 당당히 그 사업을 따냈다.
현재 예비군들에게도 도시락이 나가고 있고, 출장뷔페는 물론 각종 단체들의 도시락 주문에도 나간다.
음식 종류 역시 갈비찜 도시락, 수육도시락, 쇠고기 불고기 도시락, 유치원 도시락, 김밥 도시락, 낙지볶음 도시락 등 아주 다양하다.
 

우성은 실장님이 즐거운 밥상에서 만든 도시럭을 펼쳐 보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락'임을 자랑해 주셨다.

▲ 우성은 실장님이 즐거운 밥상에서 만든 도시락 2종을 펼쳐 보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락'임을 자랑해 주셨다.


아주 일부이기는 하지만 가끔씩 사회적기업에서 만드는 음식이다 보니 도시락도 질이 낮을 거라 지레 짐작하시는 분들이 있단다.
아, 그건 진정 그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생각일뿐더러 아주 큰 오해이고 편견중의 편견이다.
즐거운밥상이 직원들에게 캐치프레이즈처럼 각인시키는 사훈 중 하나는 운영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모두가 기업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주인과 소비자가 함께 먹는 음식이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이기에 맛과 영양, 안전성 어느 한군데 뒤처짐이 없다.
 
오늘도 가장 맛있고 가장 따스한 엄마표 도시락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전해주는 즐거운밥상. 기업 이익보다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회적기업 즐거운밥상의 무한한 성장을 기대한다.
 
즐거운 밥상 도시락 주문: 041-55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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