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특별한 김장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서산시 음암면에 위치한 초록꿈틀마을로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김장축제가 진행 되었습니다. '초록꿈틀 유산균꿈틀 김장축제'라는 재미난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로 신규 지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가보도록 할까요?
 

 

김장축제 첫날 시작은 배추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야말로 김장의 전 과정을 하나의 축제로 엮은 모습이었는데요 커다란 야외용 수영장에 배추가 차곡차곡 절여지는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으로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치 자기 일 처럼 열심히 김장 준비를 하는 모습을 통해 농촌 특유의 유대감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김장에 사용된 배추와 고춧가루 등 여러 농산물은 전량 마을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렇게 절여진 배추는 다음 날인 21일에 김장체험에 사용되었습니다. 김치 일부는 지역의 마을회관과 요양원 등에 기증 되어진다고 하는데요 김장이란 농촌에서 어떤 의미일까 잠시 생각해보니 이미 옛날부터 김장이라는 것은 지역의 축제였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둘째날 오전부터 드디어 김장 담그기 체험이 진행이 됩니다. 잘 절여진 배추와 새빨간 김치 속이 체험장 한가득 준비가 되었는데요 완전 무장한 아이의 작은 손으로 담궈진 김치는 과연 어떤 맛의 김치로 변신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교육이라는 것은 학교만이 아닌 이렇게 김치가 있는 곳 역시 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새빨갛게 물든 김치,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축제장에서는 김치 겉절이와 함께 돼지고기 수육이 끝 없이 제공 되었는데요 정말 이런 호강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축제, 바로 이번 초록꿈틀 유산균꿈틀 김장축제였습니다.
 

김장축제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1박 2일동안 진행된 품바 공연을 비롯하여 장구 명인의 공연, 탈춤극 마당 등이 펼쳐져 김장을 담그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중간중간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겨워 보였죠~^^
 

 

 

전국적으로 수많은 마을단위 축제가 있지만 실제 내실있게 운영되어지는 축제는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초록꿈틀마을에서 열린 김장축제를 보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마을단위 축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제를 보고 가고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이 정말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초록꿈틀 유산균꿈틀 김장축제는 마을단위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김장축제는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내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내년에는 이번 행사 메인 촬영기사가 아닌 참가자의 한명으로 무대에 올라 시원~~ 하게 노래한곡 뽑아보렵니다. 이상으로 서산 초록꿈틀마을에서 열린 초록꿈틀 유산균꿈틀 김장축제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