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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오카리나계(界)의 삼성, 세계 초일류 '노블오카리나'

공장 크기 300평인 곳에서 세계 오카리나 업계 흔드는 강소기업의 교과서

2015.11.24(화) 12:09:52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타, 드럼, 피리, 바이올린, 섹소폰... 우리가 익히 아는 서양 악기입니다.
이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클라리넷, 트럼펫, 바순 등 약간 생소한것도 있죠.
그런데 더 생소한 ‘오카리나’를 들어보셨는지요? 관악기이고 작은 편에 속하는 앙증맞은 악기입니다.
 
관악기의 일종인 오카리나는 일명 ‘스위트 포테이토라고’도 부릅니다. 19세기말 토기로 만든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사육제 호루라기에서 유래 되었다죠.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라는 뜻인 오카리나는 흔히 새 모양으로 되어 있고 1~2음만을 냅니다. 진흙이나 금속, 혹은 장난감의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든 달걀 모양의 통으로 만들어지는데 마개 플룻의 원리에 따라 소리를 냅니다.
보통 8개의 손가락 구멍과 2개의 엄지손가락 구멍이 있으며, 조율 피스톤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오카리나 음색은 자연을 닮은 청명하고 맑고 고우며 목가적입니다. 특유의 소박한 음색을 내는 악기로도 유명합니다.
 

오카리나 제조 판매 세계1위기업 '노블오카리나'

▲ 오카리나 제조 판매 세계1위기업 '노블오카리나' 전경


홍성에는 오카리나 제조업체 ‘노블오카리나’가 있는데 그냥 오카리나 제조업체라 하면 그닥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겠죠.
하지만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는 세계최고의 제조업체입니다. 그야말로 강소기업인 것입니다.
 
제조공장 크기가 겨우 300평, 직원숫자 20명인 곳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 노블오카리나, 도민리포터가 그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요즘 대세인 ‘강소기업’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회사가 없는 듯 합니다.
 

제조시설 내부

▲ 제조시설 내부
 

도자기 오카리나 제조 작업중

▲ 도자기 오카리나 제조 작업중
 

오카리나를 만드는 첫 단계인 제품용 석고 틀

▲ 오카리나를 만드는 첫 단계인 제품용 석고 틀
 

이 하얀 부분에 도자기용 흙을 넣고 틀을 만든다

▲ 이 하얀 부분에 도자기용 흙을 넣고 틀을 만든다
 

틀에 채운 제품 모형을 다듬은 후

▲ 틀에 채운 제품 모형을 다듬은 후
 

이렇게 일단 찍어낸다. 모두 수작업.

▲ 이렇게 절반씩 찍어낸다. 모두 수작업.


노블오카리나는 지난 2003년에 창립했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약 10만개 정도. 오카리나의 가격은 도자기로 만든 것이 1개당 7만원선, 플라스틱이 2~3만원선인데 노블의 매출규모는 약 20억원 정도입니다.
오카리나 제조만으로 연매출 20억원이면 서열이 어느정도 될까요?
놀랍게도 세계 1위랍니다. 그래서 노블오카리나를 일컬어 업계에서는 ‘오카리나계의 삼성’이라 부르며 세계적 글로벌기업 삼성에 빗대어 말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국내에서는 당연히 1위기업이겠죠.
 
노블의 국내 대리점 숫자만 해도 550여개, 당연히 국내 1위입니다.
수출국으로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전세계 15개국 정도 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수출국 중 유럽의 이탈리아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탈리아는 오카리나가 처음 만들어진 본고장이자 종주국이기 때문에 이곳으로의 수출이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한 해외공장 중국에서 생산을 한 뒤 현지에서 모두 소화하며, OEM으로는 일본의 나이트오카리나 회사에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미가 남다른데 나이트오카리나는 지난 1986년부터 국내에 처음 오카리나를 소개한 뒤 독점적으로 판매해 온 회사였습니다.
그런 업체가 노블로부터 ‘나이트 바이 노블’이라는 브랜드로 OEM을 받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노블은 세계 각국에 대리점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만과 홍콩에 대리점을 개설해 운영중이며 역시 이탈리아에도 대리점 1곳을 보유중입니다.
 

오카리나에는 모두 12개의 소리를 내 주는 구멍(일명 '운지구멍')이 있는데

▲ 오카리나에는 모두 12개의 소리를 내 주는 구멍(일명 '운지구멍')이 있는데 제품 크기별로 운지구멍 규격도 달라 이렇게 구멍을 뚫어주는 금속 펀치가 별도로 준비돼 있다.
 

직원이 펀치로 구멍 뚫는 작업을 하는 중

▲ 직원이 펀치로 구멍 뚫는 작업 진행.
 

이어서 구멍 부분의 정교한 손질. 음역대를 균일하게 하기 위한 고도의 숙련된 노하우가 수반된다.

▲ 이어서 구멍 부분의 정교한 손질. 음역대를 균일하게 하기 위한 고도의 숙련된 노하우가 수반된다.
 

오카리나는 별도의 두 조각을 각각 만들어 그것을 서로 포개 붙여서 완성시키는데 지금은 두개의 조각을 하나로 붙이는 작업

▲ 오카리나는 별도의 두 조각을 각각 만들어 그것을 서로 포개 붙여서 완성시키는데 지금은 두 조각을 하나로 붙이는 작업.
 

이 부분. 큰 악기로 치면 마우스피스 부분인데 오카리나에서는 취구라 부른다. 소리를 내기 위해 사람이 입을 내고 숨르 불어넣는 공간.

▲ 서로 붙여 완성된 오카리나. 이 구멍난 부분은 큰 악기로 치면 마우스피스인데 오카리나에서는 취구라 부른다. 소리를 내기 위해 사람이 입을 내고 숨을 불어넣는 공간.
 

그리고 이어 명품 노블오카리나의 이름을 새겨주는 순간. '화룡점정'의 작업이다.

▲ 그리고 이어 명품 '노블오카리나'의 이름을 새겨주는 작업. '화룡점정'의 순간이다.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작업이 마쳐져 일단 틀을 완성한 상태로 대기. 곧 말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작업이 마쳐져 일단 틀을 완성한 상태로 말린 뒤 대기. 곧 굽게 되는데 그 후 칠을 하거나 무늬 디자인을 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마지막 무늬를 내 주는 작업

▲ 마지막 무늬를 내 주는 작업
 

'슥슥 삭삭' 열심히 수제 오카리나를 만드는 마지막 담금질입니다.

▲ '슥슥 삭삭' 열심히 수제 오카리나를 만드는 마지막 담금질.
 

 
여기서 궁금한것 2가지.
첫째는 이 작은(회사 부지 면적 300평정도) 기업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오카리나 제조업체가 되었을까 하는 것과, 두 번째는 이런 초우량 강소기업을 만든 이종원 대표님과 이종근 대표님은 어떤 계기로 이걸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를까 하는 점입니다.
중소 제조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은 고사하고 자립조차 불투명해 수많은 법인들이 속속 무너지는 이 살벌한 기업환경 속에서...
 
두가지 궁금증은 의외로 쉽게 풀렸습니다.
현재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오카리나 제조업체는 대략 50여개사 정도인데 거의 대부분이 공장 형태의 가내수공업이라 합니다.
오카리나 제품의 질은 작은 악기가 낼수 있는 음질과 음역대를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기술력에서 판가름 나는데 가내수공업 형태의 군소 업체들은 이 음역대를 균질하게 하는 기술이 부족한데 반해 노블은 이런 부분에서 가장 우수하고 일정한 음질을 내 주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물론, 품질 부분에서 가장 냉정한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추가설명이 필요찮을듯 합니다.
 
두 번째 궁금증의 해답. 이종원, 이종근 대표님 모두 음악을 전공하신 분들이라네요.
지난 2003년에 회사를 설립하기 전, 이미 한차례 오카리나 생산을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차 실패를 맛본후 더 연구하고 노력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오늘날 세계 최고의 오카리나 생산업체를 일궈낸거라죠.
 
이같은 노력 덕분에 지금 홍성은 충남이나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오카리나의 본고장으로 떠오름은 물론 제2의 오카리나 메카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블오카리나는 지난 2010년 오카리나연주단을 창단하고 그해 12월 처음으로 홍주문화회관에서는 오카리나 정기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정기적으로 홍주문화회관에서 노블오카리나 앙상블의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금년도에도 지난 10월에 개최한바 있습니다.
또한 공연 당시 오카리나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부드리오시에서 시정자문위원 1명과 오카리나 연주그룹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부드리오 오카리나 그룹’의 마에스트로 에밀리아노 베르나고찌씨가 홍성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완성된 오카리나 완제품

▲ 드디어 완성된 오카리나 완제품
 

노블오카리나 복도에 전시중인 색상별 사이즈별 완성품

▲ 노블오카리나 복도에 전시중인 색상별 사이즈별 완성품
 

오른쪽이 오카리나 이종원 대표이고 왼쪽은 이 대표의 형님이자 공동인 이종근씨. 사단법인 한국 오카리나총연합회의 대표를 맡고있다.

▲ 오카리나를 들고 있는 노블의 이종원 대표(왼쪽)과 이 대표의 형님이자 공동대표인 이종근씨. 사단법인 한국 오카리나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국제오카리나페스티발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홍주성 일원에서 국내외 유명 오카리나 연주자 초청공연 및 학생오카리나콩쿨대회 개최, 오카리나퍼레이드, 프린지공연 등 국내 최대 오카리나 페스티발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이 더 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일자리 확보 마을공방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홍성군과 함께 손잡고 홍성전통시장에 마을공방을 설치해 오카리나 관광체험상품을 만들어 팔 계획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작지만 알찬 기업, 작지만 세계 1위인 기업, 오카리나의 삼성, 강소기업의 교과서.
이런 수식어들이 결코 허언(虛言)이 아님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노블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진정한 ‘지속가능 경영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노블오카리나 / 대표이사 이종원
(우) 32251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홍덕서로 307
TEL: 041-635-1600 / (야간) 010-8424-8884 / FAX: 041-631-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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