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그림으로 행복을 그리는 마을

어르신들 모두가 예술가 홍성군 반교마을

2015.11.19(목) 19:52:15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반교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마을 지도

▲ 반교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마을 지도


대부분 마을사업을 진행하면 우선시되는 것들이 마을에 필요했던 공간을 짓거나, 경제적 이익을 낼 수 있는 관련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마을사업 이외에 마을주민들이 행복하게 살려면 또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마을이 있으니 바로 홍동면 신기리에 위치한 반교마을이다.
 

반교마을 할아버지들이 함께 만든 빨간 우체통

▲ 반교마을 할아버지들이 함께 만든 빨간 우체통


반교마을은 전체 마을 가구수가 약 40가구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이 지난 2012년부터 <살기좋은 희망마을 만들기>사업에 참여하면서 주민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반교마을은 마을사업을 시작하면서 공용건물을 짓거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시설을 짓는 것 보다 먼저 주민들의 참여와 이를 통한 주민역량강화에 우선시 하였다. 이를 위해 실행한 것이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꺼리를 찾는 일이었다. 설문을 통해 가장 높은 호응을 차지한 것은 그림그리기. 바로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한 그림동아리가 생겨났고 처음에는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하고 소극적이었던 주민들도 꾸준히 전문강사에게 배우다보니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반교마을 할머니 화가들

▲ 반교마을 할머니 화가들

“우리 주민들의 그림은 그냥 그림이 아닌 삶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의 자연과 그 자연 속에 사는 마을사람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으니까요.” 조권영 이장의 말이다. 실제로 반교마을 곳곳에는 그림동아리 “반교할매화가단”에 참여하고 있는 할머니작가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마을회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

▲ 마을회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


그렇다면 할아버지들은 무엇을 할까? 할아버지들의 마을만들기 소품은 바로 나무이다. 할머니들과 마찬가지로 공예동아리를 주체적으로 만들고 여기에서 목공을 함께 배운다. “돌나무예술단”이라고 이름붙인 이 공예동아리에서 할아버지들은 자신이 직접 쓸 생활용품에서부터 마을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테이블이나 의자 등 다양한 생활가구를 만들고 있다. 
 

반교마을 조권영 이장

▲ 반교마을 조권영 이장

<살기좋은 희망마을 만들기>사업을 통해 반교마을에서 이뤄낸 성과는 단지 그림과 목공 동아리가 생겨났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주민들에게 사이에 자연스럽게 늘어난 소통의 기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반교마을은 여느마을과 다르게 집들이 모여있지 않고 마을 여기저기에 집들이 흩어져 있어 주민들이 한 데 모이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할머니 화가들이 그린 상상 이상의 작품들

▲ 할머니 화가들이 그린 상상 이상의 작품들

“마을 주민들이 각자 떨어져 살다보니 한 데 모여 마을 일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림동아리와 목공동아리의 활동이 아주 큰 역할을 했지요. 더 중요한 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마을주민들이 내 손으로 마을을 꾸미고 이를 통한 변화의 기쁨을 스스로 느꼈다는 것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마을사업도 함께 하면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난 거죠.” 라고 조권영 이장은 전한다. 또 덧붙여 앞으로 반교마을은 외부의 의지하지 않고 마을을 가꿀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으니 본격적인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그림으로행복을그리는마을 1

 

그림으로행복을그리는마을 2


미술을 통해 희망을 그리는 마을 반교마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있을 반교 할머니 화가들 그리고 할아버지 목수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길자(吉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길자(吉子)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ikgyun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