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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다섯가지에 놀라는 맛집 ‘밥꽃하나 피었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농가맛집에서 특별한 오감만족

2015.11.18(수) 22:44:29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계룡면에는 5가지에 놀라는 맛집이 한곳 있습니다.
금년 1월에 문을 열었는데 그 얼마후 곧바로 농촌진흥청 인증 공주시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로컬푸드 식당 ‘밥꽃하나 피었네(이하 밥꽃하나)’가 주인공입니다.
 

공주시 계룡에 자리잡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가맛집 ‘밥꽃하나 피었네'

▲ 공주시 계룡에 자리잡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가맛집 ‘밥꽃하나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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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이 아니라 정원과 숲속 공원같은 느낌의 아늑한 농가맛집 풍경

식당 정원에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시문

▲ 식당 정원에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시문 '별에서 온 천사'

'낭만'과 '여유'를 생각케 하는 식당 숲속의 벤치

▲ '낭만'과 '여유'를 생각케 하는 식당 숲속의 벤치

식당의 홀

▲ 식당의 홀

방송에서 이미 맛집을 알아보고 취재 보도를 했다.

▲ 방송에서 이미 맛집을 알아보고 취재 보도를 했다.

홀에서 바라본 식당 밖 풍경. 창틀이 곧 사진 액자다.

▲ 홀에서 바라본 식당 밖 풍경. 계룡산 주봉이 보이는 창틀이 곧 명품 사진 액자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음식 맛을 본 후 놀라는 5가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음식의 종류와 레시피가 그동안 보고 들었던 것들과는 상당히 차원이 다른 것이고, 둘째는 음식의 양과 종류가 넘치도록 많다는 점, 셋째는 종류가 생소하듯 비주얼도 무척 독특하다는 점, 넷째는 식당이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숲속의 정원 같다는 점, 마지막 다섯째는 음식 맛이 아주 좋아서 한번 가 본 사람들은 반드시 가족이나 친지 등을 데리고 다시 찾아간다는 점입니다.
 
밥꽃하나를 운영하는 배성민 대표는 농장장인 아버지 배익찬(69세) 어르신과 함께 식당 바로 옆에 각종 야채류와 과일 등을 심고 재배하면서 이 농산물로 식단을 차리고 있더군요.
도민기자가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 배익찬 어르신께서는 밭에서 배추 속을 다듬고 있었는데 어르신의 안내로 식당에 찾아가는 동안 ‘내가 지금 숲속의 정원으로 들어가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가질만큼 주변이 진정 농가의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배성민 대표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동안 아버지 배익찬 어르신께서는 기름진 농토에서 채소류는 물론 돼지감자, 천년초, 오가피, 구기자 등 다양한 약초도 함께 재배하며 아들의 식당에 식재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또한 새로운 형태의 6차산업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배익찬 어르신께서는 이미 20년전 당시에 건강이 안좋은 부인을 위해 귀농, 그동안 줄곧 농사를 지어왔다고 합니다.
현재 밥꽃하나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소유하고 있는 땅의 크기는 약 4천평(20마지기)정도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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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대표가 1인 25000원에 제공되는 ‘밥꽃특선’을 직접 준비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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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 메뉴인 ‘밥꽃특선’이 잘 차려졌습니다.
밥꽃특선은 일반적인 식당의 상차림과 약간 다른데, 이렇게 먼저 전채요리 상차림을 받아 맛있게 먹은 후 이어서 주요리인 밥상차림이 별도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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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디팥밥과 어리굴젓입니다.
이름도 처음이고 오디와 팥, 그리고 밥이 하나가 된 가운데 어리굴젓이 한입에 들어가도록 함께 어우러진 것, 무척 생소하면서 재미있습니다.
오디는 뽕나무에서 봄철에만 얻을수 있는 열매입니다. 뽕잎은 누에가 먹는 유일한 식물인데 오디 역시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이에 맺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지 않고 채취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사용합니다. 팥밥에 오디를 가미한 작은 주먹밥 형태인데 그 위엔 무 싹 등 각종 채소의 싹을 틔워 얹었습니다.
어리굴젓 역시 우리 충남 서산과 태안에서 공급받아 장식한 것입니다. 이 겨울, 어리굴젓은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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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공주탕수’.
공주는 국내 최고의 밤 주산지죠. 밤과 표고버섯을 기본 재료로 하여 탕수육 내용물을 만든 뒤 단호박으로 자작한 국물을 만들어 주고 호박씨를 뿌려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탕수육엔 대개 단맛이 조금 나는데 이때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고 파인애플로 맛을 낸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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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잡채(위)와 치커리샐러드(아래)입니다.
곤약잡채에는 흑임자 소스와 어린잎 채소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흑임자두부 소스를 첨가한 뒤 서리태(검은 콩)을 함께 가미한 것입니다. 일반 잡채와는 첨가된 식재료부터 차원이 다르고 맛 역시 보통 잡채와는 전혀 다른 특이한 맛입니다.
치커리 샐러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위를 갈아 만든 소스를 씌워 달콤하면서 알맞게 신맛을 내줍니다. 야채 본연의 맛에 키위소스가 함께 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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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밤 초무침입니다. 역시 이름부터 낯설기 때문에 더 흥미롭습니다.
술집에서 흔히 맛볼수 있는 두부김치의 색다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두부를 기본 재료로 준비한 뒤 볶은 김치를 옆에 두었는데 역시 신선한 싹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고, 중요한 포인트는 생 밤을 까서 얹었다는 점입니다.
두부와 볶은 김치가 익힌 음식이라면 싹과 어울린 생 밤은 익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입니다. 서로 조화롭게 두부김치 맛을 내줍니다. ‘오드득’ 씹히는 생 밤의 식감과 두부김치의 조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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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나물 떡볶이입니다. 또한 생소하고 특별합니다.
말린 호박과 가지, 표고를 물에 불려 간장소스에 자작하게 볶아낸 것입니다. 여기에 갈아낸 들깨를 얹은 떡볶이를 같이 놓았네요.
길거리에서 고추장 떡볶이만 먹던 아이들이 이 ‘반찬 떡볶이’를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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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요, 천년초 샐러드라는 것입니다. 처음 보고 들으시죠?
천년초는 빨간 열매를 맺는 토종 선인장인데 열매도 약재로 쓰지만 선인장 이파리, 즉 가시가 돋친 그것을 잘라 쓰면 그 약효가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 위에 방울토마토를 잘라 모양을 내고 싹을 가미해 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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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일 무침인데 말 그대로 계절마다 바뀌는 밑찬입니다.
가을에 맞는 사과를 기본 축으로 감을 가미해 함께 만든 샐러드입니다. 캬라멜소스를 흩뿌려 준 뒤 치커리를 얹었네요.
사과와 감을 무쳤다고요? 과일로만 알던 이 친구들이 반찬으로 변신해 있는게 무척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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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은 무 싹 파프리카 샐러드고, 작은 사진은 마른 김과 ‘청국장무침’인데 이 청국장무침이라는게 특히 생소하죠.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청국장 콩을 으깨지 않은 통째로 내어 참깨와 함께 무쳐 준 것인데 청국장 특유의 건강성과 영양을 그대로 살려준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장수식품으로 먹는다는 ‘낫또’와 같은 개념이지만 영양이나 성분은 우리 토종 청국장이 낫다죠.
청국장무침에 김을 싸서 먹는 방식입니다. 이름도 독특하고 레시피도 특별한데다 청국장을 김으로 싸서 먹는다 하니 그 맛 또한 궁금하시죠?
방법은 직접 찾아가서 시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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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장떡 아시죠?
어린이 손바닥만하게 살짝 매콤하게 부친건데 그 안에는 부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자, 이렇게 전채요리가 끝이 났습니다.
맛있는 전채요리 뒤엔 밥 위주의 메인메뉴 상차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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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꽃특선의 두 번째 상차림이 완성돼 나왔습니다. 물론 별도의 비용을 받는게 아니라 먼저 드신 전채요리와 함께 하는 상차림의 ‘추가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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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그냥 밥이 아니죠. 말린 표고와 느타리 버섯을 찌어 밥 위에 얹었는데요, 여기서 재미있고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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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에서 보셨듯 푸짐한 먹거리와 반찬이 준비돼 있음에도 블구하고 사진에서 보시는 간장소스를 밥에 넣고 비벼 먹다가 그게 너무 맛있어서 다른반찬 하나도 안먹고 그걸로 끝내는 분들이 적잖다고 합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직접 소스를 비벼 먹어봤는데 정말...  그걸로 끝내기 십상일만큼 소스의 감칠맛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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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입니다. 그동안 전채요리를 통해 충분히 채식을 즐겼으므로 이젠 육류를 곁들여 단백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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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가 있고 된장국, 치커리무침이 준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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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장아찌, 이거 울릉도에서 많이 나오죠. 하지만 밥꽃하나에서는 직접 재배해서 반찬으로 준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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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순 고춧잎순, 흑임자를 뿌린 숙주나물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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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젓 견과조림 비름나물 열무무침 오이겉절이가 종류별로 다양하고 예쁘게 준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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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렁강장(지방에 따라 ‘깡장’으로 부르는 곳도 있음) 맛이 끝내줍니다.
쫀득한 우렁이의 식감이 입안에서 씹히면서 강장과 어우러져 표고버섯이 들어간 밥과 비벼졌을 때의 맛. 이걸 따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싱싱한 상추에 싸서 한입 넣으면 쫄깃한 우렁이의 식감과 거기에 신선한 상추쌈이 함께 해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완전히 밥도둑이더군요.
 
밥꽃하나의 메뉴는 이밖에도 강된장 쌈밥 떡갈비 정식(15000원), 강된장 쌈밥 밥꽃정식(13000원)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밥꽃하나의 배성민 대표는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2008년도에 졸업한 뒤 유명 호텔과 대기업 외식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아버님의 신선한 채소와 농산물을 제대로 활용해 보자는 마음에 이곳에 식당을 연거라 합니다.
도내에 이렇게 맛있고 특색있는 명품 식당이 가까이 있어서 무척 좋습니다. 음식의 수준이나 맛은 설명 불필요고, 주변 경관과 분위기 역시 한군데도 나무랄데가 없으니 고마운 분들 함께 모시고 가도 정말 후회없는 식사가 될것 같습니다.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로 502번지(구, 양화리 153-2)
예약전화 : 041-855-0696 배성민 대표

*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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