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게 옷깃을 스치는 가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계절입니다. 이 무렵이면 기온차가 큰 탓에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첫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이 맘 때부터 12월까지 주로 수확되는 음식인데요. 바로 생강입니다. 충남 태안 농촌에서는 농작업 기계화가 어려운 밭작물 생강을 온 동네 주민이 모여 제철을 맞은 생강을 수확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태안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생강은 맛과 향이 진하고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올해 초 가뭄으로 초기 생육이 저조했지만, 좋은 퇴비를 통하여 생강의 생육을 도와 좋은 생강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좋은 생강에서는 생강꽃이 핀다고 하는데요.
▲ 생강꽃
필자도 생강꽃은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생강꽃이 핀 생강은 보통 처음 심은 모종에서 15배나 큰다고 합니다.
▲ 농부 손에 들고 있는 생강 모종과 크기 비교
여름에 농활을 온 대학생들은 생강을 보고 "왜~ 대나무를 밭에 다 심어 놓았어요" 라고 물어 본다고 합니다. 생강의 잎은 마치 대나무 잎과 흡사해 보입니다.
▲ 산 밑에 생강밭은 정말 대나무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생강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같이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생강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생강은 장기를 활성화 시켜주고, 체온을 높여주는 건강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가벼운 감기 증상 때에도 먹기 좋습니다.
생강차는 찬바람 부는 환절기에 감기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커피를 대신한 겨울철 대표 건강차이며, 김장철에선 김치의 감칠맛을 내는 필수 양념재료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생강은 항균, 해독 작용도 해준다고 합니다.
생강을 수확 후 굴에 저장하여 두고두고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생강밭 옆 마늘밭에는 벌써 마늘이 심어져 있었는데요. 이곳 태안 마늘연구회는 생산된 마늘의 다양한 활용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육쪽마늘 고추장’, ‘마늘장아찌’ 등 가공식품을 공동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 마늘밭
가뭄을 이겨내고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서 농민들의 땅방울 하나하나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생강차 한잔으로 건강도 챙기고, 지역 농산물 소비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