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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양 칠갑산자락의 명품 '먹는 인슐린' 여주

2015.09.16(수) 11:46:17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쓰기전, 간단한 의학적 설명을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탄수화물, 이거 뭔지 아시죠? 우리 세포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탄수화물의 저장소는 간과 근육인데 흔히 이야기 하는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합니다.
그리고 혈액속의 포도당을 혈당이라 하고 포도당은 탄수화물이 분해된 것을 말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갑니다. 그때 혈당을 조절해 주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즉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간장에 저장하는 작용을 하는데 부족하면 혈액중의 당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소변에 섞어 나옵니다. 이것이 당뇨병이죠.
당뇨병 치료는 인슐린의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우리에게는 ‘먹는 인슐린’이라는 중요한 농산물이 한가지 있습니다.
 
여주, 여주가 바로 먹는 인슐린이라는 별명을 가진 과채입니다.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에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하천변 유휴지를 활용해 재배중인 터널식 여주재배현장.

▲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에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하천변 유휴지를 활용해 재배중인 터널식 여주식재 현장.


이 계절, 늦여름과 초가을만 되면 이른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한여름 찜통더위를 잊은 채 여주를 수확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금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는 여주 수확이 막바지라 해서 도민리포터가 먹는 인슐린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용당리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무한천이 있더군요. 족대를 들고 가서 휘적휘적 하면 몇분만에 매운탕거리 한냄비 분량의 고기는 금방 잡을것 같은 맑고 깨끗한 하천이었습니다.
이 무한천 제방 약 500m 구간에 여주 재배용 터널을 만들고 거기에 길다랗게 심어놓았답니다.
봄에 심은 여주는 지금 아주 싱싱하고 크게 잘 자라 수확하게 됐는데요.
 

여주를 수확하기 위해 터널 안으로 주민을 실은 1톤 트럭이 진입합니다.

▲ 여주를 수확하기 위해 터널 안으로 주민을 실은 1톤 트럭이 진입합니다.

터널에 들어간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여주수확 시~작.

▲ 터널에 들어간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여주수확 시~작.

여주 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여주 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청양칠갑산자락의명품먹는인슐린여주 1

탐스럽게 열린 커다란 여주

▲ 탐스럽게 열린 커다란 여주

청양칠갑산자락의명품먹는인슐린여주 2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러 갔던 날, 마침 청양 화성 용당리의 여주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모 인터넷 방송에서도 취재를 와서 열심히 촬영을 하더군요. 지금 인터뷰 하시는 이분, 용당리의 주순옥 부녀회장님이십니다.

▲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러 갔던 날, 마침 청양 화성면 용당리의 여주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모 인터넷 방송에서도 취재를 와서 열심히 촬영을 하더군요. 지금 인터뷰 하시는 이분, 용당리의 주순옥 부녀회장님이십니다.

용당리 여주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용당리 여주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이는 여주

▲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이는 여주

빨갛게 제대로 익은 여주. 익은 여주는 이렇게 색깔이 확연히 다른데 이건 약용 또는 식재료로 쓰이는게 아니라 그냥 과일로 먹을 뿐입니다.

▲ 빨갛게 제대로 익은 여주. 익은 여주는 이렇게 색깔이 확연히 다른데 이건 약용 또는 식재료로 쓰이는게 아니라 그냥 과일로 먹을 뿐입니다.


수확하는 과정도 참 재미있습니다. 먼저 마을의 1톤 트럭을 준비하고 트럭 짐칸에 주민들 서너명이 올라탑니다. 그리고는 트럭이 터널 안으로 진입해 아주 천천히 나아갑니다.
트럭이 앞으로 가는동안 짐칸의 주민들은 터널 위와 좌우에 매달린 여주를 정신없이 따냅니다.
 
용당리에서는 이렇게 8월초부터 9월말까지 노인, 남녀, 부녀자 할 것 없이 새벽부터 일에 매달려 탐스럽게 열린 여주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풍성한 수확의 기쁨에 그저 즐겁기만 하다죠. 특히 천혜의 청정지역 청양 화성에서 생산되는 여주는 최고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일이 더욱 신명난다네요.
 
아, 그리고 여주는 원래 겉이 완전 샛노랗게 변하고 그 안에 있는 씨를 둘러싼 살결이 빨갛게 된것이 익은 것입니다. 이렇게 익은 여주는 그냥 먹어도 달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약용으로 쓰이는 여주는 익은 것을 따내는게 아니라 이렇게 익기 전 성체가 되었을때 파란색인 상태로 따내는 것입니다.
 

다 따낸 여주는 이렇게 마을회관으로 가져와 부녀회장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자릅니다.

▲ 다 따낸 여주는 이렇게 마을회관으로 가져와 부녀회장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자릅니다.

청양칠갑산자락의명품먹는인슐린여주 3

▲ "타다다닥, 타다다닥"

잘라서 태양빛에 말린 건여주

▲ 잘라서 태양빛에 말린 건여주

전국에 팔려나가는 용당리 명품 건여주

▲ 전국에 팔려나가는 용당리 명품 건여주


그렇게 따낸 여주는 즉시 마을회관으로 가져가 거기서 다시 부녀자들이 모여서 잘게 썰어냅니다.
오이채 썰듯 둥글고 얇게 썬 여주는 그대로 말립니다. 이것이 건여주입니다.
건여주는 포장을 해서 전국에 판매합니다.
용당리 여주는 현재 생과 5000원(1㎏), 건여주 1만원(200g)원으로 직거래 주문등을 통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먹는 인슐린’이라는 것은 그냥 한 말이 아닙니다.
쓴오이라고 불리는 여주는 껍질이 혹 같은 돌기로 덮여있는 열매인데 특수성분인 카란틴과 공액리놀산이라는게 함유돼 있다는군요.
그래서 성인병 개선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C 함량이 채소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건여주는 당뇨에 특효이고 혈압강하, 면역력증진, 다이어트 효과까지 널리 알려지고 장아찌나 차로 만들면 먹기에도 좋아 최근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전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생여주를 기다리던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여주는 기능성이 우수하지만 체계적인 판로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농가들이 재배를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양은 칠갑산자락 아래 워낙 청정한 땅이라는 점이 국민들에게 많이 어필되었고 그 아래서 생산된 청양 여주는 타지역과 달리 뛰어난 약효가 알려져 이렇게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만큼 수확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 합니다.
 

여주 요리 만들어볼까요? 마을 주민께서 여주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잘게 자른 모양입니다.

▲ 여주 요리 만들어볼까요? 마을 주민께서 여주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잘게 자른 모양입니다.

막 담근 여주 장아찌

▲ 막 담근 여주 장아찌

여주, 붉은양파,

▲ 여주, 붉은양파, 풋고추, 방울토마토까지 들어간 여주 장아찌

다 익은 여주장아찌

▲ 다 익은 여주장아찌

 
쓴맛이 강한 여주를 누구나 좋아할 만 한 식품이나 음식으로 개발해 몸에도 좋고 먹기도 좋게 만든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효자노릇을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주는 각종 요리 재료로도 많이 쓰입니다.
여주 탕수육, 여주 밥, 여주 동그랑땡, 여주 김치, 여주 해파리 냉채, 여주 피클, 여주 부침개 등 요리에 응용하기에 따라 수만가지 요리를 만들어 낼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여주를 이용한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갈수 있도록 농민들의 정성어린 재배와 이를 뒷받침 할수 있는 행정지원이 함께 접목돼 청양 여주가 전국에 좌~악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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