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국내 병아리 생산 10%를 담당하는 강소기업 '보금'부화장

2015.08.31(월) 10:19:5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꼽으라면 단연코 통닭 치킨일 것입니다.
치킨의 원재료. 재료라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지만 튀김닭의 원재료인 닭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올까요?
 
우리 아주 어릴적 시골에서는 달걀을 암탉 보금자리에 넣어 두고 닭이 그걸 품어 병아리를 부화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10개중 서너개는 곯아서(부화실패) 못쓰고 나머지 대여섯개가 성공해 병아리를 낳게 됩니다.
그러던게 세월이 조금 지난 후에는 대개 봄날 시장에 나간 어머니가 구멍이 숭숭 뚫린 라면박스에 병아리를 열댓마리 정도 담아 사 들고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먹다 남은 싸래기와 풀 같은걸 뜯어다 주며 애지중지 잘 키웠죠. 그중에 서너마리는 꼭 죽고... 아쉬웠지만.

그녀석들이 자라서 토종닭이 되고, 집 헛간이나 굴뚝에 보금자리를 만든 후 달걀을 쑥쑥 낳아 줬습니다.
막 낳아서 따스한 체온이 남아있던 달걀은 고된 농삿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의 중요한 영양간식이었고, 나머지 남은 것들은 죄다 모아 장날 어머니가 내다 팔아 우리 학용품을 사 주었습니다.
 
그땐 다 그렇게 살았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집에서 암탉이 달걀을 품고 병아리를 낳게 하는 곳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농촌에서조차 닭을 풀어놓고 먹이는 곳이 많지 않고 여러 가지 불편해서일 것입니다.
그 대신 지금 병아리는 어미인 암탉 대신 최신식 자동화 설비에서 기계가 대량으로 부화해 생산해 냅니다.
대한민국 종계 씨앗 즉 병아리 생산량의 10%를 담당하는 기업이 충남 보령에 있어서 도민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병아리 부화장이라고 해서 우습게 알았다면 지금 즉시 수정하세요. 어마어마하게 크죠?

▲ 병아리 부화장이라고 해서 우습게 알았다면 지금 즉시 생각 바꾸세요. 27개동 2만2000평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죠?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에 자리잡고 있는 ‘보금’부화장.
 
기업이름이 보금이라 해서 약간 생소합니다.
하지만 회사에 찾아가 인유섬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는 금새 이해가 됐습니다. 닭의 보금자리에서 따온 보금이라네요. 참 예쁘죠? 닭 생산 기업의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지고 순 우리말이고요.
 
이곳이 1년간 병아리 생산량 3천만수(마리)를 자랑하는 거대 부화장 보금입니다.
병아리 부화장이라고 생각해 그저 조그만 건물에서 일하는 것이리라 생각하며 찾아갔다가 진정 기절하는 줄 았습니다.
산기슭 아래 자리잡고 있는 보금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면적으로는 2만2000평, 27개동입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


시스템도 완전 자동화 첨단설비입니다.
인유섬 대표가 사무실 중앙에서 컴퓨터로 병아리 사육시설의 내부를 CCTV를 통해 원격 관찰하고 있습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2


컴퓨터 화면에 나온 선명한 모습. 첨단화 시설입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3


그뿐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이 화면이 고스란히 전송돼 어떤 상황에서든 즉각조치와 준비가 가능합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4


병아리들이 어떻게 나오냐면요.
달걀을 자동화 부화장으로 가져가기 위해 직원들이 부화용 틀에 촘촘히 쌓습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5


인유섬 대표가 부화를 위한 기본 작업이 잘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6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7


와~ 실로 엄청나죠? 이게 모두 병아리 생산을 위한 부화장으로 갈 계란들입니다.
부화장의 온도는 37도, 여기서 18일간 머물며 부화를 시킨다고 합니다. 이후 발생실에서 3일을 머물고 나면 비로소 병아리가 나온다죠.
부화성공률 약 80%라 하네요.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8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9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병아리.
이곳이 부화한 병아리가 자라는 곳입니다. 귀여운 병아리, 오랜만에 보시죠?
보금에서는 작년에 3천만수를 생산해 국내최대 닭 관련 기업인 하림과 그 계열사로 납품을 해 왔는데 금년에는 6천만수 생산이 목표라 합니다.
또한 병아리 생산 설비는 이곳 보령 외에 논산, 당진, 계룡에도 있다고 하는군요.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0


인유섬 대표로부터 병아리와의 인연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1990년 양계업종 인연을 시작으로 수년간 원종사에서 근무하면서 종계 사양관리 노하우와 기술을 익혔습니다. 그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 이곳에 회사를 설립해 지금은 무결점 종란과 강건한 병아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종계, 부화 컨설팅은 물론 종계 아웃소싱, 부화 사양관리 교육 컨설팅, 노계출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금년도 매출목표는 150억원 정도입니다”
 
현재 보금에서는 편백나무로부터 피톤치드를 추출하여 닭의 사료와 배합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료를 만들어 먹임으로써 닭의 질병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튼실한 병아리를 생산해 낼수 있다는군요.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1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2


이곳은 성계 육성사입니다.
잠시전에 보았던 병아리들과는 딴판이죠? 병아리를 키워 이렇게 성계로 키우는데는 약 28주가 걸리고 다 키워진 성계는 전문 닭 가공업체로 팔려 나갑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3


달걀이 나오는 이것은? 다름 아닌 초란(初卵 : 닭이 처음 낳는 알)입니다. 영양이 아주 풍부해서 비싼 값에 팔린다 합니다.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4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5


인유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 밖으로 나와보니 축사 저 멀리서 굉음을 내며 흰 물안개를 뿌리는 차가 보이더군요.
축사를 소독하는 차량이 작업중이었습니다. 산기슭이고 AI의 위험성 때문에 수시로 이렇게 소독을 한답니다. 청결이 생명이라는군요.
 

국내병아리생산10를담당하는강소기업보금부화장 16


인유섬 대표가 보금 부화장의 상호가 선명하게 찍힌 병아리 판매용 박스를 가리키며 자신감 넘치는 사업포부를 밝혔습니다.
곧 국내 육용종계 관련 토털 회사로 거듭나 국내 최고의 회사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내사랑 충청도님의 다른 기사 보기

[내사랑 충청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