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군의 안면읍은 본래 곶으로서 육지인 남면과 연륙되어 있었는데, 삼남지역의 세곡을 실어나르는 것이 불편하자 조선 인조 때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함으로써 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연륙교로 육지와 이어져 있습니다.

안면(安眠)이란 곧 조수가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다는 의미로서, 안면도가 숲으로 우거져 있는 자연환경을 나타낸 지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주민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 쌀·보리·콩·고구마·고추·마늘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극심한 가뭄 이기고 고품질 고추를 수확하는 충남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태안군 고추연구회 이선화씨는 태안반도 대표 특산물인 태양초 고추를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잘익은 고추가 주렁주렁

비닐하우스을 이용해 무농약 고추를 재배하며, 노지에서는 안면송 옆에서 해풍을 맞은 고추를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새벽에 수확을 하며, 낮에는 잠시 쉬고 오후에 노지 고추를 수확한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먼저 농약 등을 사용하는 외부 농가와 멀찌감치 떨어져 해송 나무숲 아래에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농약과 비료대신 친환경비료인 생선액비, 친환경 약인 목초액등으로 병충해을 예방하고 있었습니다. 생선액비는 근해에서 버려지는 불가사리, 꽃게, 잡어로 만든다고 합니다.
 

 

▲ 액비가 담아있는 통                      ▲ 하우스안 액비를 주는 장치              ▲ 잘 자라고 있는 고추

▲ 고추꽃이 활짝

액비 생선의 비리한 냄새는 해충의 기피작용으로, 그들의 새끼가 먹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알을 낳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해충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죠. 또한 동물성으로 토양의 미생물을 활성화하여 살아있는 토양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20여 농가가 힘을 합쳐서 안면도유기농고추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무농약과 유기농 재배를 통해 수확한 고추를 내놓는 명품화 전략과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가공공장을 만들었습니다.



고추 주산지역인 안면도의 친환경유기농고추를 특성화해 생산-가공-유통-체험의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 활력화를 위해 친환경고추의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가공시설을 활용한 고춧가루와 고추장 등을 가공해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을 모색, 이와 함께 고추수확 및 장 만들기 등을 농촌체험프로그램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 깨끗한 지하 암반수로 세척하고 비가림하우스에서 태양으로 건조한 청결 고추

태양이 어우려저 키워낸 명품 태양초는 과육이 두껍고 당도가 높아 깊은맛이 난다고 합니다. 특히 풍부한 해무와 적송에서 품어 나오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으며,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한 윤기나는 붉은 빛의 고추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매운맛, 보통맛)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초 고추는 일반 고추처럼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고 단맛도 느껴지는 명품 고추로 인정받아 유명백화점과 유기농 매장같은 고급매장에 자리를 잡고 일본, 미국 등 깐깐한 국가에 해외수출 등 해마다 큰 인기을 끌고 있습니다.

농원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 57
문의 전화 : 이선화 010-4339-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