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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묵향 가득 번져 나오는 추사 김정희 고택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된 예산 추사 고택에서

2015.08.17(월) 13:09:42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추사 고택은 추사체라는 서체로 이름을 날린 명필 김정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옛집으로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해 있으며, 사당과 안채, 사랑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실학자이며 대표적인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사고택은 266.11㎡(80.5평)으로 솟을 대문의 문간채, ㄱ자형의 사랑채, ㅁ자형의 안채와 추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1

 

양지 바른 곳에 고운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 집은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중부지방 반가의 모습이며, 충청도 서해안 지방에선 흔치 않은 완벽한 ‘口’자 집으로 현재 ‘口’자 안채와 ‘ㄱ’자 평면의 사랑채 사당 그리고 대문채가 남아습니다. 이러한 ‘口’ 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된 이른바 대갓집 형태라고 합니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가운데로 난 문을 열면 방이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2


사랑채 전면에는 낮은 석단을 두른 화계를 만들었고 기둥마다 걸린 주련이 한데 어울려 당시의 고풍스러운 양반의 자태를 보는 듯합니다. 사랑채는 ㄱ자로 되어 별당채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사랑채 댓돌앞에는 석년(石年)이라 각자 된 석주가 있습니다.  이 석주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로 추사가 직접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3


안채는 ‘口’자 구조로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육간대청이 시원합니다. 대청 양옆으로 안방과 부엌이 있고 반대편으로 안사랑과 작은 부엌이 있으며, 이 집은 당시 한양에서 나라 건축을 하던 목수를 불러다 만든 집으로 실제 쓰임새에 맞게 문과 창을 낸 실용적인 구조의 건물입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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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 붙어 있는 주련은 추사의 글씨를 붙여 놓은 것이며, 방방마다 다양한 창살의 문양을 살펴보는 것도 이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추사고택의 좌측에는 커다란 뜰이 있습니다. 이 뜰은 안채와 사랑채 모두가 공유하는 곳입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6


지붕은 긴 홑처마에 팔각지붕으로 지형에 따라 기단의 높낮이가 생긴 곳에서는 맞배지붕으로 층을 지게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7


고택 밖에는 우물이 있는데 추사의 탄생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한지 24개월만에 출산하였다는 것과 뒷산 팔봉산의 초목이 모두 시들고 동네 우물마저 말라 버렸는데, 추사가 태어나자 초목이 생기를 되찾고 우물마저 다시 샘솟았다고 합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8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추사 묘가 있는데 단출한 꾸밈이라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로 무덤 앞의 소나무 몇 그루가 그림처럼 꾸미고 있습니다.
 

묵향가득번져나오는추사김정희고택 9


추사의 고백에 따르면 '내 글씨는 비록 말할 것도 못되지만, 나는 70 평생에 벼루 열 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기본을 닦는데 전념한 결과 금석학과 문자학을 독자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당대의 청나라 지식인들을 경탄시킨 뛰어난 젊은 학자, 스스로 금석학을 연구하여 독창적인 서체를 개발한 서예가, 날카로운 감식안과 평으로 수많은 후학을 길러낸 예술인, 수많은 사람들의 찬탄을 이끌어 낸 문인화가, 이런 다양한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19세기 한류스타 추사 김정희입니다.

현존해 있는 고택을 통해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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