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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일과 7일은 청양오일장이 열리는 날

2015.07.13(월) 23:31:37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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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양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청양오일장을 소개합니다. 청양오일장은 날짜 뒷자리가 2일, 7일인 날에 열리며 청양 읍내사거리에서 청양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다보면 장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청양군 인구는 약 3만 2천여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곳 입니다. 하지만 장날 풍경은 의외로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양 내에 대형 할인마트가 없는 것이 하나의 이유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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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오일장이 열리는 곳은 상설시장이 운영되는 곳에서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비가림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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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데 이런 오일장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신기한 물건을 팔고 있는지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 모습이 재미나게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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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양오일장은 서울에서 놀러오신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7개월된 아들녀석과 함께 하였습니다. 장날 구경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 때문에 아가는 틈만 나면 장날 구경을 가고 있는데요. 이미 홍성 인근에 있는 왠만한 오일장은 거의 다 둘러본 것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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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찾아가는 오일장이라고 하더라도 장날 모습은 그때마다 다르게 다가옵니다.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신선채소들이 주를 이루며 마늘과 같이 수확시기가 겹치면 이러한 품목들도 장에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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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달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오일장입니다. 가지런히 줄 맞춰 기대어 세워놓은 키는 하나의 설치미술 같았답니다. 돋보기를 눈에 달고 손목시계를 고치는 이, 타이머 없이도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뻥튀기를 튀기는 이, 이 모두가 장날의 달인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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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는 정말로 아이들이 귀합니다. 갓난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웃음을 지으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면 좋은점이 있는데요 물건을 살 때 일단 서로 환한 얼굴로 서로를 대해서 그런지 덤도 주고 물건 값도 깎아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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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는 기다림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뻥튀기가 튀겨지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어릴적 사방팔방으로 튀는 튀밥을 주워먹던 추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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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레이더에는 기똥찬 물건 하나가 걸려듭니다. 바로 참외짱아찌인데요 이러한 농촌에서 열리는 오일장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반찬거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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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군것질입니다. 예전과 같이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에는 장터에서 엿도 사먹고 떡도 사먹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디가나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옛 모습은 더이상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엿과 떡 대신 핫바를 한입 베어물며 옛 모습을 잠시 회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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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가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물건을 카트에 담아 한꺼번에 후다닥 계산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마주치고 흥정도 하고 구수한 사투리도 들을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오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우리 전통시장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지금과 같은 사람내음을 간직하기를 소망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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