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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수촌리 고분군에서 1500년전 백제의 블랙박스를 열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 선정 수촌리 고분군 발굴체험 프로그램 현장탐방

2015.07.01(수) 09:28:29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령왕릉과 공산성이죠. 그중에서도 더 우리에게 훨씬 익숙한 말이 무령왕릉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체로 공주에서 무령왕릉 하나만 발견된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총 7호분(묘가 7개라는 뜻)이 만들어진 송산리고분군이 발견되었고, 그 7개의 묘중 하나가 무령왕릉(7호 무덤)이며 이 안에서 국보와 보물급 등 엄청나게 많은 유물이 출토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학자들이나 역사문화계에서는 무령왕릉 발견을 금세기 최대의 발굴성과로 꼽습니다.
 
하지만...
도민리포터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무령왕릉이 아니라, 무령왕릉 다음으로 역시 최대의 발굴로 기록된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 대한 것입니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은 2003년 의당면 수촌리에 농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 백제시대 분묘 6개가 발견되었으며 금동관모 2점, 금동신발 3상, 중국제 흑유도기 3점, 중국제 청자 2점, 금동과대 2점, 환두대도 3점과 재갈등 마구류와 같은 중요 유물이 다량 출토돼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 모든 건 백제역사의 중요한 자료이며 출토된 유물로 보아, 백제의 웅진천도 이전의 것으로 짐작 된다죠.
수촌리 고분군의 발굴 덕분에 백제 역사중 웅진 천도 이전부터 공주지역 백제중앙과 연결고리를 가진 강력한 지방세력이 존재 하였지 않았나 추정할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확인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정부와 공주시에서는 백제의 이 대표유적인 수촌리 고분군과 공산성을 활용, 생생한 역사 문화체험을 통해 고도 공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1500년 전 백제와의 만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장에서는 유적 탐방, 발굴조사, 수촌리 고분 발굴 당시 영상 시청, 시대별 유물 만져 보기, 탁본 와당 문양봉투 만들기, 백제고분 발굴, 매장, 지표조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백제역사의 우수성과 그속에서 나온 유물들로 한국사에 크게 영향을 끼친 수촌리 고분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1500년 전 백제와의 만남’ 체험프로그램 운영 현장으로 떠나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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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수촌리 고분군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수 있도록 꾸며진 세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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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총괄 진행하는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송현정 선생님이 발굴체험을 하는 곳에서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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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 유물 발굴 체험장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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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표조사체험장. 고분군 체험장 바로 옆에 마련돼 있는데 발굴체험에서 지표조사란 어떤것일까요?
매장문화재가 자연현상이나 건설공사에 의해 지표상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드러난 유물과 유적들을 지형을 훼손시키지 않은 채 그 분포 유형을 확인하는 기초작업을 지표조사라고 한답니다.

지표조사는 고고학 전문가들이 담당하는데 지표상에 드러난 유물 유적은 조사지역 안에 어떤 성격의 유적들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매장문화재의 분포범위를 확인하는데 중요하다고 하네요.

지표조사에서는 매장문화재 뿐만 아니라 의식주, 풍속 등에 관한 민속자료와 전설, 민담, 민요, 방언, 가족제도 등 유무형의 자료,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조사하여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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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체험객들이 발굴현장에서 송현정 선생님과 문화해설사로부터 문화재 발굴의 의미와 중요성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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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유니폼인 검은색 조끼를 입고 참여객들이 본격적으로 발굴체험을 시~작.
너도나도 위대한 고고학자가 되어 1500년전 백제유물을 찾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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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도 나오고, 칼도 나오고...
오늘 발굴은 성과가 큽니다. 유물을 발굴할때마다 체험객들이 탄성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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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 오늘 심봤어요(?)”
아닙니다. 보물 봤습니다. 땅 속에 묻혀있던 수촌리의 백제유물을 찾아낸 기쁨이 어찌나 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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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매장체험인데, 땅 속에(?) 들어가기 전 한 체험객이 매장자와 함께 묻힐 부장품인 장검을 휘두르며 “나, 아직 죽기 싫다”는 액션을 취해 다같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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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지에 반듯하게 누워 삶과 죽음의 영역에서 신성한 체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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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실내 영상교육.
수촌리 고분 발굴 당시 영상을 시청하며 그때로 돌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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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과 봉투 등의 탁본 체험시간.
마치 미술시간에 신이 난 어린이들처럼 다같이 진지하고 재미있게 1500년전의 백제시대 와당 탁본 만들기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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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체험객들도 왔습니다.
영상교육 시청, 탁본 만들기, 매장, 유물 발굴체험까지 비슷하게 진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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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큰거 하나 건졌어요”
항아리형 토기와 거대한 동물 뼈를 발굴한 아이 둘이 신기한듯 발굴유물을 들고 있습니다.
 
공주시의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에 집중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되는 것으로 문화재 발굴 체험을 통해 고고학과 백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공주의 대표 유적인 수촌리 고분군과 공산성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습니다.

수촌리 고분군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에 각각 진행되며, 공산성에서는 매주 토요일(홀수달 마지막주는 수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각각 진행합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제입니다.
공산성 프로그램은 공주대학교 박물관(041-850-8834), 수촌리 고분군 프로그램은 충청남도역사문화원구원(041-840-5058)으로 하면 됩니다.
 
이젠 메르스도 한풀 꺾였으니 주말이나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공주에서 1500년전 백제로 돌아가 생생한 발굴체험을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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