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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각 예술작품에 장인의 혼을 불어넣다

2014년 '자랑스러운 충남인상'에 빛나는 서각 명장 정지완 선생님 인터뷰

2015.06.17(수) 12:00:0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각(書刻)은 미술, 서예, 조형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국내로는 팔만대장경에서 이집트 피라미드까지 광범위하고 폭이 넓습니다.

문자로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흔적을 남기는 부분표현이 잘되며 입체적인 부분까지 표현이 가능하죠. 서예나 그림은 건물 안에서만 존재하는데 서각은 건물 안과 밖에서 모두 존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풍류와 서예를 즐길 줄 알았던 우리나라는 이미 조선시대의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바탕으로 우수한 서각작품을 만들어 왔는데요, 그 맥이 끊기지 않고 오늘날에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충청남도에도 서각분야에서 전국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계신 명장 한분이 계십니다. 한국서각진흥협회 이사장이신 보령의 정지완 선생님. 중요한 점은 정지완 선생님께서는 우리 충청남도에서 작년에 시상한 '자랑스러운 충남인' 에 선정된 분이시라는 점입니다.
 
먼저 정지완 이사장님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린다면 1992년부터 서각 불모지인 충남지역에서 서각 대중화 교육을 최초로 시작하고, 지역에 국제 전국 전시회를 유치해 충남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각 명인으로 성철스님 생가, 오대산 월정사, 금강산 신불사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의 현판을 제작했으며 독립운동가 일대기 작품집, 한글반포 560주면 국제 서각 예술제 개최 등 서각을 통해 서각 대중화와 애국심 고취에 기여했습니다.

이같은 노력과 작품성, 뛰어난 예술적 능력 덕분에 작년 5월 제1회 한국예총으로부터 서각명인 인증을 받으셨답니다.
 
이분들 중에 도민리포터가 한국서각진흥협회 이사장이신 정지완 선생님을 만나 뵙고 충남을 어떻게 빛내셨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보령의 정지완 선생님 예술공간에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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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정지완 선생님의 서각예술의 산실입니다. 아담하고 평화로운 공간, 조용한 산골마을 숲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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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입니다. 정지완 선생님의 서각 작품으로 현판을 만들어 붙여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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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당 한켠엔 천하대장군 장승을 만들기 위해 작업중인 것이 놓여있네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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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작업실 내부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예술을 행한 흔적, 벌써 짙은 땀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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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안의 서각용 조각도. 이런 분야의 문외한인 저는 눈이 휘둥그래질 뿐입니다. 어디에 어떤 조각도로 어떤 작업을 하는지 엄두가 나지 않을만큼 다양한 종류의 ‘칼’이 준비돼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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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구경을 마치고 정지완 선생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먼저 자랑스러운 충남인상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렸더니 “별로 한일도 없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라며 겸손해 하십니다.
 
서각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정지완 선생님 말씀 = “서각은 회화, 서예, 전각 등 행위예술 전반적인 것을 문자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며, 동양문화권에서 가장 오래 되었고 전통서각과 현대서각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전통서각은 고전의 개념으로 재현하는 것이며 현대서각은 문자를 가지고 다양하게 창작하여 재표현 되는 것이죠. 요즘 컴퓨터 용어식으로 하자면 타이포그래픽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서각은 다른 용어로 ‘각자’ ‘각서’ 등으로도 사용되며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많은 목판이 전해져 옵니다. 그래서 서각은 인쇄문화의 주맥(主脈)으로 신라 경덕왕 10년 이전에 간행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일본의 백만대다라니경, 중국의 금강반야바라밀경이 3국의 대표적 전통 서각 문화유산입니다.”
 
정지완 선생님께서는 서각은 이처럼 목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현대의 첨단화된 기계적 인쇄문화의 발달에 밀려 현재는 그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지만 서각의 미적 유려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어 소중한 전통을 이어오고 계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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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들은 정선생님의 작업실 안에 걸어 둔 작품의 일부입니다. 위 것은 사찰의 외벽에서 볼 수 있는 주련이네요. 뜻은 잘 모르지만 구구절절 우리 인간 삶의 성찰과 내면을 일깨워주는 문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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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들 역시 역시 정 선생님의 손길을 거친 것들입니다. 한자어의 일반 서각뿐만 아니라, 이렇게 목판에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화묵을 함께한 복합 예술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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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각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정선생님의 작업현장에서 직접 보았는데 목판에 조각도를 이용해 새기는 방식입니다. 아주 정교한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 합니다.
 
정선생님이 그간 만들어 낸 서각 작품을 보면 실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성철스님생가(겁외사), 박정희대통령생가(중홍정), 오대산월정사, 상원사, 영천 은해사, 김천직지사, 매헌윤봉길기념관, 육군사관학교, 국방부호국원광사, 갑사, 국립수목원, 안동하회마을 북촌유거, 김좌진장군 재실, 국립현충원 현충관 등 수백 군데 사찰 및 전각의 현판을 제작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현재 중앙승가대학교에 출강을 하고 있으며 한국 서각을 대표하는 (사)한국서각협회 초대작가와 충남지역 작가 연합전을 개최함으써 서각불모지 충남에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 등의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정선생님의 주요 연혁을 볼까요.
- <2010년>코리아 아트페스타(단원미술관), 중·한 장춘국제미술대전 초대전(장춘노년대학 서화원)
- <2011년>대한민국 서각 대표작가전(한국 서예박물관), 대한민국 미술인의향연전(SETEC), 충남서각예술대제전(충남 5개시군 순회), 중국청포박물관작품소장, 중국 상해임시정부청사 작품소장
- <2012년>공예, 전통현대의 어울림전(보령문예회관, 서천문예의전당)
- <2013년>공주 마곡사 신록축제 서각초대작가전시 및 목판체험행사, 천안 각원사 충남서각초대작가전 및 서각체험행사, 한국서각 진흥협회 부여지부 창립전 사비의 숨결전, 보령 남포서각회 창립전, 한국 서각진흥협회 예산시부 초대작가 순회전
- <2014년>(사)한국서각진흥협회 대전시지회 창립전, 부여 사비의 숨결전, 보령시지부 만세보령시각전, 계룡사 문화축제 호국안보의식고취 서각전
 
이루 다 헤아릴수 없는 작품활동과 각계에서의 노력이 드러나는 활동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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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생님의 손때를 묻히며 함께 한 조각도와 나무망치가 그간의 정선생님 활동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각도를 몇 번을 쳐야 이렇게 나무망치의 가운데가 닳고 닳아 움푹 들어갈까요.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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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컬러 서각입니다. 저도 처음 보는 것인데 이런 컬러 서각도 요즘의 트렌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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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컬러서각을 제작하는 물감은 무엇으로 만들까요? 놀랍게도 보령의 머드가 물감의 원재료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이것이 머드로 만든 물감 분말입니다. 천연재료로 색깔을 내어 서각을 예쁘게 만드는 것인데 참으로 곱습니다.
 
그리고 정선생님은 해외에까지 현판제작에 나서 한국적 서각의 미를 많이 알리셨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북한 금강산(신계사의 일주문), 미국 LA(태고사), 미국 필라델피아(서재필기념관), 일본 고야산(대일사 등) 등입니다.

특히 정선생님은 많은 작품중에서 금강산 신계사의 일주문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민족의 염원인 통일 불사에 참여하였다는 것은 커다란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고 있으시다 하네요.
 

작품을 매만지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고 계신 정지완 선생님.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충남의 명가를 드높여 주셨으면 합니다.

▲ 작품을 매만지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고 계신 정지완 선생님.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충남의 명가를 드높여 주셨으면 합니다.


1988년부터 서각에 입문해 문재 채의진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를 받아 오늘날 한국 서각의 대표적인 인물로 우뚝 선 충남의 자랑 정선생님. 지금은 보령교육청과 함께 손잡고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까지 하고 계시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한국서각의 우수성을 꾸준히 이어나가 주시고, 충남 발전을 위해 더 애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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