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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오일장, 5월의 마지막 풍경

2015.05.28(목) 22:09:20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오일장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 홍성오일장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날짜 뒷자리가 1일, 6일인 날은 홍성 오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5월의 마지막 장날인 26일, 오일장 풍경을 찍기 위해 카메라 바디에 단랜즈를 바꿔 끼우고 홍성 오일장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홍성 오일장을 찾아오셨는데요 과연 그 풍경은 어떠하였을지 한번 구경해보시죠
 

홍성오일장5월의마지막풍경 1


내려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천막은 빛의 장벽을 만듭니다. 왠지 모르게 가까이 가서는 안될 것 같은 빛의 장벽 그리고 천막의 색에 따라 붉게 또는 퍼렇게 비치는 모습들이 마치 추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초여름 대표과일인 수박

▲ 초여름 대표과일인 수박


여름은 과일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저의 아내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합니다. 여름이면 수박을 달고 사는 저 또한 수박 한통에 오천원이라는 글귀에 귀가 쫑긋 하였지만 아래에 조그맣게 쓰여진 "부터"라는 단어를 보고이내 "그러면 그렇지..."하며 쓴 웃음을 짓습니다.
 

값이 많이 내린 참외

▲ 값이 많이 내린 참외


요즘들어 가격이 많이 내린 것이 바로 참외입니다. 지난 늦은 봄 아내가 참외를 먹고싶다고 하여 마트에가서 서너개에 만원이 하던 참외를 살까말까 망설이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는 그럴 고민은 없어 보였습니다.
 

새로이 등장한 앵두

▲ 새로이 등장한 앵두


장에는 새로운 것들도 선을 보였습니다. 바로 앵두입니다. 앵두를 보면 어릴적 외갓집 담장에 주렁주렁 열린 앵두를 입술 빨개지도록 따먹던 기억이 떠올라서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무척이나 반가웠죠
 

떠오르는 스타 청매실

▲ 떠오르는 스타 청매실


6월이 되면 마트 입구에는 설탕 포대가 가득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놈 매실을 가지고 효소를 내기 위함인데요 이번 장날에 살포시 등장했던 청매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날 최고의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홍성오일장5월의마지막풍경 2


홍성오일장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어물전 구경입니다. 어물전에는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데요 철에 따라 어물전에 나오는 해산물이 바뀌는 것을 보는 것도 시장 구경의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시선을 사로잡은 도미

▲ 시선을 사로잡는 커다란 도미.

 

어물전의 VIP 갑오징어

▲ 어물전의 VIP 갑오징어


여느 오징어와 사뭇 다르게 보이는 이 녀석은 바로 갑오징어입니다. 충청도 사투리로 "찰박"이라고 부르는 갑오징어는 어물전에서도 단연 VIP 중 VIP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은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꼭 맛봐야 되는 것이 바로 이 갑오징어입니다.
 

홍성오일장5월의마지막풍경 3


어디선가 곰익은 젓갈 냄새가 난다 싶어 둘러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쪽 골목에서는 젓갈 시장이 열렸습니다.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시장에 비할 바 못되지만 그래도 김장철이 되면 홍성 오일장에서도 오젓, 육젓, 추젓 등을 파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물 간 모종시장의 상추모종들

▲ 한물 간 모종시장의 상추모종들


한창이던 모종 시장은 이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이미 모종을 사다 심을 사람들은 다 사다 심었을테니말이죠. 저 또한 4월 초에 모종을 사다가 심었는데 요즘에는 제가 심은 놈들이 쑥쓱 크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홍성오일장5월의마지막풍경 4

 

오일장의 먹거리 핫바

▲ 오일장의 먹거리 핫바


장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다른나라 시장에 비해 먹을거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 대만에 갔을 때는 시장에 있는 매장 절반이 음식을 판매하는 곳일 정도였습니다. 대만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우리 전통시장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호떡을 부치는 노련한 손놀림

▲ 호떡을 부치는 노련한 손놀림

 

홍성느와르 1장 - 장사는 나의 삶

▲ 홍성느와르 1장 - 장사는 나의 삶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장면 몇가지를 골라 흑백사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고 하면 "홍성 느와르"라고 붙이고 싶네요~^^ 혹시 아나요? 몇년 후에 실제로 홍성 느와르라는 사진집이 나올지도요?^^

홍성느와르 2장 - 맥가이버

▲ 홍성느와르 2장 - 맥가이버

 

홍성느와르 3장 - 오빠달려

▲ 홍성느와르 3장 - 오빠달려


사실 전통시장을 가서 물건을 사는 것이 대형마트에 비교하면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내려쬐는 햇볕, 번잡한 인파 그리고 무거운 짐을 카트 없이 끌고 다닌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닐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오일장을 찾는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내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내음 가득한 오일장, 시간나실 때 들려보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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