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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락실 원료 '질경이'의 청정 재배현장을 찾아

2015.05.27(수) 11:25:45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철, 시골 길가와 장독대 밭두렁에서 자라면서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도 죽지 않고 꿋꿋이 자라던 질긴 풀. 이파리는 아이들 손바닥의 절반 크기 정도에 여름철엔 참깨 같은 씨앗도 내 주던 잡초. 그런데 잡초라는 이미지와 달리 놀랍게도 텔레비전 광고에서 아주 익히 듣던 변비약 ‘아락실’ 제조의 주원료인 산야초.
 
바로 질경이 이야기입니다.
 
워낙 생명력이 강한 질긴 친구여서 질경이라 불렀다는데 그동안 그저 아무데서나 자라나던 별 쓸모 없는 잡초로 취급받던 질경이가 이젠 귀하신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현장 취재를 통해 보여드릴까 합니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질경이를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비봉면 은골1길 장재규씨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았습니다.
 
어릴적부터 보고 알아왔던 ‘잡초’ 질경이는 과연 어떻게 변신했기에 귀한 대접을 받는 몸이 됐을까 무척 궁금했는데 농가의 비닐하우스 현장에 가서 보니 실감이 났습니다.

우선 들판에서 자생하는 질경이를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여와 '재배'하고 있었고, 두 번째 놀랄 일은 어린이 손바닥 절반크기의 질경이 이파리가 정확하게 배춧잎만큼 대단히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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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보면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이곳이 장재규씨가 질경이를 재배하는 3개동의 비닐하우스입니다. 크기는 900평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하우스 안에서는 친환경으로 키워진 싱싱한 질경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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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이것이 우리가 어릴적에 보던 길가에서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던 질경이입니다. 이젠 밭으로 들어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보니 예사 질경이가 아니네요. 잎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크기가 아주 큽니다. 어느 정도 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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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춧잎만하죠? 이거 한 장이면 우리 얼굴도 완전히 가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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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규씨로부터 질경이 재배 과정과 판로,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질경이는 이파리와 씨,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이 다 활용하는 만능 산야초입니다. 이 3가지중 이파리는 수확후 한약재와 식용으로 팔고, 씨앗과 뿌리 역시 말려서 파는데 저는 현재 이파리만 수확해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경이 잎은 약재로뿐만 아니라 삶아서 말려 팔기도 하는데 이건 장아찌와 김치로 담가서 먹기도 하고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맛이 그만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질경이에 대해 “기침, 감기, 기관지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간을 튼튼하게 하는 식물로서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네요.

동의보감에 있는 원문을 그대로 발췌해 본다면 해독, 부인병, 감기, 심장병, 지혈, 머리 통증에 이로운 식물 이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질경이를 깨끗하게 씻은 상태에서 질경이 차로 끓여서 섭취하면 구수한 맛이 나면서 보리차와 비슷한 색깔을 나타내고 특히나 어린아이들의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몸에 좋은 질경이차를 아이에게 마시게 하는것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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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규씨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밭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반가운 친구, 달팽이입니다. 달팽이가 도민리포터의 취재 이야기를 듣고 “이곳이 친환경 농장입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불원천리하고 달려온게 아니거든요.

농약이나 화학비료 쓰지 않는 청정 질경이 재배현장이기에 이런 달팽이가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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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를 삶아서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파리를 그냥 파는 것은 약재이고, 이렇게 삶은 것을 말려 팔면 장아찌와 김치, 비빔밥에 넣는 식재료로 쓴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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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곳은 하우스와 달리 노지(露地) 재배를 하는 밭입니다.
노지 재배를 하는 이유는 하우스보다 겨울을 춥게 나는 까닭에 수확 시기가 늦고, 그렇게 수확시기를 달리해야만 홍수 출하도 막고 출하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우스와 달리 노지 질경이는(대개 모든 농작물이 다 그렇지만) 조금 작은 편입니다. 자식처럼 잘 키운 질경이를 어루만지는 장재규씨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네요.
 

길가의 야생 질경이

▲ 길가의 야생 질경이

재배중인 질경이와 야생의 크기 비교

▲ 재배중인 질경이와 야생의 크기 비교


마침 밭 옆 길가에 야생으로 자라는 질경이가 있어서 장재규씨가 재배하는 질경이와 크기를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정말 크기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죠? 그러니까 약재로서나 식용으로서 품질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질경이 뿌리

▲ 질경이 뿌리

꽃핀 질경이

▲ 꽃피고 씨앗을 맺은 질경이(야생)


이건 질경이 뿌리와 야생의 씨앗입니다.
뿌리와 씨앗 역시 약재로 쓰는데 질경이를 집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1>잎을 달여 먹는 법
말린 질경이 잎 10g에 2~3겁 정도의 물을 붓고 반이 되게 약한 불에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십니다. 기침, 가래를 가라앉힐 때에도 질경이 달인 물이 좋습니다.
<2>씨앗을 달여 먹는 법
잘 말린 질경이 씨 5g을 하루 분량으로 잡아 물 3컵을 붓고 약한 불에서 푹 달여 마시면 좋다네요.
<3> 즙을 내어 마시는 법
변비 증세에는 질경이 뿌리와 미나리를 깨끗이 손질해 같은 분량으로 생즙을 내어 마시면 효과가 있고 심장병에는 질경이를 생즙을 내어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답니다.
<4> 반찬을 해먹는 법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과 뿌리를 나물 또는 국거리로 이용하는데 달여 먹거나 다른 채소와 섞어 생즙을 내어 먹을 수 있답니다. 또한 질경이의 어린잎을 살짝 데쳐 참깨와 갖은 양념으로 무처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 법, 그리고 씻어 말려 두었다가 물에 끓여 마시면 위도 튼튼해지고 스테미너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질경이 장아찌

▲ 질경이 장아찌


질경이의 효능으로는 무엇보다도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네요. 쌍떡잎식물의 특성상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섭취를 한다면 매일 아침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질경이를 일컬어 차전초(車前草)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유래가 재미있습니다.
 
옛 중국 한나라에 마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전쟁중 질병과 굶주림으로 병사들이 죽자 어차피 주인을 잃어 쓸모 없게 된 말들을 풀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풀어준 말들이 3일후 쯤 생기를 되찾아 막사로 돌아왔다네요. 웬일인가 싶어 이 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 본 결과 막사 근처 전차 앞에 난 풀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그것을 질병으로 신음하는 병사에게 국을 끓여 주었는데, 놀랍게도 모두들 생기를 되찾았다 합니다. 그래서 마무장군은 이 풀에 이름을 지었는데 전차 수레바퀴 앞에서 말이 풀을 뜯었다 해서 차전초(車前草)라 부르게 되었다네요.
 

노지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질경이

▲ 노지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질경이


장재규씨는 이렇게 재배한 질경이를 한약재상은 물론, 유명 제약회사 등과도 납품계약을 맺고 있어서 판로에는 큰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소득규모도 작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질경이 이파리 등 현물생산 뿐만 아니라 종자를 개발해 종묘특허를 낼 생각도 갖고 있을 정도로 연구하는 농부였습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 재배하는 친환경 청정 질경이가 앞으로 청양은 물론 충청남도의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습니다.
 
청양 청정 질경이 생산농가 장재규씨 연락처 (010-54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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