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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악과 체험으로 선비들의 풍류와 멋 전파하는 사회적기업

명재 윤증선생 고택에서 펼쳐지는 한옥체험업협회의 체험과 큰댁어울마당 공연

2015.05.13(수) 08:47:14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남의 공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 있다.
현대식 건축물이 아닌 한옥에서 잠을 자거나 한옥의 깊이와 멋, 풍류를 배워 보고자 하는 것인데 공주의 한옥마을처럼 아예 그런 목적으로 한옥단지를 건립한 경우 말고 이미 수백년전 지어져 고스란히 잘 보존돼 냐려오는 전통한옥도 많다.
 

논산에 있는 명재 윤증고택

▲ 논산에 있는 명재 윤증고택


대개 조선시대 사대부가(家)의 고택이 그런 경우인데 그 대표적인 곳중 하나가 논산의 윤증고택이다.
 
명재 윤증 선생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서 그가 살던 집인 이 고택은 튼 ㅁ자형 구조의 양반 주택이다. 가옥 구조를 보면, 조상을 모시는 사당이 있고, 남자와 여자가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시켜 놓았으며, 가장이 거처하는 공간(사랑채)과 주부인 안주인이 기거하는 공간(안채)을 구별하여 배치하였는데, 이는 유교적 질서가 반영되어 있는 조선 시대의 가옥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윤증고택에는 현재 윤증 선생의 13대 후손 윤완식씨가 한옥체험업협회 대표가 되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옥체험업협회는 한옥의 세계화와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한 대책을 연구하고, 특히 한옥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과거 선비들의 풍류를 접할수 있는 여러 체험과 함께 전통음악회 등을 개최하여 지역사회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택 안채

▲ 고택 안채

안채에서 취재를 지원해 주신 박용배 사무국장님

▲ 안채에서 취재를 지원해 주신 박용배 사무국장님.


얼마전 사회적기업 한옥체험업협회를 취재하기 위해 윤증고택에 갔다.
이날 박용배 사무국장님으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한옥체험업협회는 지난 2010년 6월 10일에 설립됐다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한옥체험사업의 운영활성화를 위한 사업, 한옥의 보존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한옥의 국내외 홍보 및 범국민 애호운동, 한옥체험사업을 위한 방안연구, 국내외기관 및 단체 교류사업 및 공동연구, 한옥의 대중화 및 세계화 사업 등이다.
 
아울러 윤증 고택 안에서는 고택체험의 일환으로서 숙박을 할 수 있으며 사전 협의로 다도, 국악, 서예, 도예, 천연염색, 딸기따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한옥체험업협회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을수 있고 활동이 왕성한 것이 2009년 2월에 창단한 큰댁어울국악단이다.

실력있는 8명의 국악인들로 구성된 큰댁어울국악단은 윤증선생의 고택을 뜻하는 ‘큰댁’과, 다함께 어우러져 즐긴다는 뜻의 ‘어울’의 합성어이다.

이름도 고택의 풍류와 딱 맞아 떨어진다.
 

큰댁어울마당 국악단의 공연장면

▲ 큰댁어울마당 국악단의 공연장면

국악과체험으로선비들의풍류와멋전파하는사회적기업 1

국악과체험으로선비들의풍류와멋전파하는사회적기업 2


보시는 위의 사진들은 큰댁어울국악단이 고택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필요시 정기공연 계획을 갖고 이곳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 모습이다.
 

국악과체험으로선비들의풍류와멋전파하는사회적기업 3


현대식으로 지은 거대한 콘서트홀이 아닌, 고택의 안마당에 앉아 대청마루에서 하는 국악공연을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선비체험

▲ 선비체험

국악과체험으로선비들의풍류와멋전파하는사회적기업 4


위 사진들은 작년에 있었던 선비체험 행사의 모습들이다.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벼루에 먹을 갈아 붓글씨를 써 보이고 거기에 낙관도 찍는 체험행사인데 일반인들이 당시 선비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관심도가 무척 높다고 한다.
 

작년 여름의 학생들의 다도체험

▲ 작년 여름의 학생들의 다도체험

학생들의 염색체험

▲ 학생들의 염색체험

붓글씨 체험을 위한 벼루 준비중

▲ 붓글씨 체험을 위한 벼루 준비중


위 사진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다도와 염색, 붓글씨, 예절체험 장면이다.
찻잔을 앞에 두고 준비하는 모습이며 난생 처음 보는 벼루를 보는 눈빛도 생경하지만 이런 체험 앞에서는 핸드폰 꺼내 들 여지가 없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체험은 50점 이상 받는 것이다.
 

정중한 자세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 정중한 자세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특히 강사님 옆에서 무릎 꿇는 자세부터 배우는 여학생의 긴장된 모습은 한옥체험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연산초등학교에서 펼친 큰댁어울국악단의 공연 장면

▲ 연산초등학교에서 펼친 큰댁어울국악단의 공연 장면

찾아가는 문화활동

▲ 찾아가는 문화활동


위 사진은 논산 연산초등학교에서 펼친 큰댁어울국악단의 공연 장면이고, 그 아래 사진은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역시 논산시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국악을 들려주며 재미있는 국악이야기를 풀어가는 행사 모습이다.
 
큰댁어울은 지금까지 명재고택의 노서서재에서 연습을 하며 기량을 닦고 있는데 창단 이후 전국의 수 많은 고택과 한옥, 그리고 서원이나 학교 등을 방문하여 공연을 해왔다.
물론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는 등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 서왔다.
 
2009년 강릉선교장의 풍류음악회 10회, 낙안읍성, 보은등에서 20여회의 공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외의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큰댁어울이라는 지명도를 높여가며 국악을 보다 낮은 곳에서 다 함게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것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 안동 고택 상설공연 등과, 2012년 논산문화원 주관으로 일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초청 공연, 2013년 일본 오사카, 교토, 시마네현 초청공연과 2014년 일본 오사카, 교토 초청공연을 치르기도 했다.
 

고택 안채에 있는 고서들.

▲ 고택 안채에 있는 고서들.

박용배 사무국장님이 사랑채의 ‘도원인가(桃源人家 : 금강산 무릉도원에 있는 집) 편액을 가리켜 보이고 있다.

▲ 박용배 사무국장님이 사랑채의 ‘도원인가(桃源人家 : 금강산 무릉도원에 있는 집) 편액을 가리켜 보이고 있다.


전통과 풍류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고택에서 우리 것을 알리고, 배우는 한옥체험.
선조들의 멋과 기품도 엿보고, 한옥에서 조상들의 얼을 다시 되새기면서 전통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다양한 한옥체험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했으면 좋겠다.
 
미하일 세르게예프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지난 2008년에 명재고택을 찾아 향나무를 심은 까닭도 명재고택이 러시아까지 알려진 명문가이기 때문 아닐까.
 
명재 윤증고택 체험문의 : 041-735-1215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번지
홈페이지 : www.myeongj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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