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음식인 장(醬)에 대한 소중함과 착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배우기 위해 아이와 함께 천안 동남구 동면 죽계리에 위치한 아우내전통장에서 장 가르기 농촌문화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지난 3월7일에 장독대에 메주 넣고 소금물 부어 전통된장 담 그었으며, 장에서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는 작업인 장 가르기 체험을 통해 전통 된장과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우내전통장에서는 소금물을 부을때 옻나무를 함께 숯, 고추를 넣고 있습니다. 고추나 숯은 장에 띄워 살균과 먼지를 빨아들이도록 한다고 합니다.
먼저 옻나무, 숯, 고추를 건져 버리고 장가르기를 시작해야 하는데요. 장독대에서 메주를 건져 내어야 합니다.
건져낸 메주를 간장과 섞어 고르게 잘 부셔 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메주를 부셔 주었습니다.
메주를 꺼낸 간장을 망에 거른 후 작은 항아리에 간장을 넣어 이제 간장이 잘 익기를 소망해 봅니다.
메주에 메줏가루와 고추씨를 넣어서 다시 한번 고루고루 섞어 장독대에 된장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추씨를 된장 위에 덮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장은 전통 장독대에서 숙성시켜 3~6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습니다.
이곳 주인장은 내년 체험객들이 찾아오면 반찬으로 내어 줄 거라고 장독대 한편에서는 뽕잎들을 건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장 가르기 농촌문화체험을 통해 아이는 된장, 간장이 만들어지는 원리도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아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된장은 예로부터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 조미료이자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건강발효식품입니다.
오래전 우리의 장은 한 집안의 건강을 책임졌으며,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집안의 맛을 대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거형태가 바뀌면서 우리의 장독과 장독대가 사라지고 점점 입맛도 서구화됨에 따라 장을 담그는 일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아와 함께 농촌문화체험으로 학교 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농업·농촌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