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유'라는 브랜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더유'는 충청남도에서 시행하는 외식업 로컬푸드 인증제도를 말합니다. 충남에서 운영되는 외식업체 중 주재료와 부재료(양념류)의 생산지역이 근교 농수산물로써 최소 50% 이상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업체가 바로 미더유 인증업체의 기준입니다.

신선하고 저렴한 우리 지역 농수산물 사용으로 농어가도 살리고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으며 지역 전통 식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미더유 제도의 근본 취지랍니다.
 

▲ 미더유 예비인증업체 '멸치국시와 돈까스'

미더유 인증을 주관하고 있는 충남발전연구원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에서는 미더유 인증을 받은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습니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4일까지 총 6회 동안 30개의 미더유 인증업체를 꼼꼼히 점검하였는데요 저 길자는 5회차 점검을 동행하여 그 모습을 취재하였습니다. 점검한 곳은 충남도청 인근에 위치한 '멸치국시와 돈까스' 라는 미더유 예비인증 식당으로 지역에서는 입소문이 이미 자자한 그런 로컬푸드 식당입니다.
 

▲ 미더유 인증업체에 비치되어 있는 미더유 홍보물

 

▲ 원산지표기 상태를 확인중인 평가위원들

이번 모니터링에는 청강문화산업대 윤철호 교수와 최준석 교수 두분이 평가위원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며 미더유 기준과 규정에 맞는 지역 농산물 사용 여부와 함께 업소 위생과 서비스 유지 및 관리에 대해 모니터링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음식의 맛과 상차림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이뤄졌는데요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원산지표기부터 찾으시는 모습에서 '이거 보통 꼼꼼하신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멸치국시와 돈까스' 이동형 대표

농산물 유통에 있어 잔뼈가 굵은 이동형 대표는 2013년 10월, '멸치국시와 칼국수'를 열었습니다. 농산물 유통을 하면서 농민들이 제갑 받지 못하고 농산물을 처분하는 것을 보며 '나라도 제값주고 농산물을 사야겠다' 는 생각 그리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식당이 바로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들

식당에서 사용되는 농산물을 비롯하여 조미료 대부분이 국산이며 가능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돈까스 소스에 들어가는 토마토소스는 국내산 수급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수입품을 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품질이 좋은 것을 골라 사용을 하는 등 식재료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진열되어 있는 조미료를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꼼꼼하게 모니터링이 진행되었는데요 어떠한 품목은 왜 먼곳에 있는 것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해당 물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하나하나 물어보며 모니터링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니터링은 주방 안에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위생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재료 보관상태에서 조리도구 정리정돈 상태 등을 점검하며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그 자리에서 바로 진단을 해주었습니다.
 

▲ 위생상태 등을 점검중인 평가위원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의 품질이겠죠? 전문가의 식감으로 요리를 시식하며 모니터링이 이뤄졌는데요 오히려 평가위원들이 식당 운영에 대해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로컬푸드 식재료를 사용할 경우 원가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헌데 이 식당에서는 음식 양이 넉넉하게 나올 뿐만 아니라 육개장 같은 경우에는 국물을 내기위해 들어가는 고춧가루 원가가 천원에 이를 정도로 거의 마진이 남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조언도 현장에서 이뤄졌습니다.
 

▲ 대표메뉴인 육개장과 돈까스

 

지역농산물 사용량 등 평가 결과에 따라 인증 등급이 조정된다고 하는데요 등급 지정과는 별개로 업체별 애로사항 및 기술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파악한 후 업체들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역 농산물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충청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3농혁신의 기본일텐데요 향후 미더유 인증제도가 더욱 활성화되어 충남 각지에 미더유 인증 식당으로 가득하기를 소망하는 바 입니다.

길자의 시골살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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