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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길위에 펴쳐진 물그림에 빠지다

공주 금강변에서 새봄을 만나다

2015.04.20(월) 20:41:18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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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위에 펼쳐진 물 그림
 

비가 그친  늦은 오후, 집을 나섰습니다. 거리가 참 깨끗합니다. 풀과 나무들도 오랜 황사먼지를 씻어내고 말끔한 차림입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산뜻한지 마음까지 깨끗해집니다. 아기살처럼 부드러운 연초록의 풀잎들은 마음의 평화도 몰고 옵니다. 연두 빛이 그렇게 곱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흠뻑 젖은 대지에서 생명의 에너지를 마구 뿜어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하여도 기운이 생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중 제일 먼저 다가온 것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과 개망초였습니다.
 
쑥은 다른 풀들이 행여 끼어 들 세라 한 치의 틈을 주지 않고 밀집하여 자라고 있습니다. 그 세력이 무섭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  쑥과 달리 개망초는 망아지처럼 풀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아무데서나 자라고 있습니다. 마치 독립군처럼 말입니다. 그 기세로 보아 머지않아 강둑은 쑥과 개망초로 점령되고 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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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에 핀 튜울립이 물에 비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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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가 홀씨 다 터트리고 아쉬운듯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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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가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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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산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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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을 보석처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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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핀 하얀 들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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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한 노란꽃이 곱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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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가 물에 비친 모습이 수채화 같다
 

비가 내린 후, 길을 걸어가노라면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 곳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물웅덩이는 거리의 거울이 되어 주변의 풍경을 멋지게 보여 줍니다. 거리에 따라 보여주는 풍경이 다릅니다. 먼 거리의 풍경도 가까이 있는 풍경도 모두 볼 수가 있습니다. 물웅덩이를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비가 온 후에 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입니다. 맑은 물은 맑은 대로 흐린 것은 흐린 대로 느낌이 다릅니다. 거짓없이 세상을 보여주는 작은 물웅덩이는 거리의 보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길가에 앉아서 풀잎 속을 바라보았습니다. 물방울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마치 보석창고처럼 보입니다. 그 모양이 어찌나 탱탱하고 반짝거리는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풀잎들은 화려한 무대 옷을 입고 패션쇼를 벌이는 것 같습니다, 그 물방울도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 멋진 풍경입니다. 민들레는 벌써 홀씨를 다 퍼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있습니다. 마치 할 일 다 한 양 당당한 모습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집안에만 있다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우울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산을 들고 거리에 나가 보세요. 뜻하지 않은 거리의 풍경에 마음을 몽당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록이 곱게 물들어 가는 사월의 거리는 더 그렇습니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과 초록의 풀잎들이 멋진 친구가 되어 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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