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노랗게 피어있는 민들레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 가장자리는 물론 화단에도 밝은 미소를 짓고 피어있는 민들레 꽃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민들레는 전국의 산과 들, 반그늘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잎은 뿌리에서 나와 옆으로 퍼지며, 꽃은 대부분 3~6월에 피웁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보던 민들레도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가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사는 서양민들레가 도시를 주무대로 퍼져 있는 반면 고유종 민들레는 희귀식물이 된 지 오래전 일입니다.
▲ 토종 민들레꽃
오랜만에 천안의 한 농가 앞 텃밭에서 토종 민들레를 발견하였습니다.
서양 민들레와의 차이는 꽃받침에서 알 수 있는데요.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그대로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아래로 처져 있습니다.
▲ 토종 민들레는 흰색이 많고, 꽃받침이 꺾이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꽃바침이 꺾여 있으면 서양 민들레입니다.
▲ 서양 민들레는 색이 짙고, 꽃받침이 꺾여 아래로 처져 있습니다.
풀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민들레는 특유의 쓴맛으로 인해 소화 기능을 강화하여 소화불량, 위염 등의 증상을 개선하며 담즙을 분비하며 간 기능을 개선하는 민간약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토종 민들레 이제 구별이 되나요.
개화하기 전 민들레의 연한 잎이나 음지에서 나는 연한 잎을 따다가 데쳐서 나물로 이용하고 밥을 할 때도 잎을 넣어 민들레 밥을 하거나 두부를 넣고 무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때 민들레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소금물에 하루 정도 담가서 조리하거나,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먹기도 합니다. 민들레의 잎은 깨끗이 씻어 쌈을 싸 먹어도 좋습니다.
▲ 서양 민들레
민들레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배뇨곤란에 지상부를 녹차 덖듯이 덖어서 옥수수수염과 같이 차로 마셔도 되고 민들레 뿌리도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민들레를 끓이면 짠맛과 쓴맛이 나는데 짠맛은 방부제 역할을 하고 쓴맛은 열을 내리는 해열과 해독 기능이 있습니다.
민들레꽃차는 빛과 맛이 커피를 닮아 ‘민들레 커피’라는 애칭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없어 커피를 멀리하는 임신부들은 민들레꽃차를 마시면 좋습니다. 짠맛과 쓴맛이 나는 민들레꽃차는 설탕이나 꿀을 타 마시면 맛이 한결 마시기 좋습니다.
민들레는 척박한 땅 어느 곳에서나 피어나기 때문에 앉은뱅이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민들레는 밟혀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난다고 하여 흔히 민초(民草)로 비유되는 친숙한 식물이며, 약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음식으로도 사용되는 순수 자연산 웰빙식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