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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유일 칡소의 대리모 인공수정 성공의 현장

칡소 생산기반 확대 및 특화단지 조성에 땀 흘리는 충남축산기술연구소와 아산시의 노력

2015.04.15(수) 09:12:49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전에 우리나라의 한우 중 그냥 누렁이 한우가 아닌 얼룩배기 칡소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아무데나 흔하게 있는게 아니라 우리 충청남도의 아산과 울릉도 등 몇군데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은근 놀라웁기도 했습니다.
 
칡소는 원래 육질 등 고기의 우수성이 아주 뛰어난건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그 씨를 거의다 없애거나, 그들의 한우 격인 와규에 교배시켜 만들면서 우리 칡소를 말살시켜 현재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라 합니다.
 
최근에 아산시에서 칡소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충청남도 축산기술연구소와 손잡고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는데 소의 발정과 출산 주기가 워낙 길어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인공 수정 방식을 이용해 칡소의 양을 급속도로 빨리 늘리는 계획이었습니다.

자질이 우수한 칡소에서 채취한 수정란을 관내 한우 농가의 대리모에 이식해 한우로부터 순수한 칡소 송아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시도한건데 이식성공률이 72%에 달해 칡소 생산기반 확대의 전망을 매우 밝게 했다는군요.
 
충청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도움 아래 칡소를 기르고 있는 농가에 찾아가 인공수정 방식과 칡소 사육 확대 노력의 현장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1


아산시 영인면 와우리의 칡소 사육 농장. 멀리서 겉보기에는 누렁이 한우와 칡소의 차이를 잘 알수가 없었는데요.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2


하지만 자세히 다가가 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누렁이와 달리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하거나 아예 털이 검정색이었습니다.

또한 송아지는 그냥 누렁이로 태어난다고 하는데 점차 자라면서 검어지거나 혹은 검은 줄무늬로 변한다네요.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3


칡소를 기르시는 손경찬 대표님이십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 한우인 칡소를 사육해 차별화된 고유 브랜드로 키우고 더불어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칡소 증식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칡소 사육농가가 희소할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입식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인공수정 방식으로 그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4


손 대표님이 설명을 해 주시면서 보여주신 이 우람한 체구의 소 한 마리.
이 친구가 사실상 오늘 취재기사의 주인공인 셈입니다. 왜냐하면 우량 동물의 가장 핵심이 우량 씨를 보유한 수놈이기 때문인데 이곳 칡소 사육농가의 인공수정에 필요한 수소 정액을 모두 이 거대한 최우량 수소로부터 받아내기 때문입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5


가까이서 본 옆모습도 순하고 착한 우리 토종 소임에 틀림없네요. 선해 보이는 눈망울이며, 표정까지...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6

 

냉동 보관중인 칡소 숫소 정액

▲ 냉동 보관중인 칡소 숫소 정액


손 대표님이 기자를 인공수정실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손대표님 농가에서 우량 칡소 종자를 내어 근처 농가에 나눠주고 이곳을 칡소 특화단지로 만들어 나가는 산실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것은 정액 보관용 특수용기들인데요, 이 안에는 현재 잠시 전 보았던 최우량 수소로부터 받아 낸 정액이 급속 냉동돼 들어있습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7


손대표님이 현미경으로 인공수정에 필요한 기본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8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9


그리고 잠시후 수소에게서 채취한 정액을 꺼내어 보여주십니다.
 
한우 대리모에게 칡소의 수정란을 이식하는 기법은 이렇습니다.
원래 암소는 20일마다 발정이 오는데 우량 암소의 경우 그렇게 1년에 6번 정도로 발정 주기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때 1회 평균 5개씩의 난자가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극히 제한된 난자만 가지고 수정할 경우 종자 번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발정난 암소에게 호르몬 처리를 한 뒤 원시난포가 터지도록 유도하고, 그 덕분에 난자가 다량으로 나오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충남유일칡소의대리모인공수정성공의현장 10


그런 방식으로 암소로부터 채취한 다량의 난소를 수소의 정액에 투입해 착상시킨 후 발정난 일반 한우 암소의 뱃속에 주입해 주게 되는데, 그러면 일반 한우 암소는 그게 자기 새끼인줄 알고 속아서 잉태하고 그것을 뱃속에서 키우게 된다는 것이죠.

즉 발정난 일반 한우 암소에게 인공으로 수정시킨 칡소를 넣어주게 되면 한우는 뱃속에서 칡소를 키워 결국 일반 누렁이 한우가 칡소 송아지를 출산하는 것이며 그런식으로 칡소 숫자를 늘려 나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이같은 방식은 한우뿐만 아니라 젖소에게도 마찬가지로 할수 있다고 하네요.
 
취재를 하면서 기자도 처음으로 가축의 인공수정 과정에 대해 알고 공부했는데 보이는 이 통은 영하 196도의 질소통이라 합니다. 이곳에 수소의 정액을 보관하다가 필요시 꺼내어 해동을 하고 정액을 살려 인공수정을 실시한다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이같은 방식의 인공수정 결과 최근에 한우 7개 농가 대리모 50두에 칡소 수정란을 이식 후 임신진단 검사 결과 36두가 임신되어 72%의 높은 수태율을 나타내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일반 한우 농가에서 실시하고 수정란이식의 수태율이 40~50% 내외인데 반해 이같은 칡소의 수정란이식 성공률이 월등히 높아 앞으로 칡소 생산 기반 확대에 큰 기대를 할수 있게 된 것이죠.
 

손대표님이 '모시고(?)'나온 최고 우량 칡소 숫놈

▲ 손대표님이 '모시고(?)'나온 최고 우량 칡소 숫놈


손경찬 대표님은 칡소의 국내생산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암소에 이식하기 위한 칡소의 수정란(일반 누렁이 한우에의 뱃속에서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 낸 칡소 수정란) 1개당 생산 단가가 적지 않게 비싸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칡소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사육 희망농가에게는 수정란 구입비용을 적절히 지원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대표님의 말씀처럼 사라져 가는 전통 칡소의 생산기반 확대와 우수 육질의 칡소 고기 유통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정부지원금을 적절히 늘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아산시 칡소 구입, 상담 : 손경찬 대표 010-5422-5507
- 충청남도 축산기술연구소 : 041-635-7821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93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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