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지급을 위해 운영하는 중고물품판매장, 공주의 '희망사다리사업단'
▲ 공주시 공산성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중고물품 판매장 ‘희망사다리사업단’
▲ 매장 안에 이웃들이 무상으로 들여 온 각종 의류
▲ 가방류
▲ 도서류
▲ 여성용 악세사리
▲ 컵과 찻잔류
▲ 인형, 가전에 골프채 등
▲ 신발류
▲ 기타 잡화류
▲ 희망사다리사업단 장현준 단장님이 기증된 물품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기 위해 이 매장에 들어가 둘러보면서 제일먼저 든 생각이 바로 맨 위에 적은 "나눔, 이웃돕기, 봉사... 어렵지 않아요”였다.
더 놀랍고 흐뭇한 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 매장이 문을 닫고 휴무를 할때는 물건을 들고 온 분들이 매장 앞에 살그머니 놓고 “별건 아니지만 좋은데 써 주세요”라는 작은 메모 하나 남기고 간다는 것이다.
그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이 아름다운 매장 희망사다리사업단이 느닷없이 생긴건 아니다.
그보다 먼저 교육도시인 공주에는 비영리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명학장학회가 있었다.
재단법인 명학장학회는 1976년 임명학 선생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역사 깊은 장학회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좋은 일을 해 오던중 1998년 IMF를 맞이하면서 재정형편이 어려워 장학금 지급액이 적어지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재단의 최석원 현 이사장이 장학금 확충방안으로 장학금 모금을 위한 여러 수익사업을 하면서 이 희망사다리사업단설립도 도모하게 되었다.
▲ 금년도 장학금 지급장면
희망사다리사업단은 물론 여타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장학기금으로 명학장학회는 해마다 1년에 1번씩 공주시와 계룡시 등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그렇게 해서 금년에는 지난 2월12일에 학생 114명에게 장학금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은 지역내 재학생들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성실하며,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을 추천받은 초등학생 31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 29명, 대학생 37명 등 총 114명에게 62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 줬다.
현재 명학장학재단에서는 희망사다리의 판매사업, 건물임대, 골프대회개최, 장학회후원회(백제포럼)을 만들어 운영중이라 한다.
특히 명학장학재단에는 개미군단의 활약이 크다고 한다.
득 1구좌에 1000원씩 하는 기금구좌를 만들어 1인당 10구좌까지 참여를 가능하게 해 놓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기금을 장학금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2014년 7월 9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희망사다리사업과 개인구좌에는 현재 220여명의 개미군단이 참여하고 있단다.
▲ 희망사다리사업단과 명학장학재단의 활동상을 설명해 주시는 장현준 단장님
희망사다리사업단은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의 기증과 판매를 통해 자원의 절약과 재순환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을 실천하면서 사업으로 얻어진 수익금을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과 불우이웃에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있다.
우리 사회에는 소외된 곳에서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자라서 나중에 어떤 큰 일을 할수 있을지 모르는데 성장기에 외부의 절실한 도움을 얻지 못해 그 꿈을 피우지 못하거나 아예 싹이 죽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국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공주의 명학장학재단이 만든 희망사다리사업단 역시 그런 학생들에게 희망의 끈이 돼 주자는 뜻에서 <희망사다리사업단>이라고 만들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만큼 우리가 마음으로, 그리고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서 주면 좋겠다.
공주시민 여러분께서도 집에서 사용치 않는 물건이 있으면 이곳에 기증해 주시고, 또한 꼭 필요한 생필품이 있다면 이곳에 들러 구입해 보자. 그러면 그것 자체가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하고 성실한 젊은이를 바르게 키우는 일이다.
▲ 도민리포터도 좋은 일 한번 해 보자며 그날 취재를 마치자마자 이곳에서 5000원에 구입한 컵 1개. 품질 굿입니다요.
취재를 마치고 돌아 나오면서 도민리포터도 5000원짜리 물컵을 한 개 구입했다.
아주 좋다.
이웃돕기, 그거 정말 어렵지 않네~
희망사다리사업단(충남 공주시 미나리2길 4
물품구입 문의 / 물품 기증 문의 : 041-853-3131 / 070-4803-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