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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령 서짓골 성지 '도보순례의 날' 행사를 가다

2015.03.30(월) 21:51:11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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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는  완장포구에서 서짓골 성지까지 함께 걷는 '도보순례의 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충남에는 솔뫼성지를 비롯하여 신리성지, 해미성지 등 많은 천주교 성지가 있습니다. 서짓골 성지는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 길자가 서짓골 성지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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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못-서짓골 성지 순례길은 다블뤼 주교, 우매트르 신부, 위앵신부, 장주기의 유해가 신자들에 의해 갈매못에서 부터 서짓골로 옮겨진 길입니다. 완장포구를 출발하여 한내마을, 배칭이못, 화산교를 지나 서짓골 성지에 이르는 9km의 도보순례길로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매우 뜻 깊은 순례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짓골 성지에서 바라본 보령호

▲ 서짓골 성지에서 바라본 보령호


서짓골 성지는 보령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유해가 옮겨질 당시 이곳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잠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보령호 역시 봄가뭄으로 인하여 수위가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루빨리 가뭄을 해소할 봄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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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하부내포성지에서 주관하였습니다. 하부내포성지에서는 순교자들이 박해를 받던 때의 교우촌을 비롯하여 여러 천주교 사적지들을 관리하고 있었는데요 충남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역사적 자원이 있었다는 것을 이날에야 알았답니다. 그만큼 충남에는 많은 스토리들이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부끄러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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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포구에서 출발한 도보순례자들이 이제 하나둘씩 서짓골 성지에 도착합니다. 길가에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차들이 왔다갔다 해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았는데요 현장에는 경찰관 두명이 배치되어 안전관리를 하였지만 행사의 규모에 비해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는 충남도 차원에서 파악하여 특별히 안전관리를 하는건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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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은 정화의 시간으로 성수 축성 예식과 고해성사가 진행되었으며 유흥식 주교 주례 순례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성당 안에서 진행된 미사는 여러번 봤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진행된 것은 처음봤는데요 여기저기 걸터 앉아 미사를 보는 모습이 마치 초기 천주교 모습도 이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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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흥식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충남지역에 방문하셨을 때 교황께서도 많은 신앙적 감명을 받았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으로 하나된 선조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우리들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으며 우리 이웃들과 형제자매 처럼 더불어 살아가길 당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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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가 끝난 후에는 가져온 도시락을 나눠먹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주교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니 먹을 것들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수녀님들이 싸오신 도시락 3종 셋트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는데요 지금까지 먹어본 김밥 중 "TOP 3" 에 들 정도로 정말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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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넷에 올라온 도민리포터 글을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 과연 무언지 아시나요? 바로 충남에는 정말 이야기가 많다는 것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서짓골 성지 이야기를 비롯하여 천주교면 천주교, 불교면 불교 그리고 충남도민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충남도민리포터 제도가 더욱 활성화 되어 이러한 이야기들이 충남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로 알려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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