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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수산연구소, 성장속도 6배 슈퍼황복 개발

최근에는 임신을 억제해 성장속도를 30~40% 더 높인 '3배체'기술도 발표

2015.03.13(금) 01:10:1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5일, 민물 산천어를 바닷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순치시키는데 성공해 충청남도 서해의 새로운 어족자원으로 부상시킨 충남수산연구소의 연구 개가를 보도해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때 예고해 드렸던바 대로 ‘슈퍼 황복’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황복은 우리나라 서해연안에만 자라는 고부가가치 특산종으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어종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귀한 어종입니다.
전통적으로 황복의 맛에 대해서는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고기’라고 알려질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슈퍼황복을 개발해 실험중인 충남수산연구소의 수조 건물 실험동

▲ 슈퍼황복을 개발해 실험중인 충남수산연구소의 수조 건물 실험동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연구 개발에 성공한 슈퍼황복의 기술은 2가지였습니다.
그중 하나는 ‘교배’를 통해 성장속도가 기존 황복보다 무려 6배나 빠른 황복을 개발한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불임’을 통해 황복의 성장속도를 30~40%까지 높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교배방식은 기존 황복보다 성장속도가 6배나 빠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진정 ‘슈퍼’급이어서 이것이 수산분야에 완전 적용될 경우 충남 서해 양식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거라는 전망입니다.
 

성장속도가 더딘 기존 황복

▲ 성장속도가 더딘 기존 황복
 

황복 개체

▲ 황복 개체
 

성장속도가 황복보다 6배 바른 자주복 수조. 물이 탁한 것은 오염된 상태가 아니라 바이오폴락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슈조이기 때문이고, 이 뮬은 혼탁할수록 맑은 상태라고 합니다.

▲ 성장속도가 황복보다 6배 빠른 자주복이 자라고 있는 수조. 물이 탁한 것은 오염된 상태가 아니라 바이오폴락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수조이기 때문이고, 이 물은 혼탁할수록 맑은 상태라고 합니다.
 

보기에도 덩치가 큰 자주복

▲ 보기에도 덩치가 큰 자주복


교배방식 황복이 처음 밝혀진 지난 1월27일 당시 언론에서는 기존 황복 성장속도의 2배라고 발표되었죠. 그러나 보도자료만 가지고 쓴 일반 언론사 기사와 달리 현장에서 직접 황복을 보며 연구진으로부터 취재를 한 도민리포터가 확인한 바로는 성장속도가 2배가 아닌 6배라는 사실입니다.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이 물고기의 성장속도를 6배까지 끌어 올린 기술적인 내용을 슈퍼황복 개발 담당자인 유광열 연구사님(수산학박사)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슈퍼황복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유광열 연구사님

▲ 슈퍼황복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유광열 연구사님

 
“복어는 크게 황복과 자주복으로 나뉩니다. 이중 황복은 서해안 특산종으로서 상품성이 뛰어나지만 자주복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습니다.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복은 상품성 사이즈인 350g 이상까지 성장하는데 36개월(3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 반면에 자주복은 18개월동안 1kg가까이 자랍니다. 두 개체의 성장속도를 시간과 전체 무게로 비교해 보면 황복은 3년간 350g이고 자주복은 3년간 2kg이 되므로 수치상 정확히 5.7배, 거의 6배가 차이나는 것이죠. 그래서 충남수산연구소에서 한 역할은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성장속도가 6배나 빠른 자주복에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성장속도가 더딘 황복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두 개체의 수정란을 인공수정을 통해 상호 교배시킨 것이죠. 덕분에 맛좋은 황복이 자주복의 성장속도를 내 주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금세 이해 되시죠?
 

덩치가 작은 황복과 상대적으로 2재 가까이 큰 자주복의 크기 비교.

▲ 덩치가 작은 황복과 상대적으로 2배 가까이 큰 자주복의 크기 비교.(이 사진은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주신 것입니다.)
 

유광열 연구사님이 직접 수조에서 뜰채로 잡아 꺼내 보여주신 황복.

▲ 유광열 연구사님이 직접 수조에서 뜰채로 잡아 꺼내 보여준 황복.
 

뜰채로 잡아 보여준 자주복. 위의 황복보다는 비교가 안되게 대형 사이즈입니다.

▲ 뜰채로 잡아 보여준 자주복. 위의 황복보다는 폭이나 길이나 비교가 안되게 대형 사이즈입니다.


현재 황복의 시중가격은 1㎏당 10만원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비싼 물고기여서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만 이친구가 성장속도가 느린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어서 양식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그런 단점을 극복해낸 것입니다.
 
처음 실험 당시 일반 황복이 10㎝크기의 25g으로 자라는 동안 황복-자주복 교배종은 15㎝, 67g으로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황복과 똑같은 모습에 자주복과 비슷한 성장속도를 가진 슈퍼 황복이 빛을 본 것이죠.

그게 상품화가 가능한 사이즈인 350g 이상까지 성장하도록 기술적인 측정을 해본 결과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처럼 획기적인 수산자원 개발 기술을 확보한 충청남도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시 유광열 구사님의 말씀.
“충남도수산연구소는 슈퍼 황복 생산기술 개발에 따라 새끼종묘를 대량생산, 최적의 양식법 등을 찾는 연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를 양식 어가에 알려주고 특허출원절차도 밟을 방침입니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만 된다면 앞으로 황복 양식 산업화에 새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불임황복’ 내용입니다.
 

3배체 '불임황복' 연구 수조

▲ 3배체 '불임황복' 연구 수조
 

3배체 연구 표지

▲ 수조의 3배체 연구 표지


불임황복이란 말 그대로 황복의 임신을 제한함으로써 임신에 필요한 영양분을 성장으로 돌려세우는 기술입니다. 이런 방식을 일컬어 ‘3배체’라고 한답니다.
 
생물학적으로 2배체는 염색체가 정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에 4배체는 2배체의 염색체가 2배인 경우를 뜻합니다. 이때 2배체와 4배체를 교배시켜 3배체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3배체는 정상인 2배체보다 염색체가 절반이 많기 때문에 세포 크기가 커지고 핵도 비대해져 생식이 불가능해진다고 하네요. 즉 불임이 되는 것입니다.

유광열 연구사님의 보충 설명.
"수정된 알은 보유하고 있는 영양과 에너지를 새생명을 만들기 위해 쏟지만 불임이 되는 경우 생식활동 에너지를 성장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성장속도보다 30~40%의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리고 이같은 기술은 이미 무지개송어 등 여러 어종에서 상업화가 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3배체 생산방법에는 4배체와 정상배체의 교배, 수정란의 자극, 화학적 요법이 보고되어 있으며, 충남수산연구소에서는 수정란을 저온자극하여 수정란 발달단계에서 제 2극체의 방출을 억제하여 3배체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라 합니다.
 
앞으로 충남수산연구소에서는 슈퍼 황복과 3배체 황복 2가지 생산기술 개발 연구를 동시에 진행시켜 빠른 시일 내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라 합니다.

또한 특허출원은 물론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나서 타 자치단체에 판매하는 등 다각적인 수익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충남수산연구소의 개가를 축하드리며, 이같은 결실이 궁극적으로 충청남도 서해 어민들의 소득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더 나아가 충남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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