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내가 만난 외국인 노동자

고국의 아들딸이 보고픈 네팔에서 온 두명의 성실한 아빠들 근로현장 취재

2014.12.02(화) 11:10:08 | 마알간 행복세상 (이메일주소:sajgjas@hanmail.net
               	sajgja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40만명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죠.

그중에서 충남에는 약 7만5천명이 각 사업장과 농어촌 등지에서 일하고 있고, 국적은 인도네시아, 네팔, 우즈벡, 파키스탄, 중국 등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의 부족한 일손과 작업환경이 어려운 곳에서 땀흘려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모두 다 한가족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입니다.
 
모두 다 한국에 들어와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착실하게 돈도 모으고, 고국으로 송금해 주면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인데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겠죠.
 
충청남도 아산시에서는 얼마전에 끝난 제13회 아산 이주민 인권문화 축제 ‘마실’ 행사에서 모범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해 복기왕 아산시장님이 표창장도 수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2012년도부터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올해까지 벌써 3회째 진행한 행사라고 합니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추천한 노동자 중 동료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국 생활 적응에 적극 기여했거나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열심히 참여한 모범적인 외국인 노동자 18명을 선발했다고 하는군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성실하게 한국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예기치 못한 범죄와 불상사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끔씩 뉴스에 나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절도, 강도, 성폭력, 심지어 조폭행세까지 일어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고 걱정도 된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쁜 쪽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진정 한국에 온 목적, 즉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그걸로 고국으로 돌아가 생활밑천 삼고자 착실하게 일하며 기업체에서 성실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 축하해 주어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도민리포터가 이번에 아산시에서 표창한 18명의 외국인 근로자중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 특별 인터뷰를 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한국말도 썩 잘하는 네팔에서 온 프렘 프라사드와 비쉬누 프라사드 2명의 근로자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1


이른 아침 이분들이 근무하는 아산시 소재 기업 풍문화성사로 찾아갔습니다.

풍문화성사는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어 내는 성형전문기업이었습니다.
부품은 자동차 조수석의 콘설박스에 들어가는 잠금장치라고 합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2


작업장은 24시간 가동하는데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이른 아침 막 교대시간이어서 일부는 비어 있었습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3


이 근로자가 오늘 인터뷰해 주실 비쉬누씨입니다.
막 기계에서 나온 제품을 손보고 있습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4


그리고 이 직원은 프렘씨입니다. 아주 진지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5

두분을 모시고 사무실로 들어와 마주앉았습니다.
서로 좀 어색했지만 이내 말문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내가만난외국인노동자 6


그리고 이 자리에는 풍문화성사 생산관리팀의 이장연 부장님께서 함께 배석해 이분들의 칭찬과 함께 인터뷰를 도와주셨습니다.
 

프렘씨가 상장을 받는 모습(아산시청에서 주신 사진)

▲ 프렘씨가 상장을 받는 모습(아산시청에서 주신 사진)

 

아산시에서 받은 모범근로자 상장을 들어 보이는 프렘씨

▲ 아산시에서 받은 모범근로자 상장을 본인의 작업장에서 도민리포터에게 들어 보이는 프렘씨


먼저 프렘씨는 한국에 온지 4년째 되는 26세의 네팔사람입니다. 현지에서 결혼도 했고 3살짜리 아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기가 보고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정말 보고 싶다며 큰 눈에서 금세라도 눈물을 떨굴것만 같았습니다.
 
이분의 표창 공적서 내용을 봤더니 회사내에서 항상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동료 외국인노동자에게 한국생활을 적응하는데 적극적으로 돕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동료애가 참 강하다는 뜻이죠.
또한 이주노동자로써 인권의식과 교육 참가 의욕이 강하여 동료 노동자들의 고충상담 활동 등을 열심히 해 주고, 외국인노동자의 인권보호와 권리증진에도 항상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성격 또한 밝고 명랑해서 같은 나라 동료뿐만 아니라 한국인 동료와도 사이가 좋으며 매사에 적극적이라 하네요.
 

비쉬누씨가 상장을 받는 모습(아산시청에서 주신 사진)

▲ 비쉬누씨가 상장을 받는 모습(아산시청에서 주신 사진)

 

아산시에서 받은 모범근로자 상장을 들어 보이는 비쉬누씨

▲ 아산시에서 받은 모범근로자 상장을 본인의 작업장에서 도민리포터에게 들어 보이는 비쉬누씨


비쉬누씨는 한국에 온지 6년차인 베테랑이며 나이는 43세라고 합니다. 고국에 10살짜리 아들과 5살짜리 딸이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 보고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이분은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교실에 충실히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익히고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특히 한국에 오자마자 다른 직장을 왔다갔다 하지 않은채 현 직장에서만 6년간 근무했다고 합니다. 성실성을 높게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 두 근로자는 회사에서 주야간 교대근무 하면서 늘 직장 선후배로서, 그리고 고국의 같은 동포로서 친형과 친동생처럼 항상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며 우애 좋게 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KBS와 MBC 두 곳에서 방송촬영도 해 갔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도 70년대에는 독일, 사우디, 쿠웨이트 등 외국으로 많은 근로자들을 파견했습니다.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오늘날 우리경제를 일궜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국내에 들어온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자기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상장을 받은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서 있는 프렘씨와 비쉬누씨.

▲ 상장을 받은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서 있는 프렘씨와 비쉬누씨(맨 왼쪽 두사람. 이 사진은 아산시청에서 주신것임).


이분들이 아무 불편 없이 열심히 일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그리고 인권적으로나 기타 불이익을 받지 않고 법적으로 보장된 근로자의 권한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일듯 합니다.

우리 충청남도는 그런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잘 살펴 외국인노동자들에게도 좋은 이미지 심어주는 고장임을 확신합니다.
 
프렘씨와 비쉬누씨, 이번에 상 받은 것을 다시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한국과 충청남도에 좋은 인상만 가지고 건강한 몸으로 귀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알간 행복세상님의 다른 기사 보기

[마알간 행복세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