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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산시 주최 전국조리경연대회 대상 받은 미성가든

2014.11.26(수) 12:00:39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주전이었던 지난 11월13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는 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아산시가 주최한 ‘전국조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1일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4배에 달해 고나트륨의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림은 물론, 저염식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시키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 아산시지부와 함께 공동 개최했다.
 
대회 음식 주제는 아산을 포함한 충청남도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를 활용한 저염 음식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조리 방법으로 경합하는 식이었다.
이를테면 ‘음식대첩’이랄까.
 

요리대회 시작

▲ 요리대회 시작(이 사진은 아산시 제공)


음식경연 직전(아산시 제공)

▲ 음식경연 직전(아산시 제공)


음식 소개(이 사진은 아산시 제공)

▲ 음식 소개(이 사진은 아산시 제공)


이번 대회에는 식당부 18팀, 학생부 10팀, 일반부10팀 이렇게 총 38팀이 참가했는데 영예의 대상은 문어탕을 출품한 미성가든이 받아 상금 120만원도 챙겼다.
또한 금상에는 음식업부문 대산가든, 일반부문 철판보양삼합과 토마토카프레제를 출품한 김성훈씨, 학생부문 경희대 소은정씨와 송민호씨(아산오리왕만두와 해물전골) 이렇게 3팀이었다.
 
그리고 은상에서도 3명(팀 포함), 동상 3명(팀 포함), 장려상 3명(팀 포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산시주최전국조리경연대회대상받은미성가든 1


지난 주말, 도민기자가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미성가든의 문어탕이 어떤건지 궁금해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에 자리잡은 식당을 찾아 갔다.
간판에는 장어구이와 어주전문이라고 씌여있었다.
 
식당은 주변에 논밭이 있는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고 규모 역시 큰 곳은 아니었는데 이미 이 자리에서만 16년째 꾸준히 식당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번잡한 도심이 아닌, 이런 시골에서 16년간 식당을 운영했다면 그 맛을 인정해줄 수밖에 없다.
즉 음식맛을 알고 예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식당운영이 가능할정도의 시골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벌써 느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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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카운터에서 제일먼저 보이는게 이 대상 상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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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 문어탕의 진가를 보여 달라고 요청을 드렸더니 이미 준비해 놓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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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먼저 이 음식에 들어갈 문어와 전복을 사진을 보여주신다.
 
이 거대한 문어를 사러 서산까지 다녀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싱싱한 바다의 보물, 전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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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 문어탕을 보여주시면서 대회에 나간 음식 이름은 그냥 쉽게 부르기 위해 문어탕이라 했지만 식당에서는 ‘해수맑은탕’이라고 명명했단다.
 
우선 탕을 끓여낸 옹기가 거대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게 워낙 큰 문어 두 마리와 토종닭 한 마리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하니 사이즈가 대형일수밖에 없다.
 
해수맑은탕 안에 들어가는 주요 식재료는 대왕문어 두 마리(1.5kg), 토종닭 1마리, 전복6개인데 이 탕을 끓이기 위한 육수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이름도 처음 듣는 개똥누린나무와 오가피 열매, 월계수잎을 주재료로 하여 장시간 끓여낸 진국으로 육수를 만든 다음, 문어와 닭은 따로 삶아 두었다가 이 육수에 퐁당 빠트려 상차림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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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봉.
짜~잔... 보시다시피 입이 딱 벌어지는 크기다.
푹 익은 거대문어 2마리와 바다의 보약이라 일컫는 전복이 맨 위에 자리잡고 있고 그 오른쪽에는 삶아진 토종닭이 있다.
이 음식은 식당에서 배고픔 정도를 잊기 위해 먹는 식사가 아니라 보양식이라고 해야 정확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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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들어보았다.
문어의 앞 뒤, 전복, 닭고기까지.
아, 정말 푸짐하고 온몸에 원기회복의 기운을 100완충시켜 주는 그런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 음식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역시 그게 궁금하다.
이정도면 8인분인데 가격은 겨우 15만원이란다. 이만한 보양식의 가격이 1인당 2만원도 채 안된다.
음식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전에 주문하지 않으면 먹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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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8세의 정원주 사장님.
이 요리를 만들게 된 계기를 여쭈었더니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16년간 어죽과 장어구이 전문점을 운영했는데 그동안 아산시에서 운영한 요리강좌에 나가서 공부도 꾸준히 하셨다고 한다.
그때 배운 요리가 해수맑은탕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을줄은 몰랐다며 얼굴에 함박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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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성식당의 대표메뉴중 하나인 장어구이와 어죽을 보지 않을수 없다.
3색의 장어구이는 고추장양념구이, 매실액기스구이, 일반구이 이렇게 3종세트다.
물론 장어 맛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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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죽.
토종 붕어의 가시를 발라내 만든 어죽은 밥과 국수를 혼합해 만들었다.
농촌에서 자라면서 직접 어죽을 끓여 먹어본 사람들중에는 ‘어죽 중독’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적당히 들어가 민물고기와 어우러진 얼큰한 죽.
정말 어죽 중독이다.
 
그리고 밑반찬 중에도 눈에 띄는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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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특한 반찬의 주재료는 마가버섯이라고 한다.
치자 물을 내어 설탕과 식초, 소금으로 맛을 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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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도라지청이다. 도라지를 엿 고듯 오랫동안 익혀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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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비트라는 무다. 빨간 무는 처음 듣고 본다. 무 색깔이 원래 빨간데 설탕을 넣어 발효시켜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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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니 미꾸라지 튀김도 있다.
 
미성식당에는 어죽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평일에만 200여명이 된다고 한다. 정말 맛으로 손님을 잡은 유명한 식당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아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이 되고 충청남도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많이 써서 농어민들에게도 좋은 일 많이 하시길...
 
미성식당 :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 277
예약 : 041-545-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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