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자택에서 한우 발정 한눈에 파악하는 첨단시스템

[도민리포터] 한우 농가 소득 향상시키는 3농혁신 프로그램

2014.11.23(일) 10:24:34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발정시기를 제때 파악하고 그럼으로써 발정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한우를 길러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내는게 한우 농가이기 때문에 한 마리의 송아지라도 제때 새끼를 낳게 하고 이를 잘 키워 팔아야 하는데 그 전 단계로 발정시기를 제때 파악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우는 한번 발정시기를 놓치면 금세 다시 발정을 하는게 아니라 그로부터 다시 1달을 기다려야 한다.

발정 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그 한달동안 사료값의 손해는 물론, 한달 먼저 새끼를 내어 팔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750kg의 어미 소 1마리가 먹는 사료의 양과 가격은 1달에 100만원어치이다. 즉 발정시기를 한번 놓치면 100만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 안는 것인데 만약 연간 10마리의 발정타이밍을 놓치면 1000만원이 허공에 사라지게 된다.
 
이런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전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우의 발정시기를 제때 파악함으로써 한우사육농가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첨단 IT시스템을 도입해 한우농가에 접목, 현재 활용중이다.
 
도민리포터가 이 놀라운 현장에 다녀왔다.
 
부여군 남면 회동리에서 한우 130여두를 비육하고 있는 이종국씨 한우 축사에는 현재 부여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설치 운영중인 한우축사무인관리시스템이 있다.
 
이종국씨의 한우축사와 첨단시스템의 활용도를 함께 둘러 보자.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


부여군 남면 회동리의 너른 들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이종국씨 한우 축사. 비닐하우스 너머에 사료공급용 사일로와 함께 축사가 보인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2


축사에 다가서니 맨 먼저 “3농혁신으로 행복한 충남농업 실현 - 소 사양관리 통합프로그램 보급 시범 사업장”임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이 있음을 알수 있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3


130여두의 한우가 먹을 짚이 축사 한가운데 쌓여 있고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4


이종국씨가 소들에게 볏짚 먹이를 나줘주고 있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5


옆에서는 첨단 시스템 덕분에 태어난 송아지가 방문객을 궁금한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다. 참 뽀얗고 예쁘게 생겼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6


먼저 이 한우의 목을 보자. 1번이라는 표식이 목끈과 함께 부착돼 있다.
이 표식은 130여두의 한우 모두에게 부착돼 있다. 이것이 발정시기를 진단하는 첫 번째 장치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7


이것은 한우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파악하는 감시카메라이다. 일종의 CCTV인 셈인데 축사 내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8


이종국씨가 첨단시스템의 활용도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이젠 이종국씨 자택으로 가 보자.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9


안방에 설치된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는 축사에 설치된 한우의 목끈 식별번호와 감시카메라에 의해 분석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며 축사 주인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장치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0


이종국씨가 모니터를 쳐다보며 한우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1


이것은 감시카메라에 잡혀 24시간 축사 내부를 보여주는 모니터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2


그리고 이 화면을 보자.
각 한우별로 부여된 식별번호중 맨 위에 있는 68471번을 보면 축사 내 3동 8칸에서 비육중임을 알수 있고, 이 소의 최초 분만일은 2014년 5월 8일, 분만후 경과일수는 169일이며, 수정일은 2014년 8월2일이고, 발정일은 2014년 8월23일임을 세세하게 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센서번호는 1번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3


또한 한우 개체별로 이력과 변동 사항을 실시간 분석 파악하고 편집도 해서 기록해 놓을수 있도록 돼 있다.
 
이런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통해 모든 한우의 발정일과 비육상태를 항상 손바닥 손금보듯 파악할수 있는데.
그렇다면 발정일은 어떻게 알아내는 걸까.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4


모니터의 다른 챕터를 열면 2014년10월24일 현재 관리번호 67844(센서번호 9)번의 한우 관찰그래프가 나와 있다.

앞서 다른 한우의 예처럼 자세한 이력과 정보가 나와 있고 오른쪽에는 시간별, 일별로 기록한 한우의 활동량 체크 그래프가 있다.

지금 보면 이 소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즉 발정이 나지 않은 소라는 뜻이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5


그런데 이종국씨가 가리키는 이 그래프를 보자.

다른 한우의 활동량 일별그래프인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면 활동량이 갑자기 급증한 것을 알수 있다.

이것은 축사 내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한우 목끈의 식별장치가 함께 분석해 낸 데이터다.
한우는 발정이 나게 되면 갑자기 활동량이 급증해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는데 바로 이 그래프는 갑자기 활동량이 급증한 한우의 현재 상태를 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보고 발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한우 목에 부착된 표식은 이렇게 축사 내부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함께 이종국씨 자택에 설치된 센서 시스템과 연동 돼 모든 한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한다.

그 분석에 따라 소의 발정 여부는 물론 모든 움직임과 기타 질병여부 등 종합적으로 파악해 내는 것이다.
 
이같은 소 사양관리 통합 프로그램은 간편하고 체계적인 번식 관리를 위해 소 사육 농가의 번식효율 및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번식관리 기술보급을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FTA에 따른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축산인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한번식우사에 무인관찰카메라, 개체인식시스템, 무인발정 관찰 및 번식관리 시스템, 번식관리 소프트웨어, 정보전송 시스템, 개체관리 프로그램 등이 종합적으로 설치된 것이다.
 

자택에서한우발정한눈에파악하는첨단시스템 16


“이런 무인시스템 설치로 발정발견율 향상을 통한 공태기간(수정 및 임신이 되지 않고 있는 기간) 단축과 번식장애 발생 예방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량 사육이 가능하고 번식률 향상, 분만에 소요되는 시간절약과 스트레스 감소, 질병의 조기발견, 번식체계 자동기록 등이 가능해져 노동력 절감과 발정발견을 위한 시간적인 구속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습니다. 한우 사육농가들이 자택에서 원격 관리를 통해 축사의 모든 것을 파악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국씨가 설명해 주시는 충청남도의 3농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인 한우무인관리시스템.
충남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유병양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병양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