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맑은 계곡을 끼고 흐르는 위치한 마곡사는 조계종의 대전 충남지역의 70여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이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지만 마곡사의 가을은 그 어느 지역의 단풍보다 더 곱고 아름다워 찾는이가 그치지 않는다.
창건 당시마곡사에는 30여 칸의 대사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이 남아 있다. 이 밖에 사보로는 5층석탑(보물 제799호), 범종(지방유형문화재 제 62호), 괘불 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 청동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만 남아 있다.
마곡사라는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 전도할 때 모인 신도가 마치 삼밭의 삼(麻)대 같다고 하여 마곡사(麻谷寺)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태화산 자락의 마곡사는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택리지(擇里志)』나 『정감록(鄭鑑錄)』과 같은 지리서에 기록돼 있는데 실제로도 임진왜란이나 6·25 전란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또 가벼운 산행 후 절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태화산의 울창한 적송림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곡사 하면 빼놓은 수 없는 게 있다.
1896년 김구선생님이 왜놈들의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분노해 안악군에서 일본군 특무장교를 처단 후 1989년 이 절에서 계를 받고 수행하시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친애하는 자매 형제여, 우리의 살길은 자주 독립의 한 길 뿐이다. 이 길이 아무리 험악하다 하여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아니가지는 못하는 길이다. 주저하지도 말고 유혹 받지도 말고 앞만 향하여 매진하자. 내가 비록 불초할지라도 이 길을 개척하고 나가는 데는 앞에서 나갈 각오와 용기를 가지고 있다. 부월(斧鉞)이 당전(當前)할지라도 도피하지는 아니하겠다."
오직 대한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분...!
"한국이 있고야 한국 사람이 있고, 한국 사람이 있고야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또 무슨 단체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자주 독립적 통일정부를 수립하려 하는 이때에 있어서, 어찌 개인이나 자기의 집단의 사리사욕을 탐하여, 국가민족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자가 있으랴, 우리는 과거를 한 번 잊어버려 보자. 갑은 을을 을은 갑을 의심하지 말며 타매하지 말고 피차에 진지한 애국심에 호소해 보자."
김구선생님이 수행하시던 백련임에 오르면 통일에 간절한 염원이 그 간절함이 온몸으로 다가 온다. 백련암에서 선생님이 명정을 만나면 일구월심 원하시던 통일을 이루지 못한 후손의 부끄러움이 온몸으로 다가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유서깊은 마곡사.... 마곡사는 단풍도 좋지만 백련암이 있고 또 등산 코스로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등산 코스는 마곡사 북원에서 시작, 3가지 코스가 있다.
이중 제일 긴 코스는 제1코스로 은적암 → 활인봉 → 나발봉 → 토굴암 → 유물관 등을 거치는 5km코스이며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마곡사 경내 은적암 입구부터 시작되는 태화산 등산로는 해발 423m의 활인봉, 417m의 나발봉을 경유하여 다시 마곡사 경내로 돌아오는 이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노약자가 등산하기에도 적당하다.
산을 오르다 무리가 오면 산행 중간, 중간 2코스(은적암 입구 → 활인봉 → 샘골 → 대웅전, 4.0km, 2시간 소요), 3코스(은적암 입구 → 백련암 → 대웅전, 2.5km, 1시간 30분 소요) 등 하산하는 코스를 만나게 되니 산행 중 피로도에 따라 적절히 코스를 선택하여 여유롭게 산행 할 수 있어 부답 없는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찾아 가는 길...>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운암리 567)
자가용이용 : 천안-논산 고속도로 정안IC 통과후 정안면사무소 소재지의 광정삼거리까지 이동.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604번 지방도로 진입 후 마곡사방면으로 진행, 6.1km 전방 운천삼거리에서 좌회전 604번 국도를 계속 이용하면 11.3km 전방 운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목적지다.
대중교통이용 :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10부터 20:30 까지 하루 15회 운행 된다. 문의전화는 시민교통 041-854-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