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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음식 쓰레기가 명품 퇴비로 변신하는 현장

서산시 음식물 퇴비화 시설의 생생 가동현장 - 자녀들에게 환경의 중요성 가르쳐 주세요

2014.11.04(화) 10:57:16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결코 피할수 없는 존재다. 아무리 제대로 맞게 음식을 한다 해도 여분이 남지 않을수 없다.
다만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할뿐.
 
어쨌거나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하늘이 두쪽 나도 피할수 없는 음식쓰레기를 그동안에는 바다에 갖다 쏟아 부었다. 그것도 그냥 음식쓰레기만 버린게 아니라 축산 분뇨까지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 국가가 정말 해서는 안될 행위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갖다 쏟아 부어버리면 그 바다는 얼마나 썩겠는가. 그걸 몰라서 그랬을까?
참 한심한 사람들이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음식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고, 쓰레기의 해양 투기 역시 그나마 9년전인 지난 2005년도부터 금지되었다.
 
이제 무한정 버릴수도 없고 해양투기도 불가능해진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 전체 가정과 식당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식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자료를 찾아 검색을 해 보니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전국 음식물쓰레기 일일 발생량은 273.1톤(음식물채소류) + 13,264톤(남은음식물류) = 1만3537 톤이나 되었다. 여기에 365일을 곱하면 연간 4백94만1005톤이 된다.
이게 2012년 기준이니 지금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1년에 거의 500만톤이나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이건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인구와 가구 숫자에 맞게 다 엇비슷한 양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하루에 자그만치 1만3500여톤이라는 사실조차 충격적이다.
해양투기 금지와 쓰레기 종량제 덕분에 줄어든 것이 이정도이니 그동안은 어땠을지 상상도 안간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양의 음식 쓰레기는 전부 어떻게 처리될까?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소각을 시킨다. 음식물을 태워버린다면 거기서 나오는 유독가스도 몸에 좋을리 만무일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음식쓰레기 자체를 다른 동물들의 먹이 등으로 쓰기도 했지만 워낙 짜게 먹는 우리 국민들의 습성 탓에 이를 가축에게 주던 처리방식도 슬그머니 시들해졌다.
 
결국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금씩 눈을 떠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아울러 배출된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자원재활용을 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 첫 번째 전제조건이 가축 먹이든, 혹은 사료나 퇴비로 쓰든 염분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그러자면 당연히 음식 쓰레기에서 염분을 추출해서 재활용할수 있는 기계설비가 필요했다.
 
그중에 하나가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가동중인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이다.
 

농민들로부터 큰 인기글 얻어 서로 가져다 쓰려고 하는 서산시 서산시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화 시설.

▲ 농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서로 가져다 쓰려고 하는 서산시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의 퇴비화 시설.


1 - 제일먼저 시내에서 수거한 음식물의 도착

▲공정  1 - 제일먼저 시내에서 수거한 음식물의 도착


공정 2 - 음식물 투입 호퍼에 투하

▲ 공정 2 - 음식물 투입 호퍼에 투하


공정 3 - 파쇄선별기로 음식물이 올라가는 중

▲ 공정 3 - 파쇄선별기로 음식물이 올라가는 중


파쇄 선별기 앞에 직원이 앉아 운영상황을 관리중

▲ 파쇄 선별기 앞에 직원이 앉아 운영상황을 관리중


공정 4 - 음식물을 파쇄 선별중

▲ 공정 4 -  파쇄 선별기가 통로를 따라 올라온 음식물을 파쇄 선별중. 여기서는 음식물에 들어가 있는 비닐 등의 이물질을 선별하고 정상적인 음식물만 남겨 퇴비를 만들기 위해 파쇄함


공정 5 - 액상저장기. 여기서는 파쇄된 음식물의 염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섞어 넣고 저장한 뒤 짜냄으로써 퇴비에 불필요한 염분을 제거함.

▲ 공정 5 - 액상저장기. 여기서는 파쇄된 음식물의 염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섞어 넣고 저장한 뒤 짜냄으로써 퇴비에 불필요한 염분을 제거함.


고엉 6 - 염도를 낮추기 위해 섞었던 음식물의 물을 짜내고 말림

▲ 공정 6 - 염도를 낮추기 위해 섞었던 음식물의 물을 짜내고 말림


공정 7 - 염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이 끝난 뒤 음식물의 건조를 위해 이 통로를 따리 이동.

▲ 공정 7 - 염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이 끝난 뒤 음식물의 건조를 위해 이 통로를 따리 이동.


공정 8 - 이동된 음식물을 마지막으로 완전 건조시키는 단계

▲ 공정 8 - 이동된 음식물을 마지막으로 완전 건조시키는 단계

 

건조 단계에서 퇴비의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 별도로 톱밥 등을 섞어 넣어 주는 과정

▲ 건조 단계에서 퇴비의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 별도로 톱밥 등을 섞어 넣어 주는 과정


공정 9 - 고속 발효기. 이곳에서는 효모와 균 등 퇴비에 적합한 발효균을 투입시켜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냄

▲ 공정 9 - 고속 발효기. 이곳에서는 효모와 유산균 등 퇴비에 적합한 발효균을 투입시켜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냄


공정 10 - 완성된 퇴비가 나오면서 포장기로 자동 포장. 포장이 끝난 강태에서 농가들에게 배부함.

▲ 공정 10 - 완성된 퇴비가 나오면서 포장기로 자동 포장. 포장이 끝난 상태에서 농가들에게 배부함.


지난 2002년도부터 가동을 시작한 서산시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화 시설이 이를 무상으로 가져다가 쓰는 농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에 접했다.
도민리포터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과연 염분을 제대로 빼서 농작물에 뿌려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농가들이 이 퇴비를 믿고 서로 얻어가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다 싶어 서산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더니 주식회사 해창이라는 민간기업에 위탁을 주어 거기서 운영중이라며 처리장 시설이 있는 곳을 알려주어 찾아가 보았다.
 
서산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은 727제곱미터 규모에 국비와 도비, 그리고 시비까지 총 11억원의 돈을 들여 지난 2001년도에 완공 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02년도부터 본격 가동한 시설이다.
 
1일 처리능력 20톤 규모이며 서산시 전역에서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기계장비에 넣어 염분을 제거하고 이 안에 유용미생물을 첨가시켜 친환경 1등급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완성된 퇴비 저장고

▲ 완성된 퇴비 저장고


퍼다가 밭에 뿌려주기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진 품질 좋은 퇴비

▲ 퍼다가 밭에 뿌려주기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진 품질 좋은 퇴비


퇴비를 싣고 가기 위해 트럭이 당도

▲ 퇴비를 싣고 가기 위해 트럭이 당도


서산시에서는 그동안에도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농가에 보급해 왔으나 폐비닐 등이 많이 포함돼 있고 염분도 다량 함유돼 퇴비로서의 품질도 그다지 우수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농가의 선호도가 높지 않고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산시가 최근에 선별시설을 별도로 설치하고 그 안에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등 5종의 유용미생물을 혼합한 퇴비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반입→파쇄→선별→탈수→발효→후숙→포장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산한 퇴비는 시료 분석 결과 유기물 33.42%, 염분 0.3%, 수분 44.7%로 1등급 품질로 판명됐다.
퇴비를 공급받은 농가에서는 이 퇴비가 유기물 함량이 높고 유해미생물 활동 억제와 작물 생육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서로 받아가려고 할 정도다.
 
서산시 유명 특작물인 생강, 고추, 마늘 재배 농가들이 특히 선호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산시 관내 전체에서는 1일 25톤 정도의 음식쓰레기가 배출된다고 한다. 그중 20톤을 이곳 자원 재활용시설에서 가공해 하루 2t의 친환경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고, 나머지 5톤 정도는 다른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한다.
 

서산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질 좋은 퇴비로 만들어 내는 위탁업체 (주)해창의 명찬구 소장님.

▲ 서산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질 좋은 퇴비로 만들어 내는 위탁업체 (주)해창의 명찬구 소장님.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로 질 좋은 퇴비를 생산해 자원 재활용, 농가 경영비 절감, 처리비용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어요”라며 시설의 장점을 말씀해 주시는 (주)해창의 명찬구 소장님.

앞으로 이런 뉴스가 많이 보도되어 쓰레기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서산시가 환경생태도시로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결국은 모두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가장 좋은 정책과 실천은 음식물 쓰레기를 거의 제로로 만드는 것이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므로 차선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게 서산시 같은 노력이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음식쓰레기도 줄이고, 이미 배출된 쓰레기도 자원화와 재활용을 하고, 지구 환경을 살리는 일. 우리 모두가 늘 염두에 둬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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