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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조합원 52명이 모두 사장인 맛있는 한과의 대명사

당진 '색깔있는 마을’ 4곳 중 3번째 - 백석올미영농조합

2014.11.03(월) 12:22:40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손주덜 용돈 주는 재미가 쏠쏠혀. 이눔덜이 할미한데 쏙쏙 앵기더라닝께. 나이 먹어봐. 그런 재미로 살지. 그 전에는 애기덜 용돈주기도 힘들었어. 그런디 인자는 여기서 월급봉투 받으닝께 걱정 없어. 손주덜이 오기만 기다려.”
 
백설올미영농조합에서 일하시는 한 할머니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하신 말씀이다. 환갑을 훨씬 넘기신 연세에 월급봉투를 받아 손주들에게 용돈 주는 재미야말로...
정말 그것보다 큰 기쁨과 행복이 없으시다는 말씀.
 
으뜸 올(兀)자에 맛 미(味)자가 만나 ‘올미’가 되어 최고의 맛이라는 뜻을 가지면서 영어 ‘All me’로 “전부 다 제게 오세요”라는 뜻으로 만든 사명(社名) ‘올미영농조합’.
그 이름만큼이나 한과제조와 마을기업 성장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이 분야에 관해 ‘올 킬(All kill)' 해 버리는 곳.
당진 '색깔있는 마을’ 4곳 중 3번째 백석올미영농조합이다.
 
한과제조와 체험을 위주로 하는 백석올미는 조합원 52명이 모두 사장이라는 개념으로 만들고 일하는 곳이다. 대부분 고령층이신데 조합원은 87세의 최고령 조합원부터 37세의 최연소 조합원까지 다양하시다.
 
지난 2011년 부녀회 33명이 각각 200만원씩 출자해 만들었는데 지금은 숫자가 52명으로 늘었고 똑같이 출자해 만든 기업이기에 다같이 “내회사, 내가 사장”이라는 자부심과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친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백석올미는 사업 시작후 1년만에 연 매출이 2억3000만원까지 올랐고 금년도에도 매출 목표액은 3억5000만원으로써 현재 상태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백석올미의 주력 상품은 역시 한과다.
 
한과는 15~20일간 발효를 시키고, 콩과 소주를 혼합해 반죽한 뒤 30분가량 쪄서 꽈리를 내 유과바탕을 만든다.
이어서 바탕을 건조시켜 식용유에 튀기고, 미리 만들어 두었던 매실조청을 바른 다음 튀밥을 입혀 최종 상품이 만들어진다.
 
한과중 한입에 쏙쏙 들어간다고 해서 일명 쏙쏙이로 불리는 매실한과 쏙쏙이 만드는 과정을 잠깐 보자.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1


먼저 찹쌀반죽으로 떡을 찌어 반데기를 만든다. 찹쌀떡이다.
이 반죽이 잘 돼야 한과의 바삭하면서 달콤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주게 되는데 반죽 방법은 일단 영업비밀이라 공개 불가.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2


그리고 이렇게 반데기가 만들어진다. 기계로 똑같은 모양을 찍어내는데 지금은 기계화가 되었지만 과거엔 전부다 손으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계가 일손을 덜어주다 보니 일정한 모양과 양을 맞출수가 있어서 좋단다.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3


반데기가 달라붙지않도록 하나하나 떼어내서 건조시키고 난 뒤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4


드디어 튀긴후 조청을 묻혀 가루까지 묻힌 한잎크기의 쏙쏙이가 완성된다.
 

한과포장

▲ 한과포장


부드럽고 바삭하면서 속살을 살짝 쫄깃한 조청의 식감마저 느끼게 하는 쏙쏙이 한과.
“맛이 끝내줘요”라는 어느 광고 카피를 그대로 연상케 해 준다.
여기서 모든 한과‘올 킬(All kill)' .
 

이 소포장을 극장으로 가져가면 대박일텐데...

▲ 이 소포장을 극장으로 가져가면 대박일텐데...


극장에 가면 팝콘을 사 먹는데, 도민리포터의 생각으로는 비만과 고지혈증 등의 주범인 이 코칼로리 서양식 팝콘 대신 한과를 먹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거, 극장만 하나 잘 잡으면 대박일것 같다.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5


"맛있는데다가 건강식이고 한과이니까 드세요"
할머니 조합원의 건강식 추천이다.
 
현재 한과 크기가 어른의 큰 엄지손가락 펼친 크기인데 이보다 작게 만들어 어린이들도 한입에 쏙 들어가게 해서 소포장으로 만들어 팔면 어떨까 싶다.
유명 극장을 뚫기만 하면 이거야말로 대박중의 대박인데.
 
 

백석올미 김금순 대표님

▲ 백석올미 김금순 대표님


김금순 대표님께 백석올미의 자랑을 좀 부탁드렸더니 첫마디가 “우리는 우리것으로 만듭니다”였다.

즉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만 사용해요. 조합원들이 근처 논밭에서 생산한 농산물인 참깨, 찹쌀, 쌀, 흑임자(검은깨), 매실, 대추, 두릅, 엄나무, 양파, 마늘 등 이런걸 가져다가 한과는 물론 매실한과, 매실엑기스, 매실고추장, 매실장아찌 같은걸 만들거든요”라며 우리 것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백석올미에서 만드는 약과도 명품이고 고추장등 상품도 다양하다.

할머니들의 약과 만드는 중

▲ 할머니들의 약과 만드는 중


반죽도 정성스레...

▲ 반죽도 정성스레...


전통의 약과 틀

▲ 전통의 약과 틀


흑임자 약과 제조중

▲ 흑임자 약과 제조중


이렇게 손주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틀에 꾹꾹 눌러 만들면

▲ 이렇게 손주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틀에 꾹꾹 눌러 만들면


약과 드디어 완성

▲ 약과 드디어 완성


여기에 체험휴양마을, 농촌체험학습장, 마을축제 등 체험관광을 더해 사시사철 체험객들이 백석올미로 몰려든다.
 
이렇게 생산부터 판매 가공과 함께 체험까지 실시하고 있으니 백석올미의 역할은 진정 당진시가 선정한 색깔있는 마을로서뿐만 아니라 요즘 농촌의 대세인 충청남도 6차산업의 표본이 아닐수 없다.
조합원 농가가 1차산업을 맡고 백석올미가 2차와 3차산업을 주도하는데 이 모든게 모두 백석리에서 이뤄진다.
 

한과세트 상품포장

▲ 백석올미 한과세트 상품포장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6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7


조합원52명이모두사장인맛있는한과의대명사 8


백석올미 약과세트

▲ 백석올미 약과세트


백석올미 매실청 고추장

▲ 백석올미 매실청 고추장


결과적으로 조합원 52명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안정적으로 팔수 있게 하는 판로를 만들어 주었음은 물론, 농촌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주고, 경제적 이득도 주면서 농촌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음은 물론, 더 나아가 충청남도 경제활성화를 일구니 말이다.
 
“이 한과, 그냥 팔고 돈 벌려고 만드는거 아닙니다. 우리집 5 살배기 손주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요. 그러니 맛과 영양, 식품의 안전성을 대충할수 있겠어요? 그게 저희들의 자랑이죠.”
 
지금까지 더 이상의 말씀이 필요없는‘올 킬(All kill)' ‘올 미(All m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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