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미리가보는 오서산 억새풀 등산대회

2014.10.21(화) 01:21:50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서산 상담마을에 설치된 등산코스 안내도

▲ 오서산 상담마을에 설치된 등산코스 안내도

오는 10월 26일(일), 오서산 입구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 상담마을에서는 오서산 억새풀 등산대회가 열립니다. 주말을 찾아간 오서산에는 이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오서산에 올라가는 코스에 대한 안내와 함께 상담마을과 억새 군락지에 대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서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크게 세개로 구분됩니다, 정암사코스, 자라바위코스, 쉰질바위코스 이렇게 세 코스로 입맛에 맞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자라바위코스를 타다가 중간에 정암사코스를 타고 오서산을 올랐습니다. 그럼 오서산 억새풀 군락지로 함께 가보실까요?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1


행락철을 맞이하여 오서산 입구에는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기존 상담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던 농산물 장터를 비롯하여 홍성 YMCA 녹색가게 운영되고 있었으며 내포문화숲길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2


오서산을 오르는 길에는 많은 분들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간판이었습니다. 타지역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자그마한 간판을 세워 지역농산물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이동식 로컬푸드 매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어떤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서산 상담마을 허수아비 학교

▲ 오서산 상담마을 허수아비 학교

상담마을에는 허수아비 학교도 있습니다. 실제 학교가 있는 것은 아니고 허수아비들이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칭하는 것이었는데요 각양각색의 허수아비들이 마치 등산객들을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광천에는 예전에 많은 학교들이 있었는데 올해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분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 하시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허전한 마음을 이런 학교라는 단어를 통해 위로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허수아비들

▲ 재활용품을 활용한 허수아비들

테이크아웃 잔을 활용한 귀마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많은 등산객들이 허수아비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되었는데요 허수아비는 이러한 것을 충족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었답니다.

인적이 들물어 한적한 자라바위 코스

▲ 인적이 들물어 한적한 자라바위 코스

이제 본격적으로 오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정암사 코스인데요 번잡하지 않은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기에는 자라바위 코스가 적당합니다. 상담마을을 빙 돌아가는 임도 구간으로서 비록 포장길이 일부 있지만 정암사 코스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니 꼭 한번 걸어보시기를 추천하는 바 입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3


자라바위 코스를 걷다보면 정암사 코스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정암사 코스로 갈아타 산행을 이어갑니다. 오서산은 홍성, 보령, 청양 세개 시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여러 문화재를 비롯하여 백제부흥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홍성쪽에 있는 오서산에는 정암사와 내원사 두 절이 위치하고 있으며 산행의 1/3 지점에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암사 극락전

▲ 정암사 극락전


정암사 마당에서 휴식중인 등산객들

▲ 정암사 마당에서 휴식중인 등산객들


정암사에서 바라본 광천읍내

▲ 정암사에서 바라본 광천읍내

정암사에 올라가면 첫번째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가장 앞쪽으론 담산리가, 왼편으론 아차산 그리고 저 멀리 광천읍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귓가에 스치며 들리는 소리가 마치 가을이 왔다고 속삭이는 듯 들렸는데요 바쁘게 지낸 올 한해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도 한편 들기도 하였답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4


정암사 코스의 특징은 정상에 올라가기엔 빠른 코스지만 계단길이라는 것입니다. 얼마전 홍주일보 1면에 "오서산 등산로에 왠 계단?"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데크계단길에 대한 기사가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총 1,600단인 이 계단길은 63빌딩의 계단 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산행과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시설이라는 지적과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입장 등 등산객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곳이 바로 이 곳이랍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5


계단길 옆에는 옛 등산로도 유지되고 있어 양쪽 길을 번갈아 가며 산행을 이어갔습니다. 계단길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지만 악천후시에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왕에 설치된 시설이니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6


오서산은 충남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으로 높이는 791미터 입니다. 하지만 인기는 둘째라고 하면 서러워 할 정도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억새 군락지 때문입니다. 오서산 정상에 은빛 물결처럼 펼쳐진 억새는 그야말로 가을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중에 호사가 아닌가 합니다. 그 절경을 본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가을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하는 바 입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7


오서산 억새풀 군락지

▲ 오서산 억새풀 군락지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8


오서산은 791미터 높이로 많이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 지역의 해발고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이감이 느껴지는 산 입니다. 오서산 억새풀 군락지에 이르면 억새 장관과 더불어 또하나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바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서해, 그리고  보령과 홍성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9


산행을 하며 쌓인 피로감이 눈 녹듯이 사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억새풀 절경에 취하고 서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취해 허기짐도 잊을 정도였죠. 오는 10월 26일 등산대회가 열릴 때는 동시에 1,000~2,000여명이 산을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 곳도 무척이나 붐빌 것으로 예상되오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10


오서산 정상부는 홍성쪽과 보령쪽으로 나뉩니다. 오서전망대(구 오서정)이 있는 곳은 홍성쪽이며 오서산 정상이 있는 곳은 보령쪽으로 산 정상에서 시군을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서산입니다. 홍성과 보령을 넘는 경계선을 포토존으로 꾸미면 홍성과 보령 뿐만 아니라 충남을 홍보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11


이제 홍성 오서산에서 보령 오서산으로 향합니다. 오서산 정상은 보령쪽에 있는데요 두 시군이 오서산을 관리하는데 있어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12


드디어 오서산 정상 도착~!! 정상에 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가야겠죠?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는데요 왠지 모르게 이럴 때면 살짝 허탈함이 들기도 합니다. 정상을 올랐을 때의 성취감도 있지만 그 후 이어지는 허전함이라고나 할까요?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너무 빨리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보다는 천천히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새 소리도 들으며 한발 한발 걸어가는 것~!! 이것이 보다 갚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죠~^^

미리가보는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13


하산길은 역시나 빠릅니다. 지구 중력에 몸을 맡기며 올라갈 때 걸린 시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 출발지인 상담마을에 이릅니다. 상담마을에는 멋드러진 장승들이 하산객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즐거우셨죠, 잘댕겨왔슈, 인생뭐있슈, 웃으며 사는거지" 공감이 되더군요 인생 뭐 있나요? 웃으며 사는거죠~^^ 10월이 지나면 올해 억새풀 장관도 겨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고 하니 화창한 가을을 맞이하여 오서산을 올라가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웃으며 말이죠~^^

 

길자(吉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길자(吉子)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ikgyun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