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와 정진석 후보가 각각 대결을 펼쳐 안희정 지사님이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후보의 공약에 관심을 갖고 눈여겨 보았는데 안희정 지사님의 ‘5대 핵심공약’중 재난대응 실효적 안전체계 구축이라는 대목이 눈에 띄더군요.
당시 세월호 참사 여파로 대부분의 후보들이 안전에 관한 공약을 들고 나오기는 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자치단체장이 선출된 지금 충남은 그 공약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나 공약(公約)이 역시나 공약(空約)은 아니었는지 말입니다.
 
특히 바로 어제(10월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는 걸그룹 야외공연 중 관람객들이 환풍구에 올라가 관람하던 중 환풍구가 붕괴되며 16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또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워낙 높은데서 떨어져 머리 부상과 골절상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먼저 자료를 조사 해 본 결과 우리 안희정 지사님(충청남도의)의 안전공약은 충실히 잘 이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한가지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지금 충남의 각 시군에서는 충남도와 경찰서가 상호 업무 협조를 통해 ‘에스에스-폴’이라는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해 운영중이었습니다.

▲ 청양군청

시군마다 시행 시기는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2~4개월 전부터 실시하고 있었는데 도민리포터가 청양군에 가서 직접 운영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에스에스-폴’이란 범죄나 안전이 취약한 지역 즉 심야에 여업중인 편의점, 여성들이 홀로 사는 원룸, 금은방, 여성 혼자 일하는 미용실 같은 범죄대상 업소, 학교 여학생 기숙사 등을 보호해 주는 첨단 시스템입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 기능을 활용해 범죄 발생시 또는 범죄 예상 즉시 경찰서에 은밀하고 신속하게 신고하는 방식입니다.
‘에스에스-폴’은 Smart Spider Polic를 줄인 말입니다.
 

▲ 시스템을 설명해 주시는 청양군 안전재난과 류동선 계장님

청양군 안전재난과 류동선 계장님과 최병백 주무관님이 시스템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셨는데 운영 방식과 개념은 이렇습니다.
 

이것이 에스에스-폴 키트입니다. 보기에는 아두 단순한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스티커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스티커 안에는 전자 칩이 내장돼 있는데 이미 관내 주요 시설과 업소에 무상으로 배부가 되었습니다.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NFC 기능 앱을 설치 합니다. 앱 설치는 요즘 스마트폰 만질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손쉽게 할수 있습니다.
설치가 끝나면 스마트폰 뒷면을 미리 붙여 둔 에스에스-폴 키트 스티커에 갖다 대어 서로가 ‘동지’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프로그램 연동 시작입니다.
 

앱 설치 후에는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 둡니다.
이는 경찰서 등에서 위급상황 신고 접수 즉시 신고자의 위치와 업소 형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태그에 체크 한 뒤 다시 한번 에스에스-폴 스티커에 접촉만 하면 끝입니다.
 
그러면 작동 원리와 신고 과정도를 볼까요.
 

금방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칼을 들고 나타난 강도 앞에서 휴대폰을 켜고 ‘뽁뽁뽁’소리 내며 112를 누르고 “여기 강도 들었는데요, 위치는 어디어디 이고요, 우리 집은 OO금은방이고요...”라고 설명할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NFC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면 그냥 손에 들고있던 휴대폰을 책상 밑(또는 아무도 모르는, 주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 붙여져 있는 에스에스-폴 스티커에 슬그머니 갖다 대면 끝납니다.
3분 이내에 총알같이 경찰차가 달려올테니까요.

이것이 설치돼 있는 편의점에 가 보았습니다.
 

▲ 일부러 얼굴은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심야에 홀로 근무하는 여직원.

그리고 넓은 매장입니다.

 

이렇게 강도가 알수 없는 곳에 에스에스-폴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안심이 됩니다.
강도가 든다면 여직원은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여기에 갖다 대면 됩니다. 강도에게 돈을 꺼내 주는 척 하면서요.
 
청양군에서는 이 시스템의 보급 후 효과가 높아 예산을 확보한 다음 추가로 배부할 예정이라 합니다.
무료 배부 스티커는 기본 4개지만 업소에서 추가로 구매해 10개든 20개든 요소요소에 붙일수 있다고 하니 범죄예방에 큰 기대를 걸수 있게 됐고, 아예 에스에스-폴 키트 설치점임을 알리는 대형 표지를 업소정문에 붙여 놓음으로써 강도가 스스로 피하도록 하는 추가 효과까지 기대할수 있다고 합니다.
 
첨단 스마트폰 시대에 더 첨단화된 범좌예방 시스템. 충남의 안전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짐을 피부로 느낍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건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젠 건강보다 더 중요한게 안전입니다.
몸에 질병이 생기면 치료도 하고 별 수단을 다 써볼수 있기에 생명을 구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죠.
하지만 안전사고는 순식간에 목숨을 뺏어 갑니다. 세월호가 그랬고, 그 전의 무수히 많은 안전사고가 그랬고, 또 어제 경기도 판교에서 어처구니 없는 안전사고가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에스에스폴 스티커처럼 ‘안전충남’ ‘충남안전’ ‘안전 최고 자치단체 충청남도’
이런 말 언제 들어도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최고의 안전충남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