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자원봉사나 기부가 아닌 프로보노는 새로운 사회공헌, 새로운 일의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사회공헌이 자원봉사나 기부의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많은 분야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프로보노란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재능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충남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성과공유 대회가 지난 10월 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분야별 프로보노 및 사회적경제 사업체 임직원들이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도내에는 현재 (예비)사회적기업 127곳, 사회적협동조합 6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생산성과 고비용구조, 조직문화와 영리ㆍ비영리의 상반된 문화간의 갈등ㆍ인적ㆍ물적 자원의 부족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 중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사회적 경제 영역의 전반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프로보노들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프로보노 분야별 자문단 위촉식 현장

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 영역의 프로보노의 활동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경영컨설팅ㆍ홍보ㆍ마케팅ㆍ디자인ㆍ법률ㆍ노무ㆍ세무ㆍ회계분야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문에서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 분야별 프로보노 기념촬영

프로보노 활동은 사회 공헌과 함께 긍정적인 기업문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보노의 재능기부 활동영역이 사실상 일상생활과 겹쳐서 그 범위 및 내용의 깊이를 조절하는 것은 애로와 한계도 있습니다. 또한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명확하지 않은 범위의 상담내용, 활동범위, 활동시간 등이 프로보노에게는 사실상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프로보노라는 단어를 모른다 하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보노 잠재자입니다. 

사회적, 공공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리는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서라면 스스로의 역량과 전문성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사회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보노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역량있는 재능기부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