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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하늘 아래 시나브로 걸으며 자연속에서 '예술힐링'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작품, 작가, 해설까지 자세하게 생중계

2014.09.16(화) 15:07:02 | 유병화 (이메일주소:dbqudghk30@hanmail.net
               	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엔날레라고 하면 예술분야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일 경우 약간 어렵다거나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을법 하다.
하지만 지난 8월 29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26명의 작가가 만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야외전은 그런 부담감을 없애주면서 힐링과 여유, 낭만까지 한꺼번에 주는 미술전이다.
 
그 이유는 세계 유수의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 특정 건물의 실내공간에 갇혀 있지 않고 널찍하게 펼쳐 있는 충청도의 젖줄 금강 물줄기와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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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금강변에서 대형 미술작품을 보면서 시나브로 걷고, 사색하고, 잠시 앉아 쉬기도 하고, 가끔은 하늘도 보고 강물에 조약돌을 던져 물수제비도 떠 보면서 여행할수 있는 곳.
이만한 힐링 코스가 또 있을까 싶다.
 
현재 공주 농업생명고 바로 앞 금강변 둔치 금강쌍신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작품명, 작가, 해설까지 모두 달아 자세히 중계해 본다.
참고로 모든 작품마다 해설 안내문이 작품 바로 옆에 세워져 있으므로 직접 가 보시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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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병탁 - 두 가지 소리
작품의 공간은 돔의 구조로 안과 바깥을 구분하여 만들어 진다. 잘 다듬어진 내부 공간의 부드러움은 중앙의 공음통을 통하여 관람자와 함께 울림의 공간으로 소리의 시작점과 편안함의 공간으로 존재 할 것이다. 거칠게 만들어진 바깥의 모습을 통하여 흘러 나오는 소리는 시름하며 고통스러운 대지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우리와 함께 하는 자연의 편안함과 고통을 상반된 모습의 소리를 통하여 표현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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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허버트 파커 - 금강의 대화
나는 풍경 속에서 자연을 기반으로 한 건축적 환경을 창조하고자 한다. 나의 작품은 건축, 조각, 풍격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혼합한 언어를 통해 시간과 움직임, 문화, 공동체, 엔트로피 등의 개념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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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티노 프란치니 - 안
이 작품은 삶의 본질적인 것으로의 귀환을 저항한다. 우리는 인간이 자연이라는 매혹적인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그리고 복잡하고 인위적인 공간을 무수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거리를 두고 자연을 바라본다.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재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을 고려하는 한편 동시에 작품이 자리 잡은 자연을 존중하여 만들어질 것이다. 이 작품이 삶을 보다 편하고 미적인 관점에서도 조화롭게 할 것이며 우리에게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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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형필 - 어왕생
강물 위에 솟아 오른 물고기가 태양과 바람을 맞아 무언가 말을 한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우리가 알 수 있을까? (비늘을 바람에 움직이게 제작하여 소리를 내게 한다. 물고기가 살아있고 몸짓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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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현희 - 틈새
강변에 두 개의 구조물을 세워 서로의 틈을 만든다. 그 틈으로 모아지는 바람은 매달려있는 방울을 흔들며 빠져 나간다. 방울소리는 두 구조물 사이에서 만들어진 긍정적 에너지를 희망하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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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중국 공동 프로젝트
고야한(한국) / 리 샤오 린(중국) / 우 하오(중국) / 짱 짜오 친(중국) - 강을 향하여
철과 돌로 만들어진 모조 나무는 일종의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강이란(물은) 언제나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변물의 변화를 반사시켜 비추어 준다. 이 모조 나무는 이러한 변화의 연속되는 과정들의 목격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반사된 이미지는 물론 환영과도 같은 것이지만 자연환경이 끊임없는 변화 또한 그러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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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앤디 람다니 임론(인도네시아) - 대나무 버섯
플라스틱 소비문화는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만연해 있다. 인간의 거의 모든 생필품들이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다. 지구는 계속해서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곳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은 자연의 귀환을 바라고 있다.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대나무 숲을 가꾸고 늘여가는 것, 이것은 우리의 지구를 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버섯 대나무’ 속으로 들어와 눈을 감고 숨을 내쉬며 다시 자연과 가까워진 세상을 상상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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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토마스 마이(독일) - 다섯 명을 위한 정원
최대 다섯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중에 매달린 정원. 내부에는 풀이 자란다. 머리 만을 들이밀 수 있는 형태로 그 속에서 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기독교에 등장하는 일종의“닫힌 정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기간 중 풀은 계속해서 자라고 정원의 비밀은 이 풀에 의해 은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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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심경보, 어린이 공동작업(한국) - 옆에서 자라는 꿈나무들
자연의 공간 안에서 생태적 에너지의 흐름과 순환은 우리에게 각자의 느낌으로 전달되어‘새로운 창조’로 펼쳐진다. 우리는 공동의 창작으로 이루어지는 이 작품을 통해 ‘공생의 자연’ 에 대해 성찰하면서 저마다의 행복한 ‘현재적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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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테네울 티에리(프랑스) - 회오리
나무의 영혼으로부터 점점 넓어지는 회오리가 나온다. 칡넝쿨처럼 그것은 식물의 노래로 나무를 둘러싸고 그 에너지가 우주의 힘을 실어 나른다. 그리고 상승기류에 휩쓸려 빛을 향해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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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터 빌모스 - 소리방앗간
소리방앗간(Sound Mill)은 풍력과 인력으로 작동되어 자동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악기이다. 이악기로 연주되는 음조는 자연에 기록되고 타악기 소리로 전환된다. 원통 내부에 장착된 핀에 의해 이 소리가 연주되며 바람의 세기나 손잡이를 돌리는 속도에 따라 소리는다양하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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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포코니 아틸라 - 하프 형태의 문
작업의 목표는 하프 형태의 문을 만드는 것이다. 자연 속의 나무를 인간의 방식으로 결합해 거꾸로 뒤집힌 형태의 하프를 창조한다. 나무는 영원의 느낌이 오가는 자연을 향한 출입구처럼 보인다. 화음을 연주하고 작품을 조각하면 재료, 표면, 그리고 현상 사이의 연관관계를 감지한다.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주된 생각은 ‘접촉은 소통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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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리앙하오(중국/미국) - 존재의 선율
내적, 외적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시각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라 소리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음과 정신을 자유롭게 한다. 나무에 깃든 생명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나무와 나 자신으로부터 나온 에너지를 동시에 이용한다. 이 에너지는 서로 충돌하며 새로운 종(species)을 창조하고 영원한 순간을 제시한다. 정중동. 단순함 속에 복잡함이 깃든다.이 두 요소는 독립적인 한편, 상호 반향을 일으킨다. 공간과 공간 사이는 양각과 음각으로 조각된다. 이는 물질, 에너지, 생명,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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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채송화(한국) - 구르는 나무
굴러다니는 나무가 있다. 수직이 아니라 수평적인 동선을 그리며 나아가는 나무. 끝없는 수평적 토지 위에 구르고 구르며 성장하는 나무. 상상해보라. 그 나무의 여행기를 땅 속 깊이 박힌 뿌리대신 둥그런 몸체로 이곳저곳을 누빈다. 그렇게 누비다 마음에 드는 곳에 자라잡아 쉬어가는 나무. 몸체를 굴리며 끝없이 이어져 나가는 나무의 동선, 그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의 이야기가 소리가 향기가 느껴진다. 그 결정체가 여기 나의 눈앞에 있다.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나무의 표현의 장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길을 떠나는 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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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라만 나그나스 아도네(인도) - 그늘 속 꽃
거대한 숲의 그림자 속에서 말해지지 않은 증식의 의지, 그리고 개화를 기다리는 보이지 않는 꽃들의 열망은 나의 마음을 흔든다. 나무와 꽃의 그림자는 여명에 가장 길어져 그들의 열망을 땅위에 가득 드리운다. 많고 많은 작은 생명체들, 그것의 열매, 꽃, 씨앗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에는 모두에게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내 작품은 모든 나무 그늘 깊은 곳에 조용히 눈워있는 이 숨겨진 보물들은 보여주려 한다. 나는 나무의 그림자를 따라 영원한 대지의 표면으로 간다. 그 젖은 토양은 내 씨앗들에게 수분을 공급하며 대나무 꽃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나의 꽃에서 생명은 키 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조용하게 자라나며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수평으로 퍼져나간다. 그것은 더 이상 위로만 자라지 않으면 넓고 넓게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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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엔날레는 작품 속에 담아낸 ‘나무-숲-대자연’처럼 수평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의 가치를 더욱더 생생하게 살려내 자연과의 진정한 소통의 기쁨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가슴속에 작은 불씨로 전달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좀 있으나 더 늦기전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기기 딱 좋은 이 계절에 공주로 달려가 보자.
 
비엔날레 전시장 가는 방법 : 내비게이션에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신관동) 입력. 학교 정문 바로 앞 길 건너편 금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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