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고라니·토끼도 같이 놀아줄 것 같은 곳

예산의 농촌 6차산업의 선구자 아람농장

2014.09.12(금) 11:07:43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집 근처 풀섶에서 꿈틀대는 살모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정도는 돼야 진정한 귀농자라 할수 있지”

언젠가 모 언론에서 본 어느 귀농자의 우스갯소리다. 아니 그도 처음에는 살모사는 물론이고 벌과 거머리도 무서워했던 도시사람이었는데 귀농 3-4년만에 완전 농촌사람이 다 되었다고 했다.

농장에 가면 마치 뱀도 나오고 바로 옆에서 고라니와 토끼도 다가와서 같이 놀아줄것만 같은 과수원에 둘러싸인 예산의 아람농장에 다녀왔다.

'스타팜' 아람농장

▲ '스타팜' 아람농장


아람농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스타팜’이라는 제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스타팜이란 친환경인증, GAP인증, 지리적표시, 전통식품 품질인증, 숲 품질인증, 신지식농업인 등 국가인증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선도하는 농가(업체)로서 농촌 현장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농업인 현장 교육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시민이 휴식하고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농장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 인증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엄격하게 심사해서 인증해 주고 있고 우리 충남에는 90여곳 정도의 스타팜 농가가 있다.

 

아람농장 스타팜 농장

▲ 아람농장 스타팜 농장


스타팜 아람농장 대표이신 차명주씨와 인터뷰 하면서 제일먼저 느낀 생각은 이분이야말로 요즘 농촌에서 추구하는 6차산업의 표본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람농장에서는 현재 4,000평의 과수원에 사과, 배, 매실 농사를 지으며 거기서 생산한 생과일은 물론 직접 가공하는 사과엑기스, 매실엑기스, 배즙 등을 팔고 있다.

아울러 생산 가공에서 얻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람농장에 찾아오는 도시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생산-가공-판매-교육까지 완벽한 6차산업의 실현자인 셈이다.
 
차명주씨는 지난 2000년, 농업의 ‘농’자도 모르면서 남편 김종하씨를 따라 이곳 예산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미 도시에서는 나름 좋은 직장도 다니면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단조로운 일상과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은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초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이곳에 정착하여 인생 2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흙내음이 좋아 무작정 터를 잡고 사과 배가 어떻게 열리고 크는지도 모른채 시작했다고 하니 그 무모함(?)이 결국 오늘날 귀농 성공의 요인이 된게 아닌가 싶다.
‘궁즉통’이라는 생각으로, 부닥치면서 이웃에게 하나하나 물어가며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그렇게 시작한 귀농과 과수원 농삿일.

그런데...
농사를 지으면서 놀랍고 회의가 드는 일이 생겼다. 열매가 열리고 가을에 첫수확을 하면서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과일에 적잖은 농약을 사용하는 현실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남편과 상의 끝에 과일 수확을 하나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일에 농약은 절대 뿌리지 말기로 하고는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고 한다.

그러나 그 넓은 과수원에서 사과 한박스도 건지지 못한 때도 있을만큼 농약 없이 농사짓다가 감당키 힘든 고난도 겪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먹거리를 살리고자 끝까지 농약은 사용치 않았고 여기저기 교육이 있는 곳은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어 친환경 방제법을 터득해 지금은 농약 없이도 수확을 제대로 할수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과일효소와 식초 그리고 계란껍질을 이용한 천연칼슘을 만들어 시비함으로써 나무를 건강하게 하고 화학비료는 미량의 토양개량용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땅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단다.
 
그렇게 생산한 과일로 발효엑기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귀농한 친구를 보러 오겠다며 찾아오는 친구와 친척들에게 나눠주었더니 그 맛과 효능을 알아챈 주변 사람들 너도나도 더 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아예 도시의 이웃들을 데려 오고 또 소개하면서 점차 차명숙씨네 농산물과 가공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마니아층이 생기더라고.

사실 그동안은 본인이 먹기 위해 만든거였는데 결국 그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엑기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영업으로 이어졌고 그게 오늘날의 아람농장 대표 판매상품이 된 것이라 한다.

 

장아찌등 제조시설

▲ 장아찌등 제조시설
 
 

사과조청, 배조청, 사과고추장

▲ 사과조청, 배조청, 매실장아찌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1


아람농장에서 생산하는 가공품은 사과조청, 배조청, 사과고추장, 사과말랭이, 배즙, 매실원액, 매실 고추장장아찌·간장장아찌 등이다.

2003년에는 군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에 가입해서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끼를 살려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통음식 등에 대한 공부를 한게 농산물 가공상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중에 사과조청, 배조청은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데 2008년 예산 사과축제 때 이 조청을 가지고 찻집을 열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또 텔레비전에서 배고추장이 방영되는 것을 보고 착안해 개발한 것이 사과고추장이다. 고추장을 사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될만큼 독특한 우리음식이다.

 

몽골 이동식 천막집 '게르(Ger)'

▲ 몽골 이동식 천막집 '게르(Ger)
 

게르 내부

▲ 게르 내부
 

아이들의 체험후기

▲ 아이들의 체험후기

 

외국인들까지 참석한 과수원 체험

▲ 외국인들까지 참석한 과수원 체험
 

체험

▲ 잼 만들기 체험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2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3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4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5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6


 

고라니토끼도같이놀아줄것같은곳 7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게 학생들의 체험관광이다.

1년에 아람농장을 찾는 방문객만 1000여명에 달하는데 아람농장은 이미 예산군으로부터 예산군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돼 아이들이 식물과 동물, 자연에 대한 것을 직접 탐구하며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체험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교육 매뉴얼과 계획표, 그리고 실내 교육장으로 쓰일 ‘게르(Ger)’도 만늘어 놓았다.
 
무엇 하나 대충이 없는 아람농장.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쉼터로, 옛 시골밥상을 떠올리는 자연그대로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정성껏 만들고 나누는 우리들 마음속의 푸근한 고향집.
이것이 바로 아람농장의 모습이다.

아람농장 주소 = 충남 아산시 오가면 신장리 104-3
체험 과 가공품 구매 연락 = 041-331-1837 / 011-9548-1837

 

최순옥님의 다른 기사 보기

[최순옥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