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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특미 물고기 ‘종어’ 를 아세요?

70년대 멸종…충남수산연구소에서 복원에 성공해 곧 민간분양도 계획중

2014.09.02(화) 13:12:2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혹시 ‘종어(宗魚)’를 아시나요?
붕어, 빠가사리, 메기, 잉어, 자라, 피라미, 산천어 등 우리의 많은 토종 민물고기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종어라는 물고기는 거의 대부분 처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녀석이 오래전 멸종됐기 때문이거든요.
 
지난번에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징거미새우의 복원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썼고, 그때 예고해 드린 것처럼 오늘은 종어 복원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하천오염과 남획으로 인해 1970년대에 멸종됐지만 충남수산연구소에서 다시 복원에 성공한 종어

▲ 하천오염과 남획으로 인해 1970년대에 멸종됐지만 충남수산연구소에서 다시 복원에 성공한 종어


충남수산연구소 내 종어육묘장 안 수조에서 노닐고 있는 종어 성체

▲ 충남수산연구소 내 종어육묘장 안 수조에서 노닐고 있는 종어 성체


얼마전 논산의 충남수산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금강 토산어종인 종어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충남도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종어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고, 좀더 실험과 생육상태 등을 점검해 곧 완전 양식 또는 방류를 통해 우리 토종 어족자원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할거라는 내용입니다.
 
“종어는 살이 연하고 잔가시와 비늘이 없어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품으로 올랐던 민물고기입니다. 워낙 그 맛이 물고기 중 으뜸이라 해서 ‘종어(宗魚)’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동자개(빠가사리)과에 속하는데 몸길이가 1m 이상 자라는 대형 물고기입니다. 금강하류에 사는 토종 담수어이지만 추측하가로는 1970년대 이후 무분별한 남획과 하천오염으로 국내에서 사라진걸로 보고 있습니다”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의 친절한 설명

▲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의 친절한 설명


이번에도 충남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께서 취재에 도움을 주시고 자세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종어는 그동안 어미 양성기간이 4~5년이 필요하고 양식 중인 개체가 거의 없어 민간양어장 종묘 보급과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산업화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충남도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은 이번에 어린 종어를 키워 자라난 어미를 이용,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한 것입니다.
 

잉어 크기의 종어 어미

▲ 잉어 크기의 종어 어미


수산연구소의 수조에서 인공종묘중인 종어를 보니 실제로 고기의 크기가 잉어만했습니다. 이런 거대 물고기가 토종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이렇게나마 다시 복원해서 우리 하천과 강으로 나가서 잘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와 희망도 커졌습니다.


육묘중인 작은 종어 치어

▲ 육묘중인 작은 종어 치어


임금님수라상에올랐던특미물고기종어를아세요 1


이렇게 크게 자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 수산연구소에서 키우고 있는 어린 종어는 평균 길이가 3.3㎝, 평균 무게가 0.5g정도라 합니다.
 
이 녀석들이 다 자라면 이렇게 체중이 3㎏ 정도이고 가장 큰 것은 크기만 1m이상, 무게도 13㎏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자라려면 최소한 4~5년은 돼야 한다는군요.
 

올챙이처럼 꼬물거리며 놀고 있는 수조 안의 종어 치어들

▲ 올챙이처럼 꼬물거리며 놀고 있는 수조 안의 종어 치어들


수조 안에는 작은 올챙이처럼 새끼 종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물 속에서 노닐고 있었습니다. 아주 귀엽고 예쁘죠.
 

스트레스 받아 색깔이 변한 누런 종어

▲ 스트레스 받아 색깔이 변한 누런 종어


그리고 종어의 특징중 하나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성질기 급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색깔이 변한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 녀석 하나가 수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마도 컴컴한 양식장 수조 안에서 지내던중 도민리포터의 취재로 인해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여서 그런듯 했습니다.
이녀석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색깔이 다른 것과 달리 누렇게 변한다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3마리중 안쪽 한놈의 몸이 누런 빛깔을 띠고 있죠.

저녀석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라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쉽게 멸종이 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컵 속의 차어들

▲ 컵 속의 치어들


치어를 육묘중인 수조

▲ 치어를 육묘중인 수조


“앞으로 충남도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는 종어에 대한 꾸준한 인공종묘생산으로 개체수를 늘려 금강을 대표하는 토산물고기종으로 되살릴 것입니다. 또한 양식기술을 더 연구해서 이를 민간에 이전 보급할 경우 종어가 충남도내 내수면 양식어업인들에게 중요한 새 소득원이 될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춘희 팀장님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만 한가지.
자연으로 나간 종어는 몇 년간 얼마만큼 자라든 상관 없겠으나, 어민들이 양식을 하게 될 경우 생산성 문제 때문에 양식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관건일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도록 좋은 영구 결과가 나와 주기를 고대합니다.
 
늦게나마 복원에 성공한 종어. 우리의 산과 들 그리고 하천과 강물이 예전처럼 다시 맑아지고 있으니 이녀석들도 다시 깨끗해진 물에 잘 적응해서 하루 빨리 원래의 보금자리였던 강과 냇물로 돌아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네요.
그런 날이 하루속히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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