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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1년매출 9천만원 홍성 꾸러미 사업 농촌을 가다

2014.08.27(수) 15:12:41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요.
그게 무슨말이냐면, 모든 생산활동의 기본은 예측가능성입니다. 그게 공업이든 농업이든 상업이든 말이죠.
 
예를 들어 내가 배추농사를 지을때 예상 투자비가 산출되고, 예상 수확시기가 나오고, 예상 수확량과 매출액이 계산이 돼야 농사를 짓죠.

그런 계산이 안나오면 농사 지으나마나죠. 투자비가 더 들어가면 뭐하러 그런 고생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농산물 가격은 하늘이 내려주어서는 안되고 농민들이 예측하고 거기서 ‘답’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농민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풍년 들면 기분이 좋아서 덩더꿍 춤 추는게 아니라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하고, 날씨가 엉망이면 또 흉년이라 걱정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농촌이 여기서 주저 앉을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죠. 농산물 가격을 하늘이 정하도록 놔두고 기다릴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정해서 제값을 받아야죠.
 
그래서 나온게 ‘꾸러미’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꾸러미사업의 개념을 간단히 요약하면 농촌에서 농산물의 생산-고객의 주문-농산물의 소포장-고객에게 택배발송-고객 접수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중간유통마진의 거품을 빼버린채 생산농가-도시소비자가 1대1로 직접 주고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싼 값에 품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사 먹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 윈윈 하는 것이죠.
 
꾸러미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 홍성이라기에 그곳에서 세뚜리꾸러미사업단을 이끌며 1년전부터 꾸러미 사업을 하고 계신 이상철 농업인을 만나 뵈었습니다.
 
이상철 농업인께서는 IT분야의 직장을 다니면서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던중 2012년 11월에 귀농을 하셨다고 합니다.

귀농 즉시 이런 꾸러미 사업단을 만들어 지역 농민들의 소득창출에 힘을 보태고 계시니 성공적인 귀농이 아닐수 없네요.
 
지금부터는 세뚜리꾸러미사업단의 이상철 농업인과 함께 꾸러미 사업의 시작과 택배 발송까지의 과정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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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농작물을 생산합니다. 자색 감자와 흰감자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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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확하러 나온 아이들이 더 신났습니다. 제 머리만한 수박을 들고 한껏 폼을 잡아 보는 모습이 영낙없는 우리네 어릴적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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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안에서는 비가림으로 다음에 심을 농작물의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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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마친 농작물이 빨주노초파남보 색색의 때깔을 자랑하면서 바구니에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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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마친 농산물은 집으로 들고와서 거실에 펼쳐 놓고 선별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보내주기 위해서입니다.
파랗고 싱싱한 채소들이 도시의 소비자에게 가기 위해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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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당으로 들고 나가 이제는 주문받은 박스별로 포장에 들어갑니다.

한묶음은 호박, 당근, 감자, 상추, 청경채, 방울토마토를 싸고 또 다른 묶음엔 양배추, 파란사과, 늙은오이, 애호박, 적상추, 가지... 등등 이렇게 주문받은 박스대로 포장을 하죠.
 
이상철 농업인이 부인이신 나수영씨와 함께 포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꾸러미 사업은 믿을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도시에서 인기가 많은것 같아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는 한정적으로 열리지만 꾸러미 사업의 특징은 농민들이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보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발송품목을 주도적으로 꾸린다는 점이 기존 농산물 직거래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상철 농업인께서 꾸러미 사업의 특장점을 따로 더 설명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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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나 아이스박스에 상추, 양파, 애호박 등의 기본적인 제철채소를 중심으로 담고 달걀, 두부, 과일 등을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대개 회원제로 운영된답니다. 이미 가입된 회원들에게 1회 꾸러미 배송 기준 평균 2만5000원에서 3만원선으로 일반 채소보다는 조금 비싼 수준이지만 대형마트 친환경 코너의 농산물보다는 저렴하게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죠”
 
이번엔 부인이신 나수영씨께서 꾸러미 사업의 운영 방식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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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포장이 끝났네요.
이젠 이대로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새뚜리 꾸러미 사업단을 이끌고 계신 이상철 농업인

▲ 새뚜리 꾸러미 사업단을 이끌고 계신 이상철 농업인


이상철 농업인께서는 세뚜리에서 꾸러미 사업으로 작년에만 매출 9천만원을 달성했다 하십니다.
실로 큰 소득이 아닐수 없습니다.

 앞으로 홍성지역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 전체 농촌에서 지속적으로 소득을 늘리며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좋은 방식으로 자리 잡아갔으면 합니다.


- 세뚜리꾸러미사업단 대표 이상철 농업인
- 꾸러미 주문 연락처 <010-3740-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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