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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큰 징거미새우 양식 길, 충남도가 열었다

논산의 충남수산연구소내 큰 징거미새우 부화, 종묘 생산 육성 현장 취재

2014.08.25(월) 12:23:42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때 동남아에 여행가는 한국인들을 가리켜 ‘새우 먹는 하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새우가 맛있다 보니 새우 싼 동남아에 가면 식당에서 한국인들이 그걸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해서 그런말이 나온거죠.
물론 여기서 먹는 새우는 전부 바닷새우입니다.
 
하지만 민물에 새우가 있고, 또한 그게 작은게 아니라 바닷새우보다도 큰데 그중에서도 큰징거미새우라는 녀석은 다른 민물새우보다 가장 크다는 점과 그것이 한국에도 있다는 거 잘 알고 계세요?
 
그렇지만 오늘 제가 취재해서 쓰는 글은 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새우를 다름아닌 충청남도가 양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충청남도에는 수산연구소

▲ 논산의 충청남도 수산연구소(내수면)


세계에서가장큰징거미새우양식길충남도가열었다 1


세계에서가장큰징거미새우양식길충남도가열었다 2


충청남도에는 수산연구소가 2곳 있습니다.
한곳은 보령에 있는데 그곳에서는 바닷물고기 등 해양자원을 연구하는 곳이고, 또 한곳은 이곳 논산에 있는데 내수면 즉 민물 어류 자원 등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큰징거미새우(일명 로젠베르기)

▲ 큰징거미새우(일명 로젠베르기)


이곳 논산의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얼마전 큰징거미새우(일명 로젠베르기)의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고 해서 도민리포터가 충남수산연구소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날 취재에 도움을 주신 분은 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이십니다.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

▲ 내수면개발시험장의 시험개발팀장을 맡고 계신 이춘희 팀장님


이춘희 팀장님께서는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종으로, 자연 상태에서 무려 30㎝의 길이에 무게는 400g까지, 인공 양식에서는 10∼13㎝, 20∼30g가량 성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새우로 알려져 있어요. 이 새우는 특히 성장이 빠른 데다 맛이 좋고 번식력이 왕성하며 질병에 강해 다른 품종에 비해 폐사가 적은 것이 강점입니다.”라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일 궁금한게 큰징거미 새우의 맛인데요. 맛은 어떨까요?
 
이춘희 팀장님의 말씀.
“큰징거미새우의 맛은 담백합니다. 살이 상당히 탱탱하고 약간 가재 맛이 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익힐때 육질이 오그라드는 특성이 있어서 아주 쫄깃함 식감이 있습니다. 바닷새우가 짠맛을 고유하게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민물새우여서 짠만도 덜합니다”
 

시험장 내부

▲ 시험장 내부


종묘 생산중인 작은 새우들

▲ 종묘 생산중인 큰징거미 새우 새끼들


다른녀석들보다 집게 발이 훨씬 큰 숫놈.

▲ 다른녀석들보다 집게 발이 훨씬 큰 숫놈 징거미새우.


배 부분이 약간 노란색인 이 새우는 현재 포란(알을 품고 있는)상태

▲ 배 부분이 약간 노란색인 이 새우는 현재 포란(알을 품고 있는)상태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대량양식에 성공해서 언제든지 쉽게 먹을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이번 인공종묘 생산은 충남도 수산연구소가 작년에 대만에서 어린 큰징거미새우를 들여와 온도(28℃ 이상)를 맞춰주고 사료 공급, 위생 관리 등을 진행하며 알을 낳고(포란), 이 알을 부화시켜 어린 새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대만의 자연적 식생환경이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거기서 들여와 수산연구 소에서 배양과 부화, 식생 등을 통해 종묘를 생산한 것입니다.
 

실내 종묘생산 시설 안의 새우

▲ 실내 종묘생산 시설 안의 징거미 새우


실외 종묘생산 시설 안의 새우. 이렇게 실내와 실외에서 다양하게 육성실험을 한답니다.

▲ 실외 종묘생산 시설의 새우 육종모습. 이렇게 실내와 실외에서 다양하게 육종실험을 한답니다.


이 새우는 다만 추운데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겨울철을 나야 하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자연방사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생육조건 등에 대한 연구가 끝나면 민간에 종묘와 기술이전을 하되 민간에서는 양식을 통해 생산을 하고, 체험이나 실내낚시에 활용해 소들을 내는 형태로 활용이 가능할걸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산연구소에서는 인공으로 부화시킨 종묘에서 성체로 성장시킨 큰징거미새우 200여 마리를 사육하며 생장 상태 등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수산연구소는 우리나라 기후조건을 고려해, 종묘 생산과 중간 육성 단계를 거쳐 ‘바이오플락(BFT, Bio-Floc Technology)’이라는 실내 고밀도 사육 시설에서 양식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오플락 장치

▲ 바이오플락 장치


바이오플락이란게 뭐냐면요.
민물고기 양식은 바다와 달리 물 안의 고기들이 배출하는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등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물을 지속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번거로움울 피하기 위해 수조 안의 시스템을 물 펌핑-순환-찌꺼기 분해-암모니아 발생 억제 등 스스로 수질정화를 할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물 색깔은 갈색을 띠고 있다네요.
 
이춘희 팀장님은 “바다새우인 대하나 흰다리새우는 사실 바이러스에 약해 대량 폐사 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징거미 새우는 그런 질병에 대해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바닷새우를 대체하는 새로운 품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큰징거미새우는 대만에서 양식된 냉동 수입산이 우리 식탁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충남도 수산연구소를 통해 인공부화에 이어 국내에서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 앞으로 농가의 고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며 우리나라 민물새우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충남수산연구소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우리 토종 어족자원을 복원, 육성중인게 있습니다.

이름하여 ‘종어’.
다들 처음 들어 보셨을텐데 이 놀라운 물고기의 육종 성공에 관한 기사도 곧 쓰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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