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휴가는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일상의 구속에서 벗어나 시간적 공간적 자유로움 속에서 마음 편히 푹 쉬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캄보디아 꽃 이름)’는 여름휴가 절정기인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여름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연기되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2일에는 오전에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아 2일~3일 양일간 공주시 유구천 생태하천 일원에서는 죽어가던 유구천을 친환경 1급수의 청청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기념하고자 제 4회 유구천 유렁각시 축제가 열렸습니다.
유구천은 지난 1990년 초까지만 해도 물이 맑고 멱을 감거나 물고기를 잡아 어죽을 끓여먹어도 괜찮을 만큼 청정한 하천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0년 초반 유구천은 생활하수, 축산폐수 등의 각종 오폐수로 오염되어 2~3급수 이하로 수질이 급격이 나빠졌죠.
2004년에는 시민단체와 유구천 주변의 공장과 학교 등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정화활동도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년 2~3급(보통) 수준에서 2009년 1급B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이제는 떠난 물고기도 되돌아 오고, 예전처럼 아이들이 안심하고 멱감을 수 있는 생태하천이 되었죠.
이번 축제 아水라장은 소방차가 와서 물을 뿌려 주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물을 맞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렁이잡기 체험행사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은 통을 들고 우렁잡기에 열중하고 있네요.
물속에 들어 갈 수 없는 영유아를 위해 행사장에서는 작은 풀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유구농산물 로컬푸드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감자, 옥수수, 유구미 등 농 특산물을 전시 판매하였습니다.
특히 감자, 옥수수는 물놀이에 지친 아이들에게 요긴한 간식이기도 하지요.
이런 지역의 하천을 생태적이고 건강하면 주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하천은 스스로 생태적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숲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은 물과 함께 생명과 에너지를 굽이굽이 마을과 논밭 사이를 흐르며 인간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