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여름철 별미, 고구마 줄기 재배 현장 가다

3농혁신 실천 2014 새기술 보급 시범사업장 이충현씨 농가 탐방

2014.07.22(화) 10:05:51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에 사는 잘 아는 분으로부터 이 여름철부터 초가을까지 먹는 고구마 줄기(일명 고구마 순)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며 이번에 매스컴까지 탔다고 알려주시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행정기관에서 지원까지 받아 시범사업 농가로 선정된 곳이라고 했습니다.
 
아주 고마운 취재 소스였는데 여기서 약간 대략 난감.
매스컴까지 오르신 분이면 정말 뉴스거리도 되기는 하는데 어디에서 고구마 줄기를 생산하시는지, 연락처는 어떤건지 아주 기본적인 정보가 없더라는 말씀. 우리 도민리포터들의 애환(?)입니다.

하지만 당진의 알만한 곳에 여기저기 수소문 하고 들쑤신 끝에 ‘지성이면 감천’ 드디어 이분의 소재지와 고구마줄기 생산 현장을 알아낼수가 있었습니다.
 
취재 약속을 잡고 가던 지난 주말, 아침부터 억수로 쏟아진 비에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고구마는 비닐하우스 안에 있었기에 취재를 하고 사진도 찍을수 있었습니다.
 

당진시 합덕음에서 고구마 줄기를 생산하는 이충현씨가 방금 따낸 고구마줄기를 들어 보이고 계십니다

▲ 당진시 합덕읍에서 고구마 줄기를 생산하는 이충현씨의 고구마 재배 비닐하우스.


이충현씨가 방금 따낸 고구마줄기를 들어 보이고 계십니다

▲ 이충현씨가 방금 따낸 고구마줄기를 들어 보이고 계십니다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에서 10㏊의 시설하우스에 고구마를 심고 잘 자란 싱싱한 고구마 순을 채취해 고소득을 올리고 계신 이충현씨 농가를 소개합니다.
 
고구마보다 줄기의 생산소득이 더 큰건지, 아니면 특별히 고구마 줄기를 생산하게 된 연유가 있었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그러자 이충현씨는 “당진은 원래 달콤한 맛이 일품인 황토호박고구마의 주생산지입니다. 그래서 고구마 줄기보다는 고구마 자체를 더 많이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저는 고구마가 맛있다면 그 고구마에게 태양의 양분을 받아 광합성을 하면서 고구마 뿌리에게 전달해 주는 줄기의 품질 또한 뛰어날 것이라고 판단을 했죠. 그게 3년전인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줄기생산에 나서서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구마 줄기를 생산해서 얻는 소득이 더 많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생각의 차이, 생각의 변화가 중요한듯 합니다.
 

고구마 줄기 채취중

▲ 고구마 줄기 수확중


줄기가 아주 튼실하고 싱싱합니다

▲ 줄기가 아주 튼실하고 싱싱합니다


한주먹 묶음용으로 따낸 후

▲ 한주먹 묶음용으로 따낸 후


1단을 완성했는데 단을 묶은 띠지의 가 선명합니다.

▲ 1단을 완성했는데 단을 묶은 띠지의 산지직송이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따낸 고구마 줄기 정리중. 이건 이제 농수산눌 시장으로 가서 경매에 부친다고 합니다.

▲ 따낸 고구마 줄기 정리중. 이건 이제 농수산물 시장으로 가서 경매에 부친다고 합니다. 가격도 좀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충현씨는 처음에는 노지에(비닐하우스가 아닌 일반 땅) 고구마를 심어 줄기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고구마 순 생산에는 노지보다는 시설재배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듣고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로 방법을 바꾼거라고 합니다.
 

비닐하우스 밖에 걸어 놓은 시범사업 인증 표

▲ 비닐하우스 밖에 걸어 놓은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인증 표


사업 성과도 높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현재 이충현씨는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강소농 육성 3농혁신 실천 2014 새기술 보급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돼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한번만 따내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듯 서로 이파리의 무성함이 다르죠? 비닐하우스의 시작부분부터 끝까지 따내는데 며칠 걸리고, 그러는 동안 먼저 따낸 곳은 또 순이 나와서 스스로 자라게 됩니다.

그러면 그쪽부터 또 따기 시작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는 동안 늦게 따낸 곳의 순도 순차적으로 자라면서 계속해서 따게 되는데 대개 초여름부터 초가을인 10월초까지 4~5회 이상 따게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따는 시기는 노지에서 서리를 맞는 시기 정도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비닐하우스 안에도 기온이 떨어져 더 이상 순이 자라지 않는다는거죠.
 
자료를 뒤지다가 놀라운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습니다. 당진은 한국 4대 장수 지역 중 하나라고 하네요.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9.8명이랍니다.

그런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당진의 대표 작물인 근채류 덕분이라 합니다. 마늘을 비롯한 고구마, 무, 당근, 우엉, 토란, 참마 등은 근채류 뿌리음식의 대표주자 아닌가요. 거기에 감자, 생강 등이 더 있죠.
 
근채류는 식용되는 부분이 땅속에서 크기 때문에 토질이 수확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인데 토란, 감자, 고구마, 당근, 무, 생강, 참마, 우엉 같은 근채소류는 노란색을 띠는 저칼로리 식품으로써 노화 작용을 억제하고 포화지방산을 낮춰주기 때문에 만성 질환인 암,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고 합니다.
 
이런 훌륭한 근채류중 하나인 고구마, 이 소중한 뿌리채소에게 천연 태양광을 받아 전해주는 줄기음식인 고구마 순은 신께서 당진지역에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아닐까요.
 

친환경의 증거, 고구마 밭의 메뚜기 발견

▲ 친환경의 증거, 고구마 밭의 메뚜기 발견
 

조금 더 가까이

▲ 조금 더 가까이


메뚜기 크롭 확대

▲ 메뚜기 크롭 확대


그리고 정말 꼭 중요한 한가지를 보여드릴게 있습니다.
무농약 친환경, 이게 말로만 하는게 아닙니다.

사진을 찍으며 취재를 하던중 고구마 밭에서 발견한 메뚜기 어린녀석. 만약 고구마 밭에 농약을 사용했다면 이녀석이 여기에 나타났을까요.
어찌나 반갑던지, 날아갈까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당진은 충남 서북단에 위치해 있고 전체 면적의 60%가 바다와 접해 있습니다. 평야와 바다가 함께 있다는 뜻인데 포구와 인접해 기후는 해안선을 따라 대체로 온난합니다. 저구릉지대가 발달해 채소, 과일, 향신료 등의 작물이 많이 나오는데 해풍 맞고 자란 당진의 ‘해나루’ 쌀도 당진의 대표 특산품입니다.
 
당진은 정말 기후면 기후, 토질이면 토질,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부러운 고장이네요.

싱싱한 고구마 줄기를 잘 까서

▲ 싱싱한 고구마 줄기를 잘 까서


데쳐준 후

▲ 데쳐준 후


맛있게 볶아 버무린 고구마 줄기반찬. 침이 꼴깍

▲ 맛있게 볶아 버무린 고구마 줄기반찬. 침이 꼴깍


여기서 생산해 낸 고구마 줄기. 여름철에 양파와 마늘 듬뿍 넣고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볶은 고구마 줄기 반찬의 맛은 누구나 다 아실것입니다.
 
이충현씨의 고구마 줄기 생산, 앞으로도 크게 성공하세요.
 

유병양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병양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