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락에는 동학사와 갑사 이외에도 중요한 사찰인 신원사를 방문했다.

푸른 잔디와 박석이 깔린 경내를 들어서면 사찰이라고는 믿기 힘든 내 집의 정원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천년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여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친환경 사찰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정원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경내, 그리고 국보 노사나불화와 보물 중악단을 간직한 신원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 사천왕문
 

신원사의 가람 배치는 남향에 위치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로 배치되었고 금당 앞에 있는 오층석탑의 중앙을 연결하는 남북의 일직선상에 사천왕문이 위치하여 일탑 일금당식의 백제가람 배치방식을 따르고 있다.
동편에 자리잡은 영원전은 일반 사찰의 명부전으로 특별한 뜻을 지니고 있다.

 

이들 가람의 동쪽에 조선왕실이 건립한 궁궐 형태의 웅장한 계룡산 중악단이 있고 전면에는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서편의 가람으로는 나반존자와 칠원성군을 봉안한 독성각, 그 앞쪽에 종무소로 쓰이는 대방, 요사채와 범종각이 자리잡고 있다.
 

▲ 대웅전

고종 13년(1876)에 보연이 지은것으로 내부에는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하여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불상 위에 닫집을 설치하였다. 대웅전 앞뜰에는 최근에 조성된 오층의 석가여래진신사리탑과 석등 이기가 있다.

또한 조선 인조2년(1644)에 제작된 노사나불화를 봉안하고 있다.

 

 ▲ 중악단

중악단은 국가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온 계룡산은 신라때 5악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 남쪽의 지리산을 하악,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단을 모시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태조 3년(1394)에 처음 제사를 지냈다고 전하며, 효종2년(1651)에 제단이 폐지되었다가 고종16년(1846)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다시 짓고 중악단이라 하였다.
 

건물배치와 공간구성은 단묘 건축의 기법을 적용하여 동북·서남을 중심축으로 하여 대문간채, 중문간채, 중악단을 일직선상에 대칭으로 배치하고 둘레에는 담장을 둘렀다.

현재 상악단과 하악단은 없어지고 중악단만 보존되어 있어,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유일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남아있다.
 

▲ 신원사 오층석탑

이중 기단을 갖춘 오층석탑으로 신라 석탑의 전통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인데 5층의 상층부가 손실되었다. 1975년 보수공사를 할 때 당나라의 동전인 개원통보와 개원중보 및 사리장치가 기단부에서 나왔다. 석탑이 현재는 절 건물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는데 원래는 이곳이 신원사의 중심이었다.
 

▲ 국제선원

세계 각국 외국인들이 승산, 벽암 대종사의 참선지도로 출가 수행자가 되어 현재 전세계 70여국에 센터 분원을 열어 한국불교를 널리 알리고 있다.


공주 신원사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