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부터 1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한산세모시는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 천연섬유이다. 서천의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원산지 부각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전시관, 저산팔읍 길쌈놀이 전수관, 전통시연공방, 모시각, 모시짜는 여인상, 모시텃밭, 한산홍보관 등으로 갖추어져 있다.

▲한산모시관 매표소

입장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500원 / 어린이 300원
하절기 (3월~10월) 10시 ~오후 5시 30분 동절기(11월~2월) 10시~오후5시

초가로 잘 지어진 매표소를 지나 들어서면 정면에 안채격인 시연공방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서 안채에서 어머님들이 한산모시짜기을 재연하고 있어 모시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세모시직조과정은 수확한 태모시만들기 - 모시째기 - 모시삼기 - 모시날기 - 모시매기 - 꾸리감기 -모시짜기 순서로 진행된다.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은 모시삼기 과정으로 한 올씩 빼서 양쪽 끝을 무릎 위에 맞이어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하는데 지금은 무릎대신에 도구가 있어 조금은 나아 보였다.

▲모시짜기

직접 모시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모시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직접 모시를 짜는 모습은 처음 보는 거라 무척 신기했으며 나무의 부딪히는 철컥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지하에서는 모시날기 과정을 하고 계셨는데 10개의 모시굿에서 '젓을대'의 구멍으로 실끝을 통과시켜 한 묶음으로 한 후에 날틀에 걸어 한필의 길이에 갖추어 날실의 올수를 맞추는 과정이다.

토속관에서는 모시짜던 장소를 재현해놓았는데 모시를 짤 때 공기가 건조하면 날실이 벌려진 채 끊어져 보통 움집에서 습도조절을 위하여 지면보다 약 60cm 아래로 땅을 파서 지하에 방을 지었다고 한다. 문은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이며 협소하며 채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모시를 짰는지 알 수 있었다.

▲전통공방전경

모시전시관에 한켠에는 모시밭이 있어 모시풀을 살펴볼 수 있다. 모시밭은 다년생으로 수확은 1년에 3회정도하며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곳이 적지라고 한다.

모싯잎은 앞면과 뒷면 색깔이 틀린데 해설사님께서 직접 태모시 만드는 과정을 살짝 보여주셨다. 모시풀의 바깥층을 벗겨내고 속껍질로 태모시를 만드는데 줄기가 저렇게 갈라지는 게 무척 신기하였다.

▲한산모시전시관

한산모시전시관은 2층전시관에는 한산모시로의 초대, 한산모시 제조과정, 모시의 복식사, 한산모시 제작모형, 세계의 모시, 미래 산업 한산모시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지하전시관에는 베틀비교전시, 모시생육표본관, 모시재배농기기전시관, 무형문화재 홍보관, 모시의 사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산모시는 삼국시대 때 모시풀을 원료로 한 옷감이 처음 등장하게 되었고 통일 신라시대(경문왕)때에는 모시를 해외에 수출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여 금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한산모시는 1968년 화학섬유 발달로 감소하였지만 지금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천연섬유에 대한 관심과 한산모시의 우수성이 인식되면서 새롭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니어쳐로 재현된 한산모시 제조과정

전통베틀도 살펴 볼 수있는데 목재로 2개의 누운 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로대로 고정시켰다. 무명과 명주는 시기를 가리지 않으나 삼베와 모시는 추석을 기점으로 찬바람이 나면 짜지 못한다고 한다.

▲모시풀의 성장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산모시홍보관

홍보관에서는 모시제품을 전시하고 판매장과 특산품판매장, 모시공예, 모시의상실 등 모시테마공간으로 모시로 만든 각종 작품들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색과 선이 곱다. 특히 모시로 만든 청바지는 저절로 눈길이 갔는데 가격이 만만찮다. 홍보관에서는 모시로 만든 모시송편 등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산모시관 (041-950-4430) 충남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지현리 60-1)

2014.06.21(토)~2014.06.24(화) 한산모시문화제가 '천 오백년 한산모시,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