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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과거를 찾아가는 시간여행

호젓한 산책로 공주 마티고개

2014.06.11(수) 23:58:32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성에서 공주로 가는 길은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섭니다. 32번 국도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시원스럽게 금강을 끼고 뻗어 있습니다. 마티 터널에 들어서면 많이 낡아 보이지만 부드럽게 휘어있는 터널 내부가 황홀하게 빛을 내고 있고 청벽 나루를 지난 지점부터는 금강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길과 어우러져 호젓한 드라이브의 운치를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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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에서 공주방향 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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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천장을 보면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휘어진 길과 조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줍니다.

정말 오랜만에 마티 고개를 찾았습니다. 마암리에서 마티 고개 이정표를 따라 옆길로 들어서면 큰 다릿발을 만나게 되고 여기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마티 고개 구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공주까지 3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좋은 길이지만 십여 년 전에는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길이었습니다. 모두들 마티 고개를 넘어서 공주로 가야 했고, 깊은 산이 없었던 충남에서 마티 고개는 험한 고개로 소문이 났었습니다. 시원스러운 4차선 도로를 달리다 문득문득 산 중턱을 보게 되면 전봇대들이 이어져 있는 희미한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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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암리 버스정류정 옆에 마티도로 표지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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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암리 버스정류장입니다. 쓸쓸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32번 국도에는 자동차가 엄청 많습니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가면 6월을 맞은 산은 녹음으로 짙푸르고 온 산은 밤꽃으로 번져 있습니다.  초여름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멀리 32번 국도가 아스라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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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는 밤으로 유명한데, 여기저기 밤꽃으로 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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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세워진 이정표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 고개를 넘어서 유성으로 들어갔지요.

 

 과거를찾아가는시간여행 9  과거를찾아가는시간여행 10▲ 32번 국도가 보입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휘돌아가는 길을 보는 것도 좋은데, 날씨가 흐려서 안개가 낀 것 같습니다.
 

예쁜 전원주택들과 찻집들 그리고 암자와 굿당, 점집 등 이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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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찻집들이 참 많습니다. 다음엔 이 찻집들을 포스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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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자와 굿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끔씩 지나가는 드라이브 차량과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 산책을 하는 사람들 외엔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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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하는 부부의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마티고개 정상에 다다르면 공주시에서 지정한 보호수 느티나무가 정상의 고독을 대신해서 꿋꿋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마티고개에 대한 표지석이 있습니다. 느티나무 위쪽에는 봉곡리와 마암리의 가운데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느티나무 밑 공터에는 옛날부터 있었음직한 주막이 한 채 오후의 적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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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고개 표지석이 유서깊어 보입니다. 그리고 주막이며 이정표는 산책로의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은 모두 비슷하지만 봉곡리 방향은 예쁜 전원주택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4차선 도로에서 보면 산 중턱에 주택단지가 보이는데, 옛 길에서 보면 길 아래로 주택단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undefined▲ 봉곡리 쪽의 길에서 내려다본 마을.

 

과거를찾아가는시간여행 24▲ 32번 국도에서 올려다본 마을의 모습. 전원주택 단지가 포근하게 들어서 있다. 

때로 십여 년 전의 자신의 모습이 궁금할 때는 마티고개 옛길을 가 보세요. 어디에선가 추억의 조각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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