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충남 서북부 지역 화훼산업의 메카 ‘태안백합시험장’을 찾았다.
 
몇 년 전부터 다양한 백합꽃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수차례 다녀온 곳이라서 나에겐 낯익은 곳이지만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은 백합조개 시험장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대단위 시험포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바람결에 향긋하고 진한 백합 향기가 콧속을 자극시킨다. 수십 종류의 백합꽃이 저마다 다른 색깔과 향기를 뿜어 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태안 백합시험장은 1992년에 설치되어 우리 고유 신품종 육성 및 우량종구 생산 보급, 백합 재배 신기술 개발 및 수출농업 육성, 마늘 재배 신기술 개발 및 현장 접목 연구를 통하여 화훼농가와 농업인에게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으며, 390여 종에 이르는 국내외 백합 유전자원 수집 보존, 76계통에 이르는 우수계통 선발 및 특성 점검, 수많은 신품종 개발 연구 및 육성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태안 마검포 '태안튤립·백합꽃축제'에 적극적인 기술 지원과 참여로 명실상부한 꽃의 관광지로 부각시키는데 화훼산업의 메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합(나리)은 백합과 백합 속에 속하는 구근 화훼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장미, 국화, 카네이션, 튤립에 이어 5대 절화류에 속한다.

지구 중북부 온대지역을 중심으로 약 13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이 자생한다.

특히 백두산 지역에 자생하는 날개하늘나리, 중부지역에 자생하는 하늘나리, 참나리,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솔나리 등은 육종적 가치가 높고, 울릉도에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섬말나리가 자생하고 있다.
 
백합은 순수와 순결을 상징하는 꽃으로, 현재 절화류 수출액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갖가지 백합꽃이 만개한 시험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