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여행하다 보며는 가끔은 색다른 여행지를 만나게 되어서 무척이나 반갑다. 이번 공주여행은 오전에 몇군데를 둘러보고 공주맛집인 고가네칼국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골목길로 걸어 나오는데 우연히 만난 40~50년전 골목길과 함께 전통찻집인 차문화공간 루치아의뜰에서 공주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다.

▲ 잠자리가 놀다가 골목길

이 그림을 보며는  40~50년전 공주 구도심 골목길인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대하여 알 수 있다.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주관 : 도심 골목길 재생협의회
후원 : 공주시 / 기획자 : 고승현
장소 : 공주시 중동 농협 뒷골목
기간 : 2013. 9월 ~진행 중

▲ 잠자리가 놀다간 프로젝트 배경

잠자리가 놀다간 프로젝트 배경은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 사업으로 실행구간은 제민천과 구도심 신작로로 연결되는 골목이다.

40~50년전 이 골목길 담장은 대부분 철조망과 나무판자로 이루어 졌었고, 당시 이 골목 동편 길로는 공주군농협을 비롯하여 인근 중동국민학교, 호서극장, 공주 양조장, 제일은행, 공주도립병원 등으로 통하였다.

이 골목길은 프로젝트 기획자와 함께 작가와 참여주민 및 재능기부자들이 많이 참여 하였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골목길 벽에는 단순하면서도 꾸밈없이 자유스럽게 시가 쓰여져 있어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면서 골목길에서 시를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구도심 골목길의 재발견!!
누추하고 오래된 골목길이 아름다운 시와 조각품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공주 구도심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길은 40~50년 전 가끔씩 유랑극단이나 쇼단이 올때면 호서극장 뒷골목에는 배우들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영화를 상영하는 날에는 몰래 담 넘너 극장에 들어 가려고 눈치보는 아이들도 많았다.

공주 시인이신 나태주님께서도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길에 멋진 시를 남겨 주셨다,

차문화공간 루치아의 뜰은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길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련한 옛 추억길인 골목길을 걷다가 전통찻집에서 차 한자도 즐거운 여행이다.

▲ 차문화공간 루치아의 뜰

루치아의 뜰에서 차나무의 어린 찻잎순을 따서 만든 세작(수제차)과 레몬티를 주문하고, 먼저 눈으로 마시고, 코로 향기 맡고, 입으로 차를 마셔 본다.

루치아의 뜰의 모든 차는 Tea Food, 다식은 루치아가 직접 재료를 엄선하여 우리 가족에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만드는 것으로 우리땅에서 나는 제철 재료와 신선한 최상급의 차를 구입하여 찾아오는 분들께 행복하고 감동적인 순간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사는 일

"사는 일"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어린시절 골목길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함께 흘러온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고 시 첫줄처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 재미있는 골목길 삼행시

골목길 안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으로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프로젝트 기획자인 고승현씨는 옛날에 매일 아침이면 떼를 지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면서 종알거리는 아이들 소리, 오후에는 골목길을 뛰놀며 싸우고 떠들던 소리,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 오지 않은 자식들을 목청 높여 부르던 엄마들의 목소리 등 .. 그때에는 분명 이 골목에 살고 있는 나는 옛 추억이 다 지워지기 전에 그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길 가는 길은 NH농협 공주지부 옆길로 제민천 가는 길이나 반대로 공주의 제민천 옆에 있는 고가네칼국수와 맛깔식당 옆 골목길로 오며는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