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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마곡사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양소를 찾아서

2014.05.04(일) 01:42:59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곡사 해탈문의 연등 터널

▲ 마곡사 해탈문의 연등 터널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겨 있는 요즘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마곡사에 분향소가 설치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게 된 것입니다.

마곡사 일주문

▲ 마곡사 일주문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처럼 마곡사의 봄은 싱싱한 신록으로 가득합니다. 일주문에서 마곡사까지 이어지는 '마곡사 솔바람길'을 따라 걷다보면 곁으로 흐르는 계곡물과 연둣빛 잎사귀를 앞 다퉈 펼치는 나무들로 인해 눈과 귀가 저절로 맑아집니다.

마곡사 해탈문

▲ 마곡사 해탈문

 
사찰의 가람배치를 살펴보면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마곡사에는 천왕문 앞에 해탈문이 있습니다. 해탈문은 속세를 벗어나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품게 하는 의미로 1910년 6월에 천왕문과 함께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보물 제800호 영산전

▲ 보물 제800호 영산전

 
영산전은 석가모니불과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모신 법당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해탈문 옆의 작은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영산전을 볼 수 있지만 스님들의 수행을 위한 공간과 함께 있어서 관람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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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을 나서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보입니다. 마곡사는 해마다 개최해 오던 신록축제와 산사음악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과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마곡사 명부전 곁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

▲ 마곡사 명부전 곁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

태화천을 가로지르는 극락교와 연등 터널

▲ 태화천을 가로지르는 극락교와 연등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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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문에서 천왕문으로, 다시 극락교로 이어지는 연등 터널은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마곡사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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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경내에 드니 오층석탑 뒤로 웅장한 대왕보전(보물 제802호)과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이 보입니다. 대부분의 전각들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중건하였지만 충남지역의 수많은 말사를 거느린 본사로서의 위엄은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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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16나한을 모신 웅진전 옆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한 별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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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노한 김구 선생은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잠시 마곡사에 은거하며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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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80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으로 외부는 2층이지만 내부는 하나의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보기 드믄 중층 구조의 조형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의 내부 모습

▲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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