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을 조금 지나면 서산목장의 넓은 초원을 펼쳐진다.
뉴질랜드나 호주에서나 볼 법한 시원한 초원이다.

넓은 초원과 인공저수지를 조금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왕벚꽃(겹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를 만날 수 있다.

개심사는 이미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절이다.
특히 자연그대로 사용한 휘어진 목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찾아와서 망가진다고 책에 쓰지 말라고 했던
스님의 우려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사진출사 명소인 용비지에서 산하나만 넘으면
바로 개심사가 나올정도 지척에 있다.

용비지의 벚꽃이 지면 벚꽃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때쯤
왕벚꽃이 그 자리를 대신해준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하지 않았나?
벚꽃도 다른 벚꽃으로 잊혀진다.

보통 4월말에서 5월초에 만개하는데 이번에는 벚꽃과 마찬가지로 일찍피었다.
사실 개심사는 여러번 갔지만, 용비지처럼 꽃피는 시기에는 방문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궁금한 마음에 왕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춰서 개심사를 가보았다.
과연 얼마나 아름답기에 개심사 왕벚꽃 왕벚꽃 하나 궁금했다.

백색,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5가지 왕벚꽃 색이
개심사를 물들인다고 한다.

평일 늦은 오후인데도 제법 개심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개심사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슴에 숨이 차오를때쯤 개심사에 도착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연분홍의 왕벚꽃과 그옆에 고목이 제일 먼저 나를 반겨준다.
 

수많은 벚꽃잎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이래서 개심사하면 왕벚꽃하는구나


 

개심사 본당으로 들어가는 해탈문




개심사
 

개심사 대웅전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아서 곳곳에 연등이 메달려 있다.
 

적색과 백색의 왕벚꽃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폰카라도 꺼내서 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경내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색색의 왕벚꽃에 시선을 빼앗긴다.
 

명부전 옆의 연분홍색의 왕벚꽃이 쏟아질것 같다.
꽃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인지 두개의 기둥이 나무를 받치고 있다.
 

왕벚꽃이 피어나는 봄, 개심사는 한없이 아름답다.
 

어떻게 이렇게 각가지 색의 왕벚꽃이 있지
이때 왕벚꽃의 색이 이렇게 다양한 것을 비로소 처음 알았다.

왕벚꽃 만개한 개심사
정말 오지 않았으면 개심사에 진정함 아름다움을 몰랐을 뻔했다.

모두가 떠나버린 조용한 왕벚꽃 피는 산사, 개심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