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복사꽃 만개한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로구나!

적화작업이 한창인 공주시의 복숭아 농장 정다농원을 다녀와서

2014.04.21(월) 12:20:08 | 바따구따 (이메일주소:dekiru1@hanmail.net
               	dekiru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1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함은 중국의 도원명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예전 중국 무릉이란 곳에 어느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복숭아 꽃밭을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죠.

 그곳은 화려하게 보석으로 치장된 곳은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느낌이었으면 낙원 또는 신선들이 사는 세계라고도 부를까요?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2


 지난주 초 저는 복사꽃 만발한 공주의 복숭아 농장인 정다농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농원을 들어서기 전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분홍빛의 고운 복사꽃밭을 본 순간 '아!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심취해 걷고 있노라면 어느새 꽃밭 가운데 서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3

 
 사방을 둘러 봐도 온통 분홍빛의 세상.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전해지는 그윽한 향기. 벚꽃이 떨어져 그 아쉬운 빈자리를 이 복사꽃들이 채워주니 그야말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고 낙원이었습니다.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4


 이런 아름다움을 보게 해준 복사꽃 뒤에는 농민 분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었는데요. 제가 농원을 찾은 이날은 지주대 작업과 적화작업으로 한창 바쁠 때였습니다. 그 작업 내용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짧게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지주대 작업이 한창인 정다농원지기님.

▲ 지주대 작업이 한창중인 정다농원지기님.

 

적화작업 중인 정다농원 가족분.

▲ 적화작업 중인 정다농원 가족분.


 지주대 작업은 나중에 복숭아 열매가 맺히면 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하는 작업이고요.
 적화 작업은 일명 꽃따기 작업인데 열매가 꽃마다 다 맺히면 맛과 영양이 분산되겠죠. 그래서 수정되는 꽃을 제외한 나머지 꽃들을 따주는 작업입니다.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5


 방문한 이날은 아름다운 복사꽃도 만나보고, 배워보고, 농민 분들의 땀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농원지기님께 감사의 말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복사꽃만개한이곳이바로무릉도원이로구나 6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기에 보람차고, 맛있고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모든 농민들의 꿈 아닐까요?"

 농원을 떠나기전 농원지기님이 마지막으로 제게 해주신 말씀을 새겨들으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그 말씀대로 올여름에는 흘리신 땀방울처럼 맛있는 복숭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맺히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맺히는 날 달콤한 복숭아 만나러 또 다녀가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덧붙이며: 다녀와서 이 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후에 충격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며칠동안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혔습니다. 연일 계속 보도되는 안 좋은 소식에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는데요. 아무쪼록 기적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 오늘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바따구따님의 다른 기사 보기

[바따구따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