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가다.
지난 4일,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에서는 제69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하여 홍성군수 그리고 도청과 군청 공무원 등 총 300여 명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습니다.
봄을 맞아 열린 식목일 나무심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장곡면 산성리에는 유명한 고택이 한채 있는데요 바로 "사운고택"이 그것입니다. 사운고택은 "조응식 가옥"으로도 불리우는 곳으로 현재 중요민속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운고택에서는 한옥 숙박을 해볼 수 있으며 고택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도 종종 열린다고 합니다.
산성리 식목행사장은 총 3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이번 식재면적은 5헥타르로 편백나무를 비롯하여 소나무 9천여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B구역 맨 앞쪽을 보면 어린 학생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 학생들은 장곡초등학교 반계분교 학생들이랍니다. 전 학년이 불과 11명으로 이번 행사에 전 학년 모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식목행사에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께서 잠시 말씀이 있으셨답니다.
이곳 장곡면 산성리는 백제 주류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곳으로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재를 위해 장갑과 삽 등이 지급되고 해당 구역으로 향해 본격적인 식재에 들어갑니다.
반계초등학교 학생 여러분은 손 마주잡은 이분이 뉘신지 알랑가 몰라~~아이들과 소풍가는 것처럼 손잡고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모습이 "이분이 정말 도지사가 맞나~?"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해당 구역에는 편백나무와 소나무 묘목이 미리 놓여져 있었는데요 산림조합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셨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반계분교 어린이들도 이제 삽을 어깨에 둘러메고 나무 심으러 고고~!!
얼마 전 보도사진 촬영과 관련된 사진 강좌를 들었는데요 배운 기억을 되살려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충남넷에도 분명히 보도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사를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 사진과 거의 유사한 사진이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삽질하는 힘 있는 모습과 가슴이 열려있는 모습이 잘 표현되긴 하였지만 결정적으로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지는 사진이 되었답니다. 다음번엔 더 멋진 보도사진을 찍어보도록 노력하는 길자가 되겠습니다~^^
불과 한 시간여 만에 상당량의 묘목 식재가 완료되었답니다.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면 이곳도 편백나무와 소나무로 가득한 멋진 숲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습니다~^^
식재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에게 묘목이 선물로 주어졌는데요 앵두나무, 오디나무, 꾸지뽕나무 등을 비롯하여 가격이 제법 나가는 여러 묘목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앵두나무 한 그루를 얻어와 저희 집 공터에 심었는데요 벌써부터 앵두나무에 새빨간 앵두가 달릴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맴돕니다.
나무를 심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돌봐주고 아껴주어야 하는 것이죠 이번 행사가 식목일만의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